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회는 조용한데 열의가 있는 개인만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몇몇이 줄자를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건물에 경사로가 있어야 한다. 회식 장소를 찾으려고 근처의 모든 식당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적합한 식당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가 ‘덜’ 준비해온 것들 탓에 같은 문제에 부딪히는 개인이 각자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사실이, 언제까지 이렇게 애써야 할지 끝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나와 같거나 다른 삶을 살아오던 이들이 함께 틈새를 발견해내는 감각을 갖게 되는 순간을, 그래서 아주 미세하게나마 ‘덜’ 들이 서서히 메꿔지는 때를, 그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기억하기에 또 행동하기를 감행한다. 한 번 알고 나면 다시는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당연하게 내가 여기 있어야 하는 이 감각을 더 많은 사람이 느꼈으면 한다.”
김지우 작가가 쓴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에서 읽었습니다. 한 달 전에 첫 책을 낸 김지우 작가는 유튜버 구르님과 일상을 살아가는 김지우, 그리고 이제 책을 낸 작가인 김지우를 연결하는 다중 페르소나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책에 썼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소개를 읽었을 때 누구나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고, 한 가지 이상의 정체성을 안고 살아가지 않을까, 누구나 그렇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책을 읽다 보니까 구르님이 경험하는 페르소나의 혼란은 특별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없는 존재를 오가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시선, 그리고 태도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휠체어 위의 유튜-바’ 구르님의 장애를 읽고 생각하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도 비장애 중심인 사회와 비장애인 중심으로 마련된 세상의 틀을 생각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작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황정은의 야심한책>, 시작합니다.
<인터뷰 - 유튜버 구르님(김지우) 편>
오늘 모신 분은 “어리고 장애가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 작가님입니다. 유튜브 채널 <굴러라 구르님 Rolling GURU>을 운영하는 유튜버이자 연극배우, 라디오 DJ, 아마추어 모델로도 활동하시는 분이고요. 에세이로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를 쓴 김지우 작가님입니다.
황정은 :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의 첫 장은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 온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가족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해요.
구르님(김지우) :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내 이야기를 정리된 무언가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었어요. 그랬을 때는 가족 얘기를 빼고 쓸 수가 없겠더라고요. 저는 장애인이고, 좋든 싫든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장애인으로서 국가가 굉장히 많은 것을 가족에게 일임하잖아요. 장애에 대한 책임 같은 것들을. 돌봄이라든지. 저도 어쩔 수 없이 저의 양육자들 그리고 저의 동생에게 많은 돌봄을 받고 자랐고, 돌봄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교류가 있었고.
제 이야기를 시작하자니 저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빼놓고 글을 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러면 가족 얘기를 먼저 꺼내면서 시작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제가 유튜브에서도 계속 제 얘기를 많이 하긴 하지만, 사실 유튜브에서 가족 얘기를 하기는 조금 어려웠어요. 영상에 출연시켜야 되는 것도 그렇고, 또 글로 보는 거랑 영상으로 전해지는 거랑 되게 다르잖아요. 그래서 ‘그러면 내가 영상에서 말고 책에서 할 수 있는 얘기가 뭘까’를 생각해 보다 보니까 ‘그럼 가족 얘기를 먼저 써보자’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황정은 : 가족들 인터뷰를 하셨는데, 이 책 작업 때문에 하신 거예요?
구르님(김지우) : 네, 맞아요. 책을 쓰려니까 우리 가족에 대해서 제가 아는 것은 한정적이기도 하고, 어쨌든 딸로서 혹은 언니로서 가족을 보게 되잖아요. 그거 말고 이 가족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면서 살았을까, 혹은 내 기억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들에 가족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나를 봤을까, 가 궁금해서 ‘그러면 내가 그들을 서술하는 글을 한 편 싣고, 그리고 인터뷰를 해서 그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기는 글을 또 한 편 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기획을 했었어요.
황정은 : ‘비장애인의 장애 체험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도 하셨습니다. ‘단발로 끝나는 체험 말고 휠체어를 타고 충무로역에서 환승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제안하기도 하셨는데요. 장애인이 이런 과정에서 겪는 불편은 장애로 촉발되는 불편함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내는 장벽이라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습니다.
구르님(김지우) : 제가 학교 다닐 때 장애인의 날에는 항상 장애 이해 교육이라든지 장애 체험 같은 걸 했었어요. 잠깐 눈을 안대로 가려서 못 보게 한다든지 아니면 귀를 막는다든지, 말을 못하게 한다든지, 잠깐 걷지 못하게 한다든지 이런 건데요. 저한테 있어서 장애는 체험할 수 있는 어떤 소재가 아니라 삶 일부분인데, 그걸 체험한다는 것 자체가 대상화를 시키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그 체험에서 얻어가는 것들이 대부분 그냥 ‘진짜 불편하겠다, 잠깐 안 봤더니 너무 불편하더라’ 이런 감상들만 오가고요. 사실은 살아보지 않은 몸을 경험한다는 건 누구한테나 어렵죠.
