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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북살롱] 『다이어트의 여왕』 저자 백영옥

백영옥, 다음은 ‘연애소설의 여왕’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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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홍대 부근의 상상마당. ‘예스24와 상상마당이 함께하는 향긋한 북살롱’에 백영옥 작가가 초대돼 독자들과 만났다. 예스24 블로그(http://blog.yes24.com/diet_queen)를 통해 7개월여 동안 연재된 『다이어트의 여왕』이 출간된 뒤 첫 번째 가지는 행사. 실연을 통보받은 뒤 방송사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요리사 ‘정연두’의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은 독자들이 백 작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난 3일,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홍대 부근의 상상마당. ‘예스24와 상상마당이 함께하는 향긋한 북살롱’에 백영옥 작가가 초대돼 독자들과 만났다. 예스24 블로그(//blog.yes24.com/diet_queen)를 통해 7개월여 동안 연재된 『다이어트의 여왕』이 출간된 뒤 첫 번째 가지는 행사. 실연을 통보받은 뒤 방송사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요리사 ‘정연두’의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은 독자들이 백 작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북경 올림픽이 열리던 지난해 여름, 백 작가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 백 작가는 막연하게 연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단다. 그러나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 앞에 때론 무릎이 꺾이는 느낌을 가지고 연재하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연둣빛 나무만 봐도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5킬로그램이나 체중이 줄어들 정도로 힘겹게 써내려간 연재. 그렇다면 연두는 행복했을까. 모르긴 몰라도, 백 작가는 행복했다고 토로한다. ‘백작’이라는 사랑스런 별명을 지어준 독자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그렇게 행복한 백작이 등장했다. 예스24에서 꽃을 증정하고, “안녕하세요, 백영옥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작가의 인사로 『다이어트의 여왕』과 함께한 여름날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말 특별한 경험, 예스24 연재


인터넷 연재는 예스24가 처음이었다. 다른 글을 쓸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을 것 같다. 연재가 끝난 지금 기분은 어떤가.

“직장을 그만두니 굉장히 가난해지더라. 그래서 칼럼 연재를 많이 했는데, 소설 연재는 예스24가 최초였다. 인터넷 연재는 실시간 댓글이 달리잖나.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없었다. 『스타일』을 쓰고 나서 글을 못 썼기 때문에 빨리 쓰고 싶었다. 소설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힘들었다. 신춘문예에 13년 동안 떨어져서 쓰고 싶은 글도 많았다. (웃음) 이 소설도 어떻게 보면 연재 형태였고, 인터넷이어서 쓸 수 있었다. 정말 작가로서는 아마도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예스24의 블로그 안에서 연재하다 보니, 선한 마음을 가진 마을의 이장 같은 느낌도 들었다. 연재가 진행되면서 댓글 방식도 달라지더라. 처음엔 소설 얘기가 많았는데, 나중엔 ‘정연두’에서 ‘우리 연두’로까지 가더라.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하고, 소설 외적인 얘기를 쓴 분도 많더라. 거기에 코멘트를 달면서 소통한다는 의미에 대해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느꼈다. 신문이나 종이지면으로는 그렇게 소통할 수 없잖나.

(예스 블로그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연재한) 박민규 선배에게도 감사한다. 박 선배는 댓글을 하나씩 다 달더라. 기자 할 때, 소설가 박민규를 인터뷰하기 위해 시도했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소통이 적극적이지 않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오해였다. (박 선배가) 댓글 다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서 한 분 한 분께 댓글을 달았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잘했고, 한 분 한 분에게 감사하다.”


어제 방송에서 <스타일>이 방송됐다. 봤나. 어땠나.

“봤는데, 드라마에 대한 얘기는 노코멘트 하겠다. 왜냐하면 캐릭터가 같은 게 하나도 없더라. 이름만 같고, 내 소설보다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더 비슷한 것 같더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찍으면서 정말 고생 많이 했겠구나 싶더라. 2회는 단편 마감을 하느라 못 봤다.” (2회가 정말 재미있었다. 웃음)

『스타일』로 받은 세계문학상 수상 상금 1억 원은 어디에 썼나.

