저주 받은 내 몸, 다이어트가 필요하세요? - <다이어터3> <안철수의 생각> <비행운> 外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가들의 신간이 출간된 7월 셋째 주에는…
초판 4만부가 모두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의 생각』부터
다이어트를 갈망하는 독자들을 위한 『다이어터』의 완결편까지.
<이상호 기자 X파일> <비행운> <지지 않는다는 말> <고릴라 가족>
7월 셋째 주의 화제는 단연 안철수 교수의 책이다. 지난 7월 19일에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이 하루 만에 초판 4만부가 모두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12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또한 강준만 교수의 안철수 지지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 이야기를 다룬 『안철수의 힘』, MBC 이상호 기자가 삼성 X파일 보도의 전말에서부터 방송 이후의 이야기까지 낱낱이 밝힌 『이상호 기자 X파일』 등…
7월 셋째 주의 화제는 단연 안철수 교수의 책이다. 지난 7월 19일에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이 하루 만에 초판 4만부가 모두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12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또한 강준만 교수의 안철수 지지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 이야기를 다룬 『안철수의 힘』, MBC 이상호 기자가 삼성 X파일 보도의 전말에서부터 방송 이후의 이야기까지 낱낱이 밝힌 『이상호 기자 X파일』 등 정치 사회 분야 신간들이 두드러졌다. 그 밖에도 올해로 등단 만 10년 차가 된 2010년대 대표작가 김애란의 세 번째 소설집 『비행운』, 허구와 진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써온 중진 소설가 김연수의 신작 에세이 『지지 않는다는 말』,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여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 받아온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신간 『고릴라 가족』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가들의 신간이 다수 출간된 풍성한 한 주였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교수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인간 안철수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여러 정치적 사회적 쟁점들에 대한 안철수 교수의 생각을 담은 책. 기성 언론이 충분히 조명하지 못했던 사회 주변의 이슈에 천착해온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가 국민멘토로서 한국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온 안철수의 폭넓은 생각을 묻고 그 이야기를 풀어쓴 대담집이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ㆍ공교육의 붕괴와 학교폭력ㆍ언론사 파업과 강정마을 사태 등 사회 쟁점에 대한 안철수 교수의 견해, 복지와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비전과 통찰,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철수 교수는 23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이 책을 낸 계기에 대해 설명을 했다.
삼성 X파일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의 책이다. 연예계 노예계약, 전두환 비자금 추적, 방탄 군납비리, 방송가 뇌물커넥션 등의 숱한 특종을 보도해온 이상호 기자가 삼성 X파일 보도의 전말에서부터 방송 이후의 이야기까지 낱낱이 밝힌다. 저자는 2004년 접수된 삼성 X파일 제보는 기업과 총수의 이익, 즉 시장의 과도한 이익이 어떻게 공공영역을 훼손해 왔으며 이를 막지 못하면 공동체가 어떤 폐해를 입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전두환이나 이건희 같은 거대권력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이웃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연을 들을 때면 펑펑 울곤 하는 눈물 많은 이상호 기자에게 인터뷰어 지승호는 고발기자라는 별명 대신 수도꼭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이 책은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는 2012년 대선 가도에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논의에 불을 지피기 위한 작은 불쏘시개가 되어줄 것이다.
올해로 등단 만 10년 차가 된 2010년대 대표작가 김애란의 세 번째 소설집.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온 저자는 이번 소설집에서도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취업을 했어도 만족할 수 없는 이십대 고시원생, 누구에게도 환영받아보지 못한 삼십대 후반의 택시기사, 화장실과 동격으로 취급받는 화장실 청소부 등, 저자는 자기 세대를 넘어 다른 세대까지 아우르며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상처를 치유한다. 책 제목 ‘비행운’은 비행기가 지나갈 때 남기는 구름인 동시에 ‘행운이 아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여덟 편의 단편들에는 수많은 불행한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저자는 이들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독자들이 그녀의 소설에서 등장인물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위로와 용기를 얻는 이유다.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허구와 진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써온 중진 소설가 김연수의 신작 에세이. 작가가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체험한 것들과 쓴 소설, 읽은 책, 그리고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지금까지 그가 만들어낸 다양한 세계의 출처가 어디인지, 글을 쓸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김연수라는 소설가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졌다, 졌어.” 라고 중얼거리며 축구 경기를 보던 아버지에 대한 저자의 유년시절 기억에서 시작하여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또한 살아갈 날은 무수히 많지만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것, 앞으로 여러 우연과 마주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겠지만 오늘은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을 꾸준하게 이야기학 있다. 스스로 ‘루저(loser)’라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여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 받아온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그의 그림책에 침팬지, 고릴라 등 다양한 유인원이 자주 등장하여 '고릴라 작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은 이번 책 『고릴라 가족』에서 평소 갖고 있던 유인원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집대성하였다. 책에는 고릴라, 침팬지, 비비원숭이, 맨드릴개코원숭이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열 종류의 유인원이 담겨 있다. 특히 실제 유인원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눈빛과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이 일품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유인원이 종류별로 다양하고 다르듯, 사람도 나이, 성별, 인종 모두 다르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세상에는 수많은 다름이 존재하고, 그 다양성이 존재하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다이어트를 갈망하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단비가 된 작품 『다이어터』가 3권으로 완결되었다. 정체기를 벗어나 서서히 몸무게가 줄어들기 시작한 주인공 신수지, 가끔씩은 정체가 되기도 하고 운동이 잘 안 되기도 하지만 더 이상 그러한 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제는 다이어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 근육, 단백질이 살아가는 수지의 ‘몸속 나라 이야기’는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잘 몰랐던 시끌벅적한 변화들을 알기쉽게 재구성하여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저자는 올바른 다이어트로 인해 일어나는 변화를 직관적으로 알게 하면서, 또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일어나는 부정적인 영향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수지의 시행착오를 보면서 독자들은 진정한 다이어트 방법을 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와 음악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이 들고, 밤만 되면 눈이 번쩍 뜨이는 야행성 인간. 여름 휴가 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1년을 버티며 산다. 면접 때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대답을 하고 입사했다. 그래서인지 집에 읽지 못한 책이 자꾸 쌓이기만 해서 반성 중이다.
피타고라스,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뉴턴. 유명한 수학자는 대부분 유럽 남자다. 훌륭한 비유럽 수학자가 많았는데도 말이다. 『다시 쓰는 수학의 역사』는 지금까지 쓰여진 수학사의 공백을 채운다. 인도, 중국, 마야 등 다른 대륙에서 발달한 수학 들이 교차하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의식주 중에 가장 중요한 ‘집’. 이 집이라는 출발점부터 비뚤어진 한 소녀가 어떤 여자를 만나고, 생판 모르는 남들과 살게 된다. 가출 청소년, 빚쟁이 등 사회 속에서 외면받은 이들이지만, 여러 사건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되어간다. 삶의 복잡한 내면을 다룬 수작이자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작.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2036년,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미국이 아예 두 나라로 분리된다. 양국이 체제 경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중립지대’가 소설의 주요 배경이다. 그 속에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눈 이복자매 스파이들. 그들의 치열한 첩보전을 통해 적나라한 민낯들이 펼쳐진다.
장석주 작가가 전하는 시에 관한 이야기. 시인으로, 작가로 50년 가까이 글을 읽고 써온 그가 사랑한 77편의 명시와 이를 사유한 글들을 전한다. 과잉의 시대에서 덜어냄의 미학을 선사하는 짧은 문학, '시'가 선물하는 절제된 즐거움과 작가만의 울림 가득한 통찰을 마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