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민진의 『파친코』가 예스24 독자들이 뽑은 2022 '올해의 책' 1위에 선정됐다. 『파친코』는 총 2만 1006표를 획득하여 독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4대에 걸친 재일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민진 작가가 예스24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을 보내왔다.
예스24 독자들이 뽑은 2022 '올해의 책' 1위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올해의 책 선정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습니다. 『파친코』를 쓰며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미움받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때로 역사가 잔인할지라도 계속 존엄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사람들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제 책은 그들을 향한 러브레터입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역사의 바람이 재일 교포에게 너무나 잔인하고 불친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견뎌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랑하고, 증오하고, 용서하고, 존엄성있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일 교포를 비롯한 한국인들에게 조건 없는 애정을 갖게 된 것인데, 그 사랑이 이렇게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어떤 보상도 기대하지 않았던 그 사랑을 이렇게 돌려받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에게 『파친코』는 어떤 작품인가요?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제목을 어떻게 붙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파친코 산업 자체가 하나의 울타리처럼 재일 교포들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때로는 인생의 힘이 정말 무작위적이고 불평등하다고 느껴지죠. 특히 억압받는 소수자들에게는요.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이 삶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저는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삶을 계속해 나가는 그들이 존경스럽습니다.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독자분들의 친절함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사랑과 희망, 용기와 인내 그리고 역사의 진실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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