제가 <세바시>에서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는데, 옛날에 비장애인 친구랑 데이트할 때 코엑스를 세 바퀴 정도 돌면 저는 앉아 있고 모터로 이동하니까 전혀 지치는지 모르는데, 옆에는 너무 힘들어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한테도 비장애인 체험을 시켜서 코엑스를 세 바퀴 돌라고 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었는데요. 그것처럼 다른 몸을 감각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생경하고 조금 어려운 일일 것이고, 그냥 ‘안 보여서 불편하겠다’가 아니라 만약에 보지 않는 사람이 ‘편의점에 가서 과자를 살 때, 만져봤을 때 점자가 없으니까 다 똑같기 때문에 어느 과자를 고를지 모르겠다’ 그런 걸 감각한다면, 사실은 안 보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점자 없는 과자가 문제인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잠깐 안 걸었을 때 아니면 휠체어를 탔을 때 ‘불편하겠다’가 끝이 아니라 ‘휠체어를 타고 충무로역에서 환승을 하려니까 삐끗하면 바로 죽을 것 같은 리프트를 타야 된다’ 그랬을 때는 그 리프트가 문제인 건데, 그냥 단발적인 장애 체험을 하게 되면, 자꾸 그 문제를 내부에서 찾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굉장히 많은 장애는 내부에 있지 않고 사회적인 것이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체험'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저는 체험 자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생활 반경에서 생활을 해보는 걸로 바뀌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황정은 : ‘사회적으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장벽에 대해서는 저희가 화장실로도 한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장애인인 저는 사실 잘 몰랐던 이야기인데, 책을 읽으니까 ‘학교 다닐 때에도 늘 쉬는 시간이 전쟁이었다’라는 이야기를 쓰셨더라고요.
구르님(김지우) : 저는 유리 방광이어서 화장실을 되게 자주 가는 편인데, 초등학교 때는 아예 장애인 화장실이 없었고요. 있더라도 그냥 칸이 좀 큰 정도이고, 층에 하나 혹은 5층 건물에 하나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를 가는 것도 어려웠고. 제가 보조 선생님과 항상 같이 생활을 했었는데, 아직 보조 선생님 배정이 안 되었을 때는 아빠가 도와주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화장실에 아예 못 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빠랑 저는 성별이 다르니까요. 중학교 때는 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애인 화장실이 청소 도구함으로 쓰였었고요.
어쨌든 학교에서는 제가 조금 보행이 가능하니까 좁은 칸에 들어가거나 하는 것들이 가능했었는데, 사회에 나와 보니까 더 없는 거예요. 마음 편하게 화장실에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지하철역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하나라도 있으니까 지하철역에 가야 된다거나 하는 일들이 생겨서... ‘오줌권’이라고 하거든요. 그냥 오줌을 잘 쌀 수 있는 권리, 그런 것도 보장이 안 되어 있는 거예요. 사실 먹고 싸는 건 제일 기본적인 일인데도 ‘그것마저도 내가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공간이 없구나’를 저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황정은 : 6년 차 유튜버인데, 한동안 영상을 만들지 못한 적도 있다고 하셨어요. 사회 실험 영상을 찍어보자는 제안을 받은 후였는데, 그때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어떤 제안이었나요?
구르님(김지우) : 제가 원조다,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웃음) 제가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는 장애인 유튜버가 거의 없었어요. (저는) 갑자기 대뜸 나타난 사람이었고, 우스갯소리로 다른 유튜버들이나 ‘선배다, 시조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웃음) 지금은 장애인 유튜버도 훨씬 많이 생기고, 장애인을 출연시키거나 하는 대형 채널 같은 것도 많이 생기는데, 그게 저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항상 ‘안 나오는 것보다는 구리게라도 나오는 게 낫다’라는 말을 하는 편이어서요. ‘완벽하게 장애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고 완전무결해야만 장애인이 등장할 수 있다’에는 동의할 수 없거든요. 그렇다고 해도 장애 인식이라든가 장애인의 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미디어들도 없을 수는 없어서요.
특히, 저는 사회 실험 영상이 좀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어떤 대형 채널에서 저한테 섭외 메일이 온 적이 있었어요. 장애에 관련된 사회 실험을 찍고 싶다고 했었는데, 제가 답장을 ‘어떤 기획인지 먼저 말씀을 해주시라, 만약에 이게 감동 영상이라든지 대상화적인 기획이면 저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냥 답장이 안 왔어요. 그리고 한 2주 뒤에 다른 장애인을 출연시켜서 제가 나왔어야 했던 그 영상이 올라왔더라고요.