“1억 받았는데, 없어졌더라. 쓴 적이 없는데, 참 신기하더라. (저축을?) 저축을 한 게 아니고 그냥 없어졌다. (웃음) 상당 부분이 술값으로 들어갔다. 세계문학상 받을 당시에 나온 사진을 보시고 『고래』의 천명관 선배가 전화를 했다. ‘어머, 영옥, 정말 고생해서 소설 썼구나. 얼굴이 상했구나.’라고. 사실, 전날 모임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얼굴이 부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랬다.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나, 아픔이다. (웃음)”

“실패는 큰 자산”


작가를 꿈꾸는 대학생이다. 스토리를 다 생각하고 쓰는지, 쓰면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장편소설은 막연히 쓰고 싶다고 되지 않는다. 다른 작가들도 그리 할 텐데, 간단한 시놉시스를 쓰고, 주인공의 캐릭터를 정하고, 각 주인공의 히스토리를 쓴다. 『다이어트의 여왕』에서도 14명 각각의 히스토리가 존재한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 명시하지 않으면 다른 방향으로 샐 수가 있잖나. 그래서 그런 것들을 미리 정해 놓고 나서 쓴다.”

드라마 <스타일>의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겨서, 책을 사서 봤는데 너무 울었다. 가슴 아픈 얘기긴 한데, 오디션은 떨어졌다. 그래도 글에 대해 무척 공감해서 꼭 만나고 싶었다. 어느 별에서 왔기에 사람을 이렇게 흥분시키나.

“20대에 실패하는 거, 큰 자산이다. 후배한테 많이 하는 얘긴데, 일단 행동해서 부딪치지 않으면 성공이란 아예 있을 수 없다. 실패도 없지만 성공도 없다. 나도 신춘문예에 워낙 많이 떨어졌는데, 사실 떨어지면 큰 상처다. 그렇게 떨어지면 (해당) 신문을 사절했는데, 나중엔 볼 신문이 없더라. (웃음)

먼저 등단하고 시작하는 친구들도 있다. 나는 재능도, 운도 없었고, 공모전이나 다양한 시도에서 미끄러졌다. 근데 돌이켜보면, 인생에 공짜가 없다는 말이 맞다. 글 쓰고 싶은 분들에게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계속 쓰라고 한다. 썩어서 퇴비가 되거든. 이 분도 오디션을 봤다고 했는데, 원래 오디션은 떨어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다. 공모도 마찬가지다.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를 보면, 스포츠의 절정은 게임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패배에 초점을 맞추더라. 어떻게 자기 패배를 받아들일 것인가의 자세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실패를 많이 했으니 성공의 기회가 더 많이 열린 거다. 그런데 슬픈 소설이 아닌데, 왜 그렇게 우셨는지 궁금하다. (웃음)”


작가라는 직업이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 생활이 아닌데, 하루가 어떻게 구성되나.

“무척 재미없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지도 않는다. 오전 10시 정도 작업실에 나가면 전날 읽은 책에 대해 짧은 리뷰를 쓴다. 남의 책이라고 안 보면 안 된다. 문장이라든가 캐릭터에 대한 저축이 없으면 글을 쓸 수 없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점심을 안 먹는다. 배부르면 글을 못 쓴다. 사실 대부분은 자판만 보고 있다. (웃음) (모니터의) 커서가 깜빡이는 걸 보고, 작가들은 슬퍼하기도 한다. 그렇게 멍 때릴 때도 있고, 운 좋으면 쓰기도 하고.

운동하면 근육이 생기잖나. 규칙적으로 글을 쓰면 글 쓰는 근육이 생기는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글을 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작가 생활 이전에 밥벌이로써 기자, 에디터 시절 생긴 습관인데,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랄까. 지하철, 벤치, 비행기, 호텔방, 하다못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영화관에서 기사를 써야 할 때도 있었다. 버스는 흔들려서 잘 안 되고. 지면과 날짜가 정해지면 반드시 글을 쓴다.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 (웃음)”



작가 외에 도전하고픈 분야나 직업이 있다면.

