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을 통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하브루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 소장 김금선이 이번에는 하브루타 교육법을 통해 경제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아이에게 돈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여전히 어떻게 경제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막연해한다. 김금선 소장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부자 민족이라 불리는 유대인의 경제 교육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논쟁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하브루타 교육이 경제 개념을 일깨우고, 건전한 소비 습관을 기르며, 투자의 개념과 중요성을 가르치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대 사상의 정수이자 유대민족의 핵심 가치관을 담고 있는 『탈무드』를 통해 유대인의 철두철미한 경제관념의 의미와 목적의식을 흥미롭게 해석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신용과 약속, 노동의 가치, 소비의 습관, 경제 흐름을 읽는 법 등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이 점화되고 자라는 부싯돌 질문과 교육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배우고 자라는 경제 교육에 대해 담았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25년 정도 입시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했어요. 그런데 나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행복한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브루타를 만나게 되고, 하브루타로 아이들과 3년 동안 진행하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요. 좀더 많은 아이들이 변화되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부모교육을 통해 가정안에서 부모와 함께 토론하는 문화, 부모가 스승이 되는 가정학교라는 첫번째 학교를 잘 설립하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어요.
수만 명의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변화되는 가정 모습을 보고 있으며, 메타인지 하브루타교육협회를 설립해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 면이나,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좋은 컨텐츠들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육 연구소 소장이자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신데요, 실제 자녀들의 교육은 또 다르셨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가르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으실까요?
저도 다른 부모님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독서, 학습, 가정 안에서 소통 등 이 부분에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물론 신문을 보면서 경제용어나 세계경제흐름을 나누는 시간들을 갖긴 했지만 지극히 이론적으로 끝나는 교육이었어요. 저 또한 경제관념이 높지 않았던 사람인데 하브루타 교육을 하기 시작하면서 유대인들의 경제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치밀하게 과학적이며 효율적인 교육인가를 깨닫게 되었죠. 제가 관심 갖기 시작하면서 세 아이들도 투기가 아닌 투자를 실천하기 시작했고 실제 경제 이야기로 가족 카톡 방이 뜨거워졌어요.
이 책은 유대인의 하브루타 경제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세계적인 억만장자 유대인들은 누가 있을까요?
워런 버핏, 마크 저커버그, 래리 페이지 등 셀 수 없이 많다. 세계 금융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유대인이에요. 페이스북의 설립자 저커버그가 살아 있을 때 자신의 재산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려서부터 기부와 자선에 대한 체험에서 나온 체화의 결과죠. 유대인의 부모는 아이에게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는 자장가를 부를 정도로 돈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해요. 동시에 생후 6개월부터 ‘체다카 교육’을 시키죠. 체다카는 기부를 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저금통인데, ‘자선’과 ‘기부’부터 가르치죠. 저커버그의 말을 통해 유대인들이 영유아기 삶 속에서부터 실천해온 ‘체다카 교육’의 중요성을 알 수 있어요.
하브루타 경제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살아가는 데 수많은 중요한 개념들이 있어요. 경제개념은 어느 것보다 더 중요한 개념인데 유대인들은 잘 쓰는 것부터 가르쳐요. 어려서부터 체다카 교육을 통해 돈이 들어온 만큼 그 돈에서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먼저 실천하도록 하는 진정한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죠. 유대인들의 공동체에서 자선기금이 가장 많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해요. 어려서부터 노동의 의미를 가르치고 작은 일부터 노동을 통해 수입 창출이 어떻게 되는지 자신의 경제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작은 실물경제를 접하도록 실천 경제교육을 한답니다.
유대인들의 경제 교육법으로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분들의 사례가 궁금해요.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다는 말처럼 내 삶을 경제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교육해요. 부모로부터 대물림된 경제 관념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경제습관 패턴을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경제전략을 수립하게 했죠. 카드값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쓰게 되고 가정경제가 악순환이 반복된 분이 계셨어요. 생각이 바뀌니 내 삶의 방식을 깨닫게 되고 미래에 대한 삶의 설계까지 이루어지는 선순환이 직업을 얻게 되고 지금은 큰돈을 저축하면 플러스 인생을 살고 계신답니다.
『경제 교육을 망치는 부모의 여섯 가지 말 습관』 부분에서 독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공감하셨어요. 일부 내용을 짧게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여섯 가지 말은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고 저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해요. 그중에서 ‘그래, 기분이다, 뭐든지 시켜’라고 이야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소비를 할 때는 아이에게 ‘기분’이 아닌 ‘이유’를 언급하는 게 좋아요. ‘이번 주에 치킨을 먹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오늘은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등의 분명한 이유를 들어야 아이들도 ‘이유가 있어야 소비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배울 수 있어요. 저 또한 특히 밤에 먹는 영상을 보거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자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인지하고 실천하려 노력해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유시장 경제에 살고 있는 우리가 경제교육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전쟁에 나가는데 무기가 없는 맨몸으로 나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이론이 아닌 실물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활동을 어려서부터 연령대에 맞게 체화시켜야, 경제인으로 건강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어요. 경제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요. 상위 1퍼센트의 유대인의 하브루타 경제독립 교육 내용을 꽉 담았어요. 『내 아이의 부자 수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 경제독립을 앞당기는 부모님들의 소망을 꼭 이룰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금선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 소장. 2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며 ‘자녀 교육보다 부모 교육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대안으로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를 설립해 질문과 토론의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브루타독서토론, 하브루타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메타인지교육협회 설립 및 이사장을 겸하면서 메타인지하브루타 교육사 과정을 개발했다. 지금은 성년이 된 세 남매를 하브루타를 적용해 키웠다. 수시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다양한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자신감과 표현력 넘치는 아이로 성장했고, 자존감 또한 높아졌다.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성, 깊이 있는 사고 습관을 키워주는 하브루타를 가정문화로 정착시키면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내 아이의 부자 수업』에서는 하브루타 교육법을 아이들의 경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돈에 대한 교육’은 아이의 창의성 향상은 물론이고, 올바른 경제 관념을 길러 돈 잘 버는 기술, 그 돈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근원적인 부자 마인드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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