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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人터뷰] 공지영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로 우리 존재의 비상[非常]을 발견해 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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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외면의 아름다움이 드러나지만 30대가 넘으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탁월하게 빛을 발하며 드러난다고 했다. 이날은 공지영 작가의 모습에서 그 빛을 본 날이었다.

공지영 작가는 나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해준 작가였다. 독자는 언제든 새로운 작가에게 마음을 돌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작가에게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그에게 다시 마음이 빼앗긴 것은 작년에 다녀온 <아름다운 책 人터뷰>(☞보러 가기)에서였다. 20대를 맞이하는 청춘들에게 수많은 위로가 되었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 책을 읽었을 때만 해도 사실 시큰둥했다. 하지만 우연히 가게 된 강연회에서 예전의 그 즐거운 마음이 되살아났는데…. 작가에게 글보다 강연이 더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실례되는 말일까?(^^) 아무튼 그날 처음으로 들었던 작가의 강연은 시큰둥했던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강연을 듣게 되었다.



 

그동안 무거운 이야기들만 한 것 같아 이젠 좀 가벼운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다며, 제목 또한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라는 가볍디가벼운 제목을 달고 나온 책에서 그는 “나이가 들면서 내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젊은 시절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그 거대巨大가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우리에게 체험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거대한 것들, 이를테면 역사, 이를테면 지구, 환경, 정치 등의 파생물인 풀잎,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거였다.”고 고백했다. 그 고백처럼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정말(!) 가벼워서 ‘공지영 작가가 쓴 것 맞아?’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강연을 많이 다니다 보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이젠 강연장에 들어올 때까지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같은 말을 계속하는 것은 내가 싫고, 매번 다른 말을 하기도 힘들고….”라며 푸념부터 늘어놓은 공지영 작가는 어쨌든 최신 버전으로 이야기할 생각이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를 통해 오신 분들이니 다들 작가나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독자일 거라 생각하고 본인의 말보다는 질문을 많이 받겠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서 우리 존재의 비상[非常]을 발견하다

공지영 작가는 개인적으로 외국작가의 산문집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중 한 사람에 속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보다 산문에 더 끌렸던 작가란다. 한동안 우리나라에 하루키 열풍이 불었을 때 그 열풍에 휩쓸려 소설을 읽어보았으나 감동 받은 소설이 하나도 없었으며, 또 하루키처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하루키의 산문집인 『먼 북소리』를 읽고선 깜짝 놀랐다. 무작정 부럽다는 생각부터 했다. 하루키의 산문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몇 시에 일어나서 어떻게 어슬렁거리다가 어떤 여자를 만나고 섹스를 하는…. 이와 같은 너무나 일상적인 이야기로 한 꼭지의 글을 채운다. 근데 이런 가벼운 글을 썼는데도 책이 나오고, 또 그 책을 사는 독자가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는 거다. 그건 시대적 상황으로 말미암아 무거움에 짓눌러 있던 많은 우리나라 작가들도 같았을 거라고 했다. 그는 등단을 하고 작가가 되었음에도 하루키의 글처럼 가벼운 글을 쓸 수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꼭 하루키와 같은 가벼운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벼운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겪었던 시대와 한국의 공지영 작가가 겪었던 시대적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의 68혁명이 일본으로 흘러들어와 좌익바람이 불 때 무라카미 하루키는 대학에 입학을 했고 학생운동의 이야기가 담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펴냈다. 공지영 작가 역시 80년대에 대학에 들어가 공부보다는 학생운동을 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펴낸 소설들이 그 비슷한 소설들이었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간』 같은 소설 말이다. 생각건대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시대적 상황의 무거움에 짓눌려 『먼 북소리』와 같은 글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요즘 학생들이야 그때의 상황과 다른 시대이니 그렇게 하지 않아도 행복한 젊음을 보낼 수 있으므로 공지영 작가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맥락으로 가벼운 글을 써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으로 연재를 결정하자 한겨레신문사에서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라는 제목을 정한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처음에 제안하길 “한겨레와 어울리지 않는 부질없는 이야기가 하고 싶다. 말하자면 날씨 이야기, 오뎅 먹는 이야기 같은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단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에 딱 어울리는 제목을 지었는데 그게 바로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였다. 이건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집에서 얻었다. 『천국과 지옥의 결혼』에 들어 있는 「순수의 전조」에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 열정이 그대 속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국가의 면허를 받은 매춘부와 도박꾼은 바로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 거리 저 거리에서 들려오는 창녀의 흐느낌은 늙은 영국의 수의를 짤 것이다. (…)”라는 시가 나온다. 그 시를 읽고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서 우리 존재의 비상”을 보고자 한다는 제안서를 냈던 것이다.

