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게즈 저 / 윤정임 역 | 열린책들
추적도 징벌도 없었던 전범의 마지막 도망 기록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 실존 인물 요제프 멩겔레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잔인한 인체 실험을 서슴지 않았던 전범이다. 전쟁이 끝나고도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잡히지 않았다. 헬무트 그레고어라는 가명 아래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로 도망간 이후 여러 번 이름과 신분을 바꿔 가며 추적에서 벗어났다. 저자는 3년이 넘는 치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멩겔레의 삶을 소설로 재구성해 낸다. 소설 속에서 멩겔레는 자신이 한 일은 조국 독일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울분을 토하고, 아이히만이 잡혔다는 소식에 언제라도 목숨이 끊길 것처럼 불안하다. "인간은 외부의 영향에 쉽게 변화하는 생물"이라는 소설의 마무리 말이 여운을 남긴다. (정의정)
나가마쓰 시게히사 저 / 노경아 역 | 갈매나무
꼭 기억해야 할 소통의 원칙
저자는 3평 타코야키 노점상에서 시작해 성공을 이루었다. 저자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원칙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1)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이 가장 많다 2) 사람은 남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란다. 3)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호의를 느낀다. 소통의 원칙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내 이야기를 하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 상대가 기분 좋게 말할 수 있도록 잘 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소통의 고수들은 상대의 이야기에 감탄하고 공감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반복해 보고 궁금한 점은 질문한다. 진심으로 칭찬한다. 무엇보다 상대를 향한 좋은 마음을 가진다. ‘상대방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행복하게 해 주려는 마음, 상대방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 인간관계의 핵심을 짚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장진수)
JOH & Company 편집부 편 | JOH(제이오에이치)
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 하나의 공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집 구석구석에 눈길이 가는 요즘. 자기 공간을 멋지게 꾸민 인테리어 사진을 보면 '나도 저런 곳에 살고 싶다'가도 내 집과는 먼 얘기인 것만 같다. '잘 꾸며놓은 집 구경이나 해볼까' 하며 펼쳐 든 『매거진 B : THE HOME 더 홈』. 예상대로 쉽게 볼 수 없는 멋진 인테리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그것뿐인 책은 아니었다. 주거 공간에서 일을 병행하는 사람, 교외의 집에서 자유로운 삶을 선택한 사람, 집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매거진 B : THE HOME 더 홈』은 집과 함께하는 사람에 집중한다. 자신의 애정이 담긴 공간을 소개하는 이들의 인터뷰에서는 삶의 흔적이 담긴 집의 멋을 느껴볼 수 있다.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단 하나의 공간, 집. 책장을 덮으면 차근차근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나갈 생각에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이지원)
이미화 저 | 인디고(글담)
위로가 필요한 날엔 이 책과 영화를
'그런 날이 있다. 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조연도 특별출연도 아닌 엑스트라27쯤 되는구나 깨닫게 되는 날. 그런 날에 다시 들춰보고 싶은 책이다. 화려하거나 특출나지는 않아도, 꾸준함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살아가는 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작가의 따뜻한 위로가 잔잔하게 담겨 있다.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키키처럼(마녀 배달부 키키), 누마타처럼(중쇄를 찍자!), 히로키처럼(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사이타마처럼(원펀맨), 스즈메처럼(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나도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삶을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p.s.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보고 싶은 영화가 늘어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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