그게 어떤 영상이었냐면 장애인이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회 실험이었어요. 그랬을 때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냐, 이런 영상이었는데 조회 수가 진짜 잘 나오더라고요. 그런 대형 채널에서 섭외를 할 때 항상 하는 말이 본인 채널도 홍보를 해주겠다는 건데, 사실은 그런 대형 채널에 나와서 홍보를 하는 게 유튜버한테는 되게 큰 메리트거든요. 작은 유튜버한테는 특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출연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그런 사회 실험 영상들이 장애인 시청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 영상은 비장애인을 위한 영상인 거예요.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리액션을 이끌어내기 위한 소재로 사용된 거고, 그걸 소비하는 것도 비장애인이고 ‘감동적이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살 만하다’ (댓글을) 남기는 것도 다 비장애인이고요.
장애인인 저는 그 영상을 봤을 때, 물론 그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비장애인한테 고맙죠. 그런데 그것보다는 그 상황이 얼마나 아찔할지를 먼저 감각하거든요. 저한테는 콘텐츠가 아니라 진짜 그런 일들이 있어요. 저는 휠체어가 종종 길에서 고장이 나는 사람이고, 길 가다가 물건도 정말 많이 떨어뜨리는데, 그게 콘텐츠가 아니고 진짜 삶이거든요. 그랬을 때 그 상황이 얼마나 아찔한지, 그리고 그 곤란한 상황을 빠져나갔다고 해도, 그 이후에 어떻게 할지는 아무도 영상에서 알려주지 않는 거예요. 그냥 그 위험한 상황만 해결하고 비장애인 칭찬하고 끝나는 영상인데, 사실 휠체어가 길에서 고장 나면 집까지 가는 게 문제거든요. 그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는 게 문제가 아니라요.
그런데 그런 것도 다뤄지지 않고, 굉장히 친절한 비장애인들을 등장시켜서 아름답게 포장하는 그런 콘텐츠는 제가 봤을 때는 그냥 불안한 영상일 뿐인데, 그것들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편한 이유는, 자기 일이 아니어서거든요. 그런 것들이 전혀 고민되지 않은 상태로 자꾸만 그런 영상들만 잘 되고, 진짜 장애인들이 이야기하는 영상들은 잘 안 되고 그랬을 때, 어쨌든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그 대형 채널에서 저를 볼 때는 어떤 소재로써의 장애인이었던 거잖아요. 그랬을 때 되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건 뭐지’라는 무력감이 들 때가 있어서 잠깐 영상을 안 만들고 쉬었었어요.
황정은 :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그냥’이라고 대답을 하신다고요. 의미가 없어서 그 대답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그냥이라는 대답의 이유를 이렇게 쓰셨는데요. “장애가 있는 이가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큰 대의가 있었다고 해야만 빛을 발할 때가 많다. 그냥 좋아서, 혹은 누군가가 권유해서 재미 삼아 해봤을 수도 있는 일이 장애와 어설프게 섞이면서, 원하지 않아도 대표가 되거나 차별에 맞서 싸우는 활동가가 되거나 히어로가 되는 식이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고 필요하다고 여기는 일을 할 뿐인데, 대표로 앞자리에 서게 되는 일은 왜 일어날까요? 구르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구르님(김지우) : 그렇게 '대표'라고 이름 붙이는 사람들, 그러니까 어떤 이야기를 내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어떤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비장애인이 어떤 걸로 성공을 했을 때 ‘비장애인 대표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말은 너무 이상한 질문이잖아요. 근데 장애인한테는 ‘장애인 대표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말이...
황정은 : 그런 말을 하나요?
구르님(김지우) : 네, 해요. ‘장애인을 대표해서 유튜브를 하고 계신데...’ 이런 식으로요. 저는 ‘비장애인으로 바꾸면 말도 안 되는 말인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생각을 했을 때, 소수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할수록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되게 타자화된 존재인 거죠. 나와의 삶과는 굉장히 무관한 영역의 일이기 때문에 자꾸 그거를 하나로 뭉뚱그려서 보게 되는 거예요. 장애인 대표, 성 소수자 대표, 이런 식으로요.
그런 말들이 되게 쉬운 이유는 너무 타자화시켰기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요. 그래서 항상 ‘(나는) 대표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편이고요. 그래도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책에도 ‘그래서 말을 하기 싫은 순간이 있고 그래서 말을 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라고 했었는데, 진짜 대표로서의 말하기를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아직 필요한 말들이 많고, 오히려 그 말들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대표가 안 보이게 되거든요.
황정은 : 그렇습니다.
구르님(김지우) : 그래서 ‘그럼 내가 또 힘을 내서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줄타기를 하면서 살아오는 것 같아요.
황정은 : ‘장애인의 대표로서’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내가 아는 사례가 그거 하나뿐’이라는 고백을 하는 것 같아요.
구르님(김지우) : 맞아요. ‘잘 모른다’
*김지우 김지우보다 ‘구르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더 익숙해진 22세. 6년 차 유튜버. 다중 페르소나의 혼란을 겪고 있다. 휠체어가 굴러서 구르님이라는 단순한 작명으로 인터넷에서는 구르님, 현실에서는 김지우의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다. 구르고 굴러 영상을 찍다, 연극을 하고, 책을 썼다. 또 어디로 굴러갈지 계획은 없지만 구를 의지와 바퀴만은 탄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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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