사실 작년 이 무렵, 가벼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써 보려고 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별일이 없었기에 잘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두 번의 연재를 하자마자 촛불 집회에 공권력이 투입되고 물대포를 쏘면서 여러 일이 일어났기에 연재하는 내내 작가로서 가볍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고 한다.

그는 원래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1980년대에 등단하면서 어려운 일이 많았다. 구로구청 농성에 연루되어 감옥에 다녀온 직후였기에 가벼운 글로 등단하지 못했고, 개인적인 삶이 그를 너무 힘들게 하였기에 밝은 면은 잃어버리고 무겁고 심각한 쪽으로만 가게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근대 이후 유머러스한 소설이 없었다. 있다고 해야 이문구 선생이나 김지하 선생의 글들이었다. 풍자와 해학, 블랙유머였다. 1930년대 김유정의 소설처럼 마냥 독자를 웃기고 즐겁게 하는 소설이 그땐 없었던 거다. 그건 어두운 현대사의 영향일 수밖에 없기에 마음이 아팠다.

한동안 일이 많아 두문불출하고 집에만 있었단다. 뉴스를 보는 게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다. 향후 4년은 가벼운 글도 못 쓸 것 같고 우울할 테니 속상했다. 속상해서 옷이라도 밝게 입고 나가자 싶어 밝은 옷으로 입고 나왔다고 한다. “그러니 오늘만이라도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 가지고 기분 좋았으면 좋겠다.”

첫 번째는 연애, 두 번째는 독서, 세 번째는 여행

공지영 작가는 대학에 다닐 때 대다수의 과 학생들이 ‘공지영’이라는 학생이 있었는지도 몰랐을 거라고 했다. 공부를 안 해서가 아니라, 학교에 가다가 도중에 친구에게 이끌려 되돌아 나올 때가 많아서라고 한다. 우리도 알고 있듯이 그는 운동권 학생이었다. 나라를 구하는(!) 일이 우선이었으니 공부도, 연애도 못하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대학 들어간 새내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연애를 못해 본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 사랑은 했으나 연애는 못 해봤다. 그래서 20대들에게 제일 많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코피 터지게 연애를 하라는 거다.” 내가 아는 운동권 친구에게서도 그런 비슷한 얘길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시대는 정말 암담한 시대였고, 의식 있는 학생에게 연애는 사치였을 뿐이었으니. “20대는 사랑을 해야 할 시간이다. 밤잠을 안 자고 만나야 한다. 늦도록 같이 있고 새벽같이 만나야 한다. 그러니 코피가 터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사랑을 하라는 거다.”


또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졌었는데 ‘저는 학생이에요.’라고 말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그때처럼 아쉬웠던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대학을 다니는 4년 동안 그에게 있어 학교 도서관의 책은 모두 그의 것이었다. 그런데 졸업을 하고 나니 읽고 싶은 책은 모두 사서 봐야 하는 비극이 생긴 것이다. “그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날 줄은 대학 4년을 다니는 동안에는 생각도 못한 일이었어요.” 도서관의 책들을 더 이상 빌릴 수 없을 때의 슬픔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는 말했다. “도서관의 책이 내 것인 양 모두 읽어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을 하란다. “고독하고 외로움 속에서 사람과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며 이 세 가지만 20대에 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이런 말을 하고 다니니 30대들이 ‘우리는요?’하고 묻더라. 그래서 그들을 위한 답변도 준비를 했다.(웃음)” 그 답변은 이러하다. “30대는 진한 연애를 하세요. 돈도 좀 버니까 책을 사서 밤새 읽어야 하고, 돈이 있으니까 멀리멀리 혼자서 여행도 가야 합니다.” 정말 그럴 듯한 답변이었다. 그렇다면 40대는? “40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진한 연애를 하면 주책이라 할 것이고, 책이라도 살라치면 아이들 책이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고, 여행? 혼자서는 어림도 없을 겁니다. 그런 게 다시 가능해지는 것은 60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20~30대 여러분이 얼마나 좋은 시기를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연애하고, 책을 마음껏 읽고, 혼자서 꼭 여행을 가세요.” 마음만은 청춘인 마흔이 넘은 솔로들은 좀 억울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어떤 일이든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글을 쓰다가 막히면 공포감을 느낀다는 독자의 질문에 그는 작가뿐만 아니라 어떤 직업을 가져도 그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뭐든 잘하기 위해서는 반복의 반복이 필요하다. “광고 하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은 세계의 광고를 본다. 옷을 유난히 잘 입고 다니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은 옷을 사 입으며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스타일을 알게 되는 거다. 또 화가는 셀 수 없이 많은 데생을 그린 후에야 칠을 하고 그림을 완성시킨다. 글 쓰는 것도 그렇다. 단 한 번 만에 기승전결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하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달리 나왔겠는가!