“요리를 하고 싶었다. 실제 요리를 공부하려고 학교도 알아보던 중에, 잡지사 들어가면서 요리 공부를 하지 못했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일이 다른 것 같다. 사실 내가 갈빗집 딸이다. (웃음) 요리하겠다고 하니까 아빠가 ‘너처럼 칼질 못하는 애가 고기나 제대로 뜨겠니?’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잡지사 다닐 때도 레스토랑 담당을 가장 오래 했다.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만든 음식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재능이 따르진 않지만 운동선수에 대한 로망도 있다. 운동을 잘했다면 테니스나 수영처럼 몸을 써서 하는 일을 하고 싶다. 뭔가 몸을 움직여서 하나둘 쌓여 만들어지는 걸 보고 싶다. 그런데 내가 참 (운동을) 못한다.”


무척 쫀득쫀득 재밌게 읽었다. 퇴고할 때, ‘내가 이걸 썼다니! 장하다.’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나. 또 손톱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의도적으로 넣은 다른 소품도 있었나.

『다이어트의 여왕』에 나온 비유는 음식과 추리소설에 나오는 것들이다. 추리소설과 관련한 비유가 많았던 것은 마지막 11부를 위해서였다. 소설에도 맥박이 있는데, 그 맥박에 맞춰 비유와 직유를 조절했다. 11부에서 폭발할 수 있게.

소설 한 권을 쓰고 나면, 다른 작가들은 모르겠으나, 정말 다시 읽고 싶지 않다. 퇴고하는 거 읽고 또 읽고, 고치고…… 너무 고통스럽다. 문장 하나를 갖고 수십, 수백 번 고치는 경우도 있어서, 내 문장을 보면 구역질이 날 때도 있다. ‘난 천재인가 봐.’ 생각하면서 쓰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내 주변에 그런 분 있다. 시인 K가 ‘물이 올랐어, 올랐어.’ 그렇게 얘기한다. (웃음) 다양한 글을 쓰는데, 본인 글에 자부심이 강하다. 난 그런 경우가 정말 없다.

글을 쓴다는 것, 연재를 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7개월을 했는데, 칼럼도 일절 쓰지 않았고, 글 쓸 때 옷도 잘 안 바꿔 입는다. (웃음) 생활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소설 속 캐릭터가 꿈에 나타나기도 한다. 노희경 작가는 캐릭터 이름을 다 붙여 놓고, 아침에 ‘누구야, 안녕~’ 하면서 인사를 하기도 한다더라. 작가들은 다 미친 사람들이다. (웃음) 정연두가 꿈에 나타나 ‘난 그렇게 안 뚱뚱해.’라고 하기도 하고, 한 달 정도 꿈도 자주 꾸고, 소설과 분리가 안 돼서 힘들었다. 작가 생활을 오래하려면 글 쓸 때 확실히 쓰고, 생활할 때도 확실히 하고 그래야 할 것 같다.”


“다음은 연애소설, 언젠가 낙태에 대한 소설 쓰고 싶어”


최근 고민과 오랜 시간이 걸려도 집필하고픈 주제가 있나.

“당장 고민은, 단편 마감이 지났는데 아직 안 보냈다. (웃음) 출판사에서 나를 미워하겠구나, 이런 거. 소설가들한테 고민 물어보면 어떻게 좋은 소설을 쓸까 고민한다는데, 작가로서 이야기드린다고 하면 그런 거고. 인간 백영옥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설날이나 추석 때 상가가 다 닫혀 있고, 어찌 보면 스산한 느낌도 있지만, 텅 빈 거리를 보는 게 좋다. 사람들이 쉬고 있구나 싶어서. 너무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고생 끝에 병이 온다.’라는 주장을 많이 하는데, 너무 고생하면 낙을 즐길 새가 없다. ‘적당히’라는 말이 나쁜 말이 아니다.

