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조선영 저 | 유유
책을 파는 MD들의 속마음이 궁금하시다면
20년차 도서 MD인 저자는 “온라인 서점 MD의 일을 다룬 책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왠지 모를 사명감을 느껴 『책 파는 법』을 썼다. 책의 부제는 “온라인 서점에서 뭐든 다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 도서 주문, 굿즈 제작, 독자 행사 기획, 리커버 책 선정, 올해의 책 투표 등. “ 뭐든 다하는” 사람으로 통하는 MD의 일상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타깃 독자는 MD 미팅을 부담스러워하는 초보 출판인, 책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는 막막해하는 편집자, 그리고 모니터 뒤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한 독자들이다. “AI가 MD를 대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그래도 사람이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말하는 책. 내 손에 책이 쥐어지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한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엄지혜)
재키 저 | 세종서적
너도 나도 번아웃? 이젠 해결책을 찾을 때
너도 나도 ‘번아웃’을 말하지만, 딱히 사이다 같은 해결책은 없을 때, 이 책을 펼쳐 보면 어떨까? 아마 번아웃의 원인 중 하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일 것이다. 『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지만, 30대 중반이 되면 정체기에 빠지는 여성들을 위한 책이다. 여성리더십 프로그램 코치로 활약한 저자가 직접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정수는 목차라 생각한다. ‘내가 희생하지 않아도 세상은 잘만 굴러간다’, ‘안정도 계속되면 불안이 된다’, ‘넘사벽도 열등감은 있다’ 등 사이다 같은 내용이 가득하다.(김윤주)
매리언 위닉 저/박성혜 역 | 구픽
떠나간 사람에 대한 기록이 주는 치유
회고록이면서 부고집인 독특한 책이라 호기심이 갔다. '죽음'은 단순히 무겁거나 말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기록되고 기억되기에 치유로 다가오기도 한다. 저자는 나의 조언자부터 시동생, 롤모델까지 본인만 아는 인물들 때로는 모두가 아는 인물들에 대한 초상을 기록했다. 세 페이지 안에 요약되는 망자들의 삶이 감성에 파묻히지 않고 위트 있게 읽힌다.(박지애)
『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
미셸 딘 저/김승욱 역 | 마티
글로 만든 세계의 이정표가 된 여성들
마티출판사의 뉴스레터에서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줄곧 이 책의 출간을 기다려왔다. 『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 라는 제목은 그 자체도 너무 좋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눈빛에 찌푸린 미간을 한 채 정면을 향하는 디디언의 표정과의 매치에 백 점 만점에 이백 점을 주고 싶었달까. 마침 넷플릭스에서 ‘조앤 디디온의 초상’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아주 재미있게 본지 얼마 안된 참이었다. 파커, 웨스트, 허스트, 아렌트, 매카시 손택 등등 알 듯하면서도 대부분 낯선 라스트 네임들을 챕터명으로 한 이 책은 20세기 문화의 중심지 뉴욕에서 펜을 예리한 칼처럼 휘두른 여성들을 조명한다. 각각의 챕터로 분리되어 있지만 저자는 동시대에 활발하게 교류하고 경쟁했던 이들을 자주 한 무대 위로 끌어올려, 그들의 작품이 각각 예외적으로 반짝이는 사례가 아니었음을 이야기한다. 이들이 한데 묶일 수 있었던 건 ‘여성이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한 시대의 중요한 논쟁에 치열하게 참여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박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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