그는 작가가 되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다만 책을 좋아했고 습작은 늘 하고 있었다. 방학 때는 하루에 세 권 이상의 소설들을 읽었단다. 또 집에 있다가 상가로 심부름 갈 때는 상가 가는 동안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지문과 대사가 되어 그의 머릿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한다. 소설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그 풍경들의 묘사만으로 저절로 소설이 쓰였다고 한다. “하지만 재미는 없었다. 일기를 쓰듯이 그냥 글을 썼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엄청난 자양분이 되어 내게로 돌아왔다.” “기승전결이 완벽한 소설을 한 번에 쓰려고 하지 마라. 뭉크가 「절규」를 그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데생을 그렸는지 본 적이 있었다. 그렇듯이 수없이 습작을 해야 한다. 기승전결보다 스케치를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하고 그런 후에 기승전결을 만들어도 상관이 없다.” 까뾹의 젊은 날의 노트를 보면 『이방인』이나 『페스트』의 탄생 배경이 나오는데 그걸 보면 까뮈 역시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습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소설이 쓰고 싶은데 골방에 박혀 엄마에게 돈이나 받으며 지내면 안 된다고 그는 말했다. 직업을 가져 출근도 하고 상사에게 혼이 나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의 굴곡을 겪어봐야 한다. 그런 과정이 소설의 밑그림이 될 것이고, 그 밑그림과 더불어 기승전결을 만들면 소설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창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완성되기 전에 많은 고통을 동반한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특이한 짓(!)을 하는 것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러니 공포가 온다면 그냥 데리고 살아라. 언제쯤 이 고통이 사라질 것인가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살다 보면 그 고통 속에서 빛나는 그 어떤 것이 탄생할 것이다.”

비판과 견제를 할 줄 아는 20대가 되길!

그는 글에서도 그렇지만 정치적인 주관을 뚜렷하게 밝히는 몇 안 되는 작가다. 아마도 그건 요즘 세대들이 모르는 그 암담한 시기를 겪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런 그가 며칠 동안 뉴스만 보면 심란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모 인터넷 서점에서 연재 중인 책의 정보를 위해 아우슈비츠와 관련한 책을 읽었단다. 그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거대한 악은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거였다. 아우슈비츠는 국가적 조직에 의해 저질러진 존재였지만 일개의 인간에 불과했던 게슈타포가 수백 명 유태인의 목숨을 좌지우지하게 되었을 때 지니게 되는 그 ‘악함’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또 ‘내가 만약 게슈타포였다면 나 역시 그런 행위를 저질렀을까? 그 사람들은 원래부터 그런 잔인한 사람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교양 없는 개인, 훈련받지 않은 개인에게 아우슈비츠로 보낼 100명의 인간을 선택하라는 권력이 주어지면 그때부터 그 개인은 100명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권한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권한을 준 것이 악의 시초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얼마 전에 읽은 『인간의 두 얼굴』이란 책을 통해 공지영 작가가 말한 내용과 비슷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 평범한 개인에게 권력이 주어졌을 때 권력을 가진 평범한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권력을 행사한다는 내용이었다.

공지영 작가는 천사처럼 날개를 달고 태어나기 전에는 평범한 인간들조차 권력을 가지자마자 필히 악마나 짐승이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니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끊임없이 견제하거나 비판하여 그 권력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두어야 한다고 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는 우리는 모두 자멸의 길을 걸을 것이고 그 옛날처럼 암담한 시절이 올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 삶인지 정말 모르겠다는 독자에게 정해준 삶이란 없으니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이게 내 삶인가?’ 하는 문제는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할 수 없을 때, 하늘을 바라보며 질문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20대가 되면 독립을 해야 한다. 독립도 하지 않고 엄마 돈 받으면서 생활하는 처지에 취직 공부하라는 엄마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엄마 돈 받으면 엄마 말을 들어야 한다. 그게 싫으면 스스로 돈을 벌어라. 스무 살이 지나면 성인이다. 성인이라는 것은 스스로를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20대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길을 정하고 고난이 오겠지만, 그 고난을 겪으며 스스로를 책임지고 나의 길을 가는 것이다.”

공지영 작가는 그동안 워낙 강연을 많이 다닌 터라 자신의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혼자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할 것 같으니까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해주는 식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 사람의 질문이라도 더 받고 답변을 해주려고 하는 그, 모두의 질문을 받아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그의 모습이, 순간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20대는 외면의 아름다움이 드러나지만 30대가 넘으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는 뮳면의 아름다움이 탁월하게 빛을 발하며 드러난다고 했다. 이날은 공지영 작가의 모습에서 그 빛을 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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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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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신작 에세이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깃털처럼 가벼운 일상 속에서 인생의 비밀을 하나하나 깨닫는 기쁨!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 아주 사소한, 아주 가벼운 깃털 같은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우리를 살게 한다.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거대(巨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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