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하며 유럽의 거리를 여행하는 방법은?
자수는 마치 손끝으로 느끼는 그림과 같습니다. 옷감과 실을 만져서 시각적, 그리고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마음에 큰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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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의 좁은 거리, 프로방스 카페, 로마의 콜로세움,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 경이로운 노트르담 대성당, 그리고 갖가지 꽃들로 넘실대는 테라스…. 유럽의 로맨틱 무드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파리의 숨겨진 보석 같은 뒷골목을 발견하고, 리스본의 화려한 타일 거리를 거닐거나, 베니스의 운하를 따라 떠다닌다면 어떨까? 프랑스와 스웨덴 출신의 저자 샤를과 엘린은 자수와 함께 유럽 여행을 하면서 유럽의 거리와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20가지의 특별한 장소를 선정해 자수 작품으로 담았다.

실제 유럽 거리를 바탕으로 심플한 디자인에 컬러로 포인트를 준 작품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자수로, 샤를과 엘린이 처음 커뮤니티에 선보이자마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큰 인기를 얻었다. <마사 스튜어트 리빙>, <마이 모던 메트> 등의 매체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현재 샤를과 엘린은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자수 커뮤니티를 형성해 자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럽의 거리를 수놓다』는 20가지 작품의 모든 도안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모든 작품은 다섯 가지 기본 스티치 기법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데, 쉬운 스티치 기법으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작가들만의 노하우를 곳곳에 담았다. 스티치 기법을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자수를 해본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자신 있게 시도할 수 있다. 완성된 작품을 액자 등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나 옷이나 쿠션 커버, 가방 등에 수놓으며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샤를과 엘린은 자수의 목적은 완성이 아니라 과정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손으로 한 땀 한 땀 수놓는 과정에 집중하면 잡생각이 사라지면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여유와 안정감이 찾아온다. 복잡한 스킬이 아닌 단순한 기법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년 6개월이 넘도록 이어지는 코로나 시대에 실과 바늘을 가지고 유럽으로 떠나보자. 로맨틱한 유럽의 도시를 손으로 따라 여행하면 어느새 답답한 가슴은 뻥 뚫리고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이다.



거리를 배경으로 한 그림은 많이 봤지만 거리를 자수로 표현한 작품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유럽의 거리를 배경으로 자수를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항상 역사와 건축에 열정적이었고, 그 열정은 제가 거리 풍경과 건물을 수놓는 영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제가 작품에 주변의 풍경을 담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죠. 특히 풍경과 역사가 담긴 작품에 제 뿌리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처음 선보였을 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자수에 큰 반응을 얻으셨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다른 작품들과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우리가 몇 년 전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유럽의 건축물을 수놓는 다른 자수 예술가들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자수 기법이 다른 자수 작품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우리만의 우아하고 그래픽적인 디자인이 좀 더 돋보이고 관심을 끈 것 같아요. 멋진 도안에 쉬운 스티치 기법을 사용해서인지 사람들이 따라 하고 싶게 만든 것도 큰 인기를 얻은 이유인 거 같습니다.

자수는 스티치 한 땀 한 땀이 중요한 작품인데요. 수를 놓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예술적 창작이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수는 수놓는 과정이 반복적인데, 이 명상적인 반복성 덕분에 더 편안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작품에는 각각의 포인트 색상이 있습니다. 포인트 색상을 선택할 때 신경 쓰는 점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그래픽과 윤곽에 검정색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다음 여러 색의 실로 컬러감과 완성도를 높이죠. 종종 강한 대비의 컬러나 작품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건물을 비워두고 화려한 문에만 색을 줄 수 있습니다. 또는 구조물은 그대로 두고 녹색을 강조하여 녹색 포인트만 표현하기도 하죠. 우리는 수를 놓는 대상의 분위기와 디자인의 분위기를 모두 고려합니다. 만약 햇빛이 잘 드는 한낮을 수놓을 때면 더 부드러운 색상과 더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때로는 더 선명한 색깔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자수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자수는 마치 손끝으로 느끼는 그림과 같습니다. 옷감과 실을 만져서 시각적, 그리고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마음에 큰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수놓는 대상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큰 만족감을 가져다주죠.

완성된 자수 작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장식이나 다른 사용법을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물에 집중하는 것보다 자수를 하면서 느끼는 편안함입니다. 액자에 넣고 벽에 거는 것과 같은 많은 다른 것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자수 작품을 옷이나 액세서리에 패치로 붙일 수도 있어요. 베개나 쿠션과 같은 집 장식을 장식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겠죠?

만약 미래에 자수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것을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에 열정을 느낍니다. 자수는 그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고, 자신의 손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죠. 저는 이것이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샤를 앙리 & 엘린 페트로넬라

젊은 프랑스/스웨덴 예술가 커플. 신선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현대 손자수계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둘의 인스타그램 계정 @petronella.art와 @_charleshenry_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자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샤를과 엘린 아카데미를 통해 자수 수업을 온라인 혹은 현장 진행한다. 또 ‘Charles and Elin’ 유튜브 채널과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곳에 방문하는 창작자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샤를과 엘린은 <마사 스튜어트 리빙>과 <마이 모던 메트> 외에도 다수의 매거진에 소개됐다.



유럽의 거리를 수놓다
유럽의 거리를 수놓다
샤를 앙리,엘린 페트로넬라 저 | 신용우 역 | 이화영 감수
이덴슬리벨(EAT&SLEEP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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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