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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전도사 안상헌 님이 전하는 생산적 책읽기 노하우!

고객만족, 리더십, 자기변화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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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연금관리공단 CS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며 기업체와 행정기관에서 고객만족, 리더십, 자기변화와 혁신 등에 관한 강의를 하고 계신 안상헌 님을 만나보기 위해 연락을 취해보니 부산에 계시 단다.

도서관 자료검색 화면에 안상헌 님의 이름으로 검색하니 아직 도서관에 들어오지 않은 『인생의 참고서』를 제외하고 『생산적 책읽기 50』, 『생산적인 삶을 위한 자기발전 노트 50』, 『안상헌의 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노트』, 『change, 나는 왜 변하지 못 하는가』 등이 한 줄로 떠올랐다. 상세화면에 들어가 대출 상태를 살펴보니 두 권씩 비치되어 있는 『생산적 책읽기 50』이나 『생산적인 삶을 위한 자기발전 노트 50』이 모두 관외 대출중이다. 2월이면 한참 자기계발서가 많이 읽히는 시즌이니 그리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 예약까지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이 분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국민연금관리공단 CS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며 기업체와 행정기관에서 고객만족, 리더십, 자기변화와 혁신 등에 관한 강의를 하고 계신 안상헌 님을 만나보기 위해 연락을 취해보니 부산에 계시 단다. 핑곗김에 KTX 타고 부산엘 다녀왔더라면 광안리 횟집에서 소주 한 잔 앞에 놓고 그 분의 철학을 좀 더 실감나게 들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이메일 인터뷰로 그쳐야 했다.

안상헌 님이 쓴 자기계발서의 근간은 ‘책’에 있다.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를 통해 인생을 바꾸라고 조언하고, 어떤 사람은 재테크를 통해 인생을 바꾸라고 조언하는데 안상헌 님은 책을 통해 당신 삶에 변화를 꾀해 보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그리고 “현실을 벗어난 공허한 메아리 같은 책 읽기를 탈피하고 자신의 생활과 책 읽기를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는 그의 조언을 집대성한 것이 『생산적 책읽기 50』이다.

『생산적 책읽기 50』에서 안상헌 님은 노동만이 가치를 생산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가치를 주도할 다음 주자는 지식인데 그 지식은 넘쳐나고 누구나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지식을 적용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낼 수 있는 개인적 생산력을 소유하는 것이 관건인데 그 생산력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책 읽기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안상헌 님이 이처럼 책 읽기를 통한 지식생산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어떤 계기일까?

“모 교수님의 강연장에서 들었던 이야기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기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서 대학졸업 후 혹은 회사를 그만 둔 후에 밖에 나가서 벽돌 나르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물리적 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 마음속에서 이미 그런 일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은 이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생산성을 갖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생산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거지요. 제가 생각하는 생산성이라는 말의 의미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나를 만들어,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구태 의연한 마음을 떨쳐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지식사회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 자신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책이야말로 예전의 구태의연한 생각을 버리고 밝고 힘찬 가치관들을 만들어내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하지만 의외로 책을 읽어서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떤 처방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안상헌 님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건넨다.

“그런 분들에게는 어떤 경험 같은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도 책의 유용성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단지 소일거리로 읽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지요. 인간이 하는 활동은 모두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귀찮다거나, 힘들다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음으로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합니다. 목적 없이 책을 읽게 되면 열심히 읽을 이유를 찾지 못하고, 열심히 읽지 않으면 도움이 안 됩니다. 열심히 읽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이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읽지 않는 것이 아니지요. 이런 분들은 키워드를 잡고 책을 읽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목적이 있어야 생산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책을 통해 생산성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안상헌 님은 역시 키워드를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을 첫째로 꼽았다. 평소에 고민하고 있는 주제를 정하고 그것을 해결할 모티브를 책에서 찾자는 의도를 가지고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인간관계’, ‘창의성’, ‘갈등’, ‘리더십’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책을 읽다 보면 평소에 간과했던 내용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사람에 따라서 그 책의 내용이 달라지고 얻는 것도 달라질 수 있다. 무엇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안상헌 님은 이왕이면 그 관심거리가 구체적일수록 좋다는 말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성 위주로 책을 읽다보면 자칫 독서 편식에 빠질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한 방편으로 독서 영역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나치게 전문적인 독서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 가지 영역을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문지식에 관한 영역, 두 번째는 삶의 열정에 관한 영역, 세 번째는 가치관에 관한 영역입니다. 키워드를 가지고 읽다보면 첫 번째 영역에 집착해서 전문기술을 얻기 위한 책을 많이 읽게 됩니다. 저는 직장에서 교육업무를 당당하고 있는 관계로 조벽 교수님의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같은 책이 첫 번째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에 대한 21세기적 패러다임을 알려주는 책이거든요. 그 패러다임 속에는 한국의 현실이 잘 반영되어있고, 무엇보다 모든 원인을 우리 스스로에게서 찾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을 꾸준히 읽어가기 위해서는 삶의 열정을 유지시켜주는 책들도 읽어야 하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두 번째 부류에 속하는 책입니다. 꿈을 잃고 돈과 이익에 묻혀 사는 우리가 꿈을 잃지 않고 사는 돈키호테를 손가락질하지요. 과연 우리가 그를 비웃을 자격이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만듭니다. 세 번째로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치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삶의 자양분들이 되는 책을 읽어야겠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은 스스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살 때 그것이 성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진실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지요. 이런 식으로 저는 첫 번째, 두 번째 영역의 책들과 함께 세 번째 영역의 책들을 ‘이번 달에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 포함시킵니다. 가치관이 없는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어서 안상헌 님은 책에 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주의를 준다. “지나치게 기대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기대를 해서 이 책만 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정확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히려 자신을 망치는 생각이라고 믿습니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참고가 될 모티브를 얻고자 기대수준을 낮추는 것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현실적인 대처능력을 갖추는 태도일 겁니다. 이것은 책을 읽을 때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거나 사귈 때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네요.”

스스로 독서광이라고 생각하는 안상헌 님이 가장 책을 많이 읽었던 시기는 대학 시절이라고 한다. 잠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책을 읽었다고 할 만큼 많은 책들을 읽었다고 하니 대략 짐작할 만하다. ‘정호승’, ‘안도현’, ‘나희덕’, ‘고은’, ‘김형수’ 같은 시인들을 좋아했는가 하면 사회 발전을 다루는 인문사회과학도서들도 읽었다고 하니 대학시절부터 무의식적으로 영역조절에 신경을 써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시절 읽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처음 읽는 순간 자신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고 표현할 만큼 감동적이었던 책으로 꼽고 있다.

매순간 책을 읽음으로서 책을 삶의 징검다리로 이용하고 있는 안상헌 님은 『생산적 책읽기 50』의 서문에서 이 책을 어린 딸 서현에게 바친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빠로서 서현이를 위해서는 어떤 책을 읽는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녀석이 하고 있는 게임을 같이 하는 것이죠. 최근에 『안 돼, 데이빗!』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안 돼!’라는 말을 많이 하죠. 사고가 굳어진 우리들이 너무나 많이 사용하는 ‘안 돼!’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실 만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안상헌 님은 자기에게 맞는 책은 자기가 찾아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사람마다 느낌이 오는 책이 다른 법이니, 직접 서점을 뒤지고 책을 읽으면서 얻어지는 경험으로 스스로의 책을 찾아가기 바란다고 말이다. 아마도 그런 마음에서 『생산적 책읽기 50』에서 50번째는 빈 공간으로 남겨두었을 것이다. ‘자기만의 독서법 찾기’, 이것은 절대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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