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이 추천하는 『세계사 편력』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금요일 순서는 명사들의 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로 만난 분은 국가청소년위원회 최영희 위원장인데요, 최영희 위원장이 학창시절 가장 감동을 받은 책은 어떤 책일까요.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스크린 증후군이란 게 있다고 합니다.
TV 증후군,
모바일 증후군,
그리고 인터넷 증후군,
이 세 가지를 합친 것이 바로 스크린 증후군인데요,
스크린 증후군을 고치는 방법은 먼저 스크린에서 눈을 떼는 것,
그 다음에 라디오를 듣는 것,
마지막으로 다시 눈을 책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과 함께하시면
그 세가지를 모두 할 수 있습니다.
LOGO)
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이 프로그램은 책을 가장 빠르고 싸게 사는 방법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함께합니다.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금요일 순서는 명사들의 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로 만난 분은
국가청소년위원회 최영희 위원장인데요,
최영희 위원장이 학창시절 가장 감동을 받은 책은 어떤 책일까요.
INT) 최 영 희 /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제가 우연히 발견한 것이 <세계사 편력>이라는
책이었어요. 그 책은 외국 책으로는
거의 여섯 권의 전집으로 나온 책이었는데,
한 100페이지 내지 150페이지짜리
아주 짧은 책이었는데, 그것이 제게는 너무나
큰 감동을 줬어요, 고것만 가지고도
제가 사회를 알고, 노동자들 속으로 뛰어들게 하고,
그리고 사회민주주의가 무엇인가, 역사가 무엇인가,
그 속에 뛰어들게 하는 계기를 만든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낭독) <세계사 편력>
참된 역사는 몇몇 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민족을 형성하고
일터에서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민중을 다루어야 한다.
이 민중의 역사는 유구한 세월을 통해 인류가
자연이나 맹수와의 투쟁, 자기의 이익을 위해
인간을 구속시키고 착취하는 소수에 대한
가장 어려운 투쟁의 역사이다.
일부 철없는 사람들은 자기의 생활을 위해 노동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의 거꾸로 된 세상의 모습이다.
밭에서나 공장에서 일하는 농민이나 노동자야말로
세계의 식량과 재물을 생산하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으니...
우리는 조국의 자유를 떠들지만 그것이 이 거꾸로 된 상태가
바로 세워져 일하는 사람들에게 땀의 결실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면 어찌 자유라고 할 수 있을까?
----------------------------------------------------
최영희 위원장이 청소년 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일 중에 하나가
청소년들에게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입니다.
INT) 최 영 희 /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청소년위원장이 된 지 2년 됐는데, 2년 동안
꾸준히 책 읽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청소년 시설'에는
누구든지 청소년들이 오면 놀고 춤추고
이런 것만이 아니라 책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도서관'을 만듭니다
'북카페 운동'을 벌이고 있거든요
전국의 한 150개 청소년 시설에 북카페 운동을,
책들을 모아서, 많은 사람들이 기증하고,
저희들이 예산을 줘가지고 책을 사고,
아이들이 돌려 볼 수 있도록 하고,
또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
지금 제일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KBS-TV <도전! 골든벨>이에요
그래서 작년, 재작년에도 '독서 골든벨'을 했구요,
300회 기념으로, 작년에도 독서 골든벨을
했습니다, 가을에...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책을 많이 읽게 하는 운동을 벌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영희 위원장님은 특히
독서가 아이들에게 공동체 삶을 가르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만든다며
그런 관점에서 책을 골라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책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웹서점 '예스24' 도서팀 이지영씨 나오셨습니다.
금주의 추천도서 소개) 웹서점 '예스24' 도서팀 이지영
얼마 전에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됬지요. 오늘은 야구팬들을 위한 책 먼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야구의 추억>이라는 책인데요, 80-90년대에 활동했던 한국 야구선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박철순, 김성한, 이만수 같은, 야구팬들이라면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질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야구스타들을 추억하기만 하는 책은 아니고, 그들 야구스타들의 희로애락을 돌아보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보듬고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야구팬은 물론, 야구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책은 <노름마치>라는 책입니다. '노름마치'는 '놀다'의 '놀음'과 '마치다'의 '마침'이 결합된 말입니다. '최고의 명인'을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라고 합니다. 노름마치, 그러니까 '놀음을 마치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너무 잘하는 사람이 나왔다가 들어가면, 다음에 나서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면 판을 마쳐야 되고... 이렇게 놀음을 마치게 하는 '고수 중의 고수'를 노름마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책은 홀로 남아 외로웠던 우리 시대 마지막 예인들, 마지막 노름마치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가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만난 길 위의 명인들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소설 한 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칼의 노래> 재밌게 읽은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 저자인 김훈 선생이 얼마 전에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제목이 <남한산성>인데요, 조선시대 때 청(나라)의 진격을 피해서 '남한산성'에 들 수밖에 없었던 '인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우리 역사의 참담했던 한 시기가 김훈의 날카로운 문장과 만나서 비극적으로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
KBS 라디오가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시작한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책 세 권을 읽어드리고 나니
벌써 한주가 지나버렸는데요,
여러분도 그동안 책 많이 읽으셨나요.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은 저희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