아마 많은 시간이 걸려야 쓸 수 있을 것 같은 주제가 있다. 기자들한테는 영업 비밀이라고 얘기하는데, 예전부터 낙태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한번 하고 싶었다. 친한 친구가 산부인과에서 일하는데, 들은 얘기 중에 오래 남아 있는 게, 미혼 외에 기혼자들도 피임의 한 방법으로 낙태를 많이 택한다고 하더라. 특히 우리나라에는 기형아 낙태가 많다더라. 고칠 수도 있는데. 포비아 증세가 심해서, 무지하고 공포심도 있어서 그런 선택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조사나 공부, 기타 내공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아직은 쓸 수 있는 소설이 아니라서 기다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몸에 관심이 많다. 내면을 바라보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표면을 바라보는 내면에 더 관심이 있고, 표면을 통하지 않은 내면 바라보기에 대한 많은 생각이 있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이야기는 한 번쯤 쓰고 싶은 거였고, 성형뿐 아니고 몸을 변형하는 사람들 이야기, 자기 몸과 관련한 욕망과 관련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다음에는 연애소설을 쓰고 싶다. ‘연애소설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듣고 싶다. (웃음) 연애소설인데, ‘다른’ 연애소설을 쓰고 싶다. 다르다는 게 어떻다고 말하긴 애매한데, 다음 소설은 연애소설을 꼭 쓰고 싶다.”



소설도 좋았지만 칼럼이 마음에 들었다. 향후 칼럼을 쓸 계획은 없나.

“쓸 계획 있다. 글이 다양하잖나. 모든 글에 다 관심이 있다. 첫 직장이 광고 회사여서 처음에 쓴 글은 한 줄짜리 카피였다. 칼럼을 쓰는 것이 소설을 쓰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한 편의 칼럼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것을 많이 봐야 한다. 짧은 글이지만 많은 것을 압축시켜야 하고, 다양한 칼럼을 쓰고 싶다.

『스타일』을 쓴 것도 사연이 있다. 모 일간지에 트렌드 칼럼을 썼다. 매우 슬픈 일인데, 신문에 ‘소설가’라는 타이틀로 나오는데 소설을 찾을 수가 없다는 메일이 오는 거다. 단편소설 몇 개만 쓴 상태였다. 소설을 찾아 읽고 싶은데 방법을 알려 달라는 거다. 그래서 칼럼 읽는 분들을 위해 소설을 썼으면 좋겠다고 해서 쓴 게 『스타일』이다. 칼럼이 나에겐 소설가의 사이드 잡이 아니다. 글에 상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줄짜리 카피는 현대시일 수도 있고, 잘 만든 칼럼이나 저널은 한 권의 묵직한 소설보다 더 큰 파급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했으면 좋겠다.”


신춘문예 낙방 후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에 떨어졌을 때, 소통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좌절했다. 13년 동안 떨어지면서 많이 흔들렸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작가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용기를 얻은 부분이 있다면.

“13년 떨어지면 재능 없다고 덮을 수도 있잖나. 그러나 난 떨어지면서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남편이 그런다. 양로원 가서도 신춘문예에 응모해서 ‘80대 백영옥 할머니 신춘문예 당선’ 이렇게 나왔을 거라고. 무모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고단한 직장 생활을 견딜 수 있게 한 힘이었다. 내가 다른 직업을 싫어한 것은 아니다. 각자의 직업마다 소명이 있고, 좋아서 하는 일에 가치가 있는 거니까. 아쉬운 것은 내 글을 쓸 수 없다는 거였다. 잡지사 기자면 그 잡지가 원하는 글과 원하는 인터뷰를 해야 하고, 카피라이터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카피를 써야 하니까.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글을 쓸 수 있는 건 아니잖나. 2퍼센트 아니 3퍼센트쯤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게 사람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주는지. 꿈꿀 수 없는 사람은 참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고. 연재할 때도 댓글로 이런 질문 물어보신 분이 있는데, 가장 길게 댓글을 달았다. 핵심은, 포기하지 마시라. 가지고 밀고 나가시라. 누가 먼저 앞서 가고 늦게 가고 아무 것도 아니다. 출판사도 자기 꿈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간 거다. 용기 잃지 마시고, 열심히 다니면 어떤 길이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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