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리더십』은 삼성그룹 인력개발원에서 30여 년간 인재 양성을 위한 리더십 모델을 구축하고, 사업부 리더로서 8연속 매출 1위라는 레전드 신화를 이루어낸 리더십 전문가 임태조 박사가 공개하는 리더십 노하우의 결정판이다. 지금은 리더의 개념이 바뀌는 시대다. 90년생들이 회사로 유입되고 리더가 되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낮아졌다. 그렇다면 리더십은 어떠한가? 저자는 지금 리더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동행과 성장’을 말한다.
삼성그룹인력개발원에서 30년 가까이 그룹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셨는데요. 국내 초일류 기업의 리더를 키우는 일은 분명 특별한 경험이셨을 것 같습니다. 임태조 박사님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일까요?
리더가 가진 리더십 스킬은 굉장히 넓고 다양합니다. 리더 개인별로 추구하는 가치와 특화된 스킬도 있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한 기술이나 언변보다 그가 가진 가치관, 인생관, 사람관, 업무관, 직장관 등 보이지 않는 가치관과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람을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고 존재가치를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죠. 진정성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리더십은 구성원뿐만 아니라 본인도 함께 성장하고 성취하고 성공하기 위해 매일매일 함양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이자 삶의 생태계니까요.
오랜 기간 리더를 코칭하면서 그 리더십을 가장 잘 습득하고 성공적으로 성과를 나타낸 기억에 남는 리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오랜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믿고 지나칠 정도로 자기만의 견고한 틀 안에 갇혀 있어서 상사 및 동료, 후배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분이 있었습니다. 문제점을 파악한 다음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지속적인 질문과 답변 형식의 코칭을 진행했습니다. ‘자각’이라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틀을 조금씩 허물게 되었고 새로운 것에 대한 학습과 도전, 주변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고 수석으로 승진까지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을 무언가(Something)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Nothing) 아닌 것이 되고, 겸손한 마음으로 부족함(Nothing)을 느끼며 생각하면 성장, 성숙이 되어 주변 사람으로부터 그 자체(Everything)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성찰과 자각을 통해 철저하게 자신의 있는 그대로(As is)를 파악하고 겸손해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리더십을 가르치는 일과 직접 리더가 되어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은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쌓아온 리더십 이론을 현장에 적용했을 때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물론 리더십 지식과 이론을 현장에 적용할 때 어려웠던 부분도 상당히 많고 실패한 적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 자신과 구성원들에게 솔직히 인정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100% 완벽할 수 있을 때 실행한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나 다름없습니다. 시도하다 보면 좋든 나쁘든 결과는 나옵니다. 리더십 발휘의 과정과 맥락 그리고 결과를 성찰(Reflection)하고 개선(change)하고 또 실행(Action)하다 보면 점차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습니다. 또한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과 조직의 철학, 가치관, 배경, 관심 사항 등 맥락(Context)과 욕구(needs)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맞춤형 리더십 솔루션을 제공할 때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리더십은 아메바 같은 생물입니다. 나의 에고와 관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인격체와 생명체의 본질과 특성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3천 명이 넘는 조직을 이끌게 된 지 2년 만에 매출 1위 8연패라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셨습니다. 이 결과를 낳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었을까요?
3천 명 가족들이 주인의식으로 뭉쳐 함께 꿈을 꾸고 비전을 실행했던 점입니다. ‘함께’라는 것이 중요한 요소였지요. 사업부는 사업부장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부 매출도 역사도 조직문화도 모두가 다 같이 챙겨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영업을 통해 돈을 벌어 가정도 꾸리고 자녀들 학교도 보내줘야 하는 현실적이면서 간절한 개인별 바람은 기본이죠. 하지만 더 나아가 ‘나는 자랑스러운 호남사업부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엄청난 폭발력이 나옵니다. 모두가 함께 동행하고 성장하면서 주인이 되는 것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임태조 박사님의 『액션리더십』은 다른 책들과 어떤 점에서 더욱 큰 차별점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무엇을 얻어가면 좋을지)
이 책의 구조는 장별로 리더십 이론, 현장 사례, 액션 가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더십 이론은 일반적이라 지식 함양 차원에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론과 개념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실천 사례가 있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또한 리더십 액션 가이드를 장별로 10개씩 총 190개의 가이드를 만들어 제시했습니다. 이것은 리더십을 현장에서 실천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리더십 전문가라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을 텐데요. 그럴 땐 어떻게 자신을 다스리시는지 궁금합니다.
리더십이 뜻대로 되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 때는 과거 감사했던 것, 좋았던 점을 찾아내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갇힌 공간을 벗어나 주로 걷습니다. 두 시간 이상 마음을 내려놓고 걷다 보면 빠르게 회복되고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또 다른 시도와 도전에 대한 전략과 전술도 나옵니다. 누군가 동행자가 있다면 두 배, 세 배 좋은 결과가 나오죠. 힘도 생기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버겁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업무능력, 마음가짐, 위기의식, 비전 제시 등 다양한 자질을 인정받아야 하는데요. 이러한 고민에 빠진 리더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리더는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많은 것을 갖추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십 역량인 지식(Knowledge), 스킬(Skill), 태도(Attitude)도 중요하지만, 구성원을 위해 희생하고 그들의 성장과 성취와 성공에 기여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나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가치관과 철학에 진정성이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이 마음가짐 하나면 분명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임태조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인적자원개발(HRD) 석사 및 박사(Ph.D)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그룹에서 30여 년간 인적자원개발 전문가와 영업현장 리더로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그룹 입문, 승격 간부, 경영자 양성 과정 프로그램을 개설했고, 삼성리더십 파이프라인 모델을 설계하고 계층별 리더상, 역량 모델링, 진단 도구를 개설했다. 직책간부 대상 리더십을 비롯하여 사이버 리더십 및 글로벌 리더십 등 다양한 전문과정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임원 승진 후 창의개발연구소장으로서 삼성그룹 계층별 창조 인재상, 창조역량 모델링 및 진단 도구 외에 직책간부 대상 창조리더십 전문과정도 개설했다. 창조 전문과정(Creativity Lab) 개설을 통한 신기술 및 신상품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콘셉트 특허로 등록했다. 마음건강연구소장을 겸임하면서 미국, 인도 등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명상센터 디자인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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