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공개방송 인터뷰- 안미옥, 황인찬 시인 편>
김하나: 2020년 한국 시의 미래가 될 젊은 시인 특집! 2부의 문이 열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책읽아웃 - 김하나의 측면돌파> 김하나입니다.
오은: 안녕하세요! <책읽아웃 - 오은의 옹기종기> 오은입니다. 그리고 저희 옆에는, 1부에 이어서,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시인입니다. 안미옥, 황인찬 시인님 나와 계십니다.
안미옥: 안녕하세요, 저는 시를 쓰고 있는 2세대 아이돌(웃음), 안미옥입니다.
황인찬: 안녕하세요, 저는 시를 쓰고 있는 영원한 아이돌(웃음), 황인찬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하나: 저희가 1부에서 두 시인님 사이의 평행이론을 발견하면서 작품과 창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2부에서는 더 넓은 범위에서 시를 읽고 쓰는 시간들에 대해서 말을 해볼까 합니다.
오은: 1부에서 저희가 여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잖아요. 시간으로 더 다가와서 여름에서 여름밤으로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공개방송의 주제가 ‘여름밤, 시 talk’거든요. 여름밤은 두 분에게 어떤 시간일까요?
안미옥: 저는 여름은 싫어하는데 여름밤은 좋아해요(웃음).
김하나: 아, 여름낮을 싫어하는 거군요.
안미옥: 그런가 봐요. 여름밤만의 바람이 있어요. 그 바람이 너무 좋아요.
황인찬: 맞아요. 저도 똑같아요. 습기가 살짝 섞인, 약간 시원한 그 바람이 되게 기분이 좋아요. 특히 바닷가의 밤바람이 각별한 게 있잖아요. 습기가 섞여 있어서 되게 부드러운 바람. 여름밤에는 종종 그런 바람이 도시에서도 불고는 하거든요. 저는 그 부드러운 바람의 느낌이 너무 좋고 그 다음에는 무조건 기분이 좋고 행복해지더라고요. 여름밤의 느낌은 그런 것도 있고, 아니면 낮이 길다 보니까 저녁 이후의 시간 밤의 시간에 하늘의 색깔이 겨울하고 비교하면 조금 다르잖아요. 약간 푸르고 약간 붉은 느낌이 살짝 남아있을 그 즈음, 그리고 그게 없어지고 파랗게 변한, 까맣지도 않게 파랗게 변한 그 밤의 하늘같은 게 인상적이어서. 저한테는 여름밤의 그런 이미지들, 감각들이 되게 좋은 편이에요.
김하나: 맞아요. 여름밤에는 밤이 깊어도 칠흑처럼 검은 느낌이 아니라 여전히 파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여름밤의 여러 색깔에 대해서 또 생각해보게 되네요.
오은: 제가 아이돌이 되지 못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여름밤도 싫어하거든요. (일동 웃음) 왜냐하면 모기가 너무 무섭습니다. 여러분, 아이돌이 되고 싶으면 여름은 싫어하되 여름밤의 훈풍과 하늘의 색깔에 반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동 웃음)
오은: 뭐니 뭐니 해도,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라면 시가 술술 잘 써지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두 분은 언제가 시가 잘 써진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일까요?
황인찬: ...그럴 때가 있어요? 저는 없거든요(웃음). 저는 잘 써질 때는 모르겠고, 마감이 임박하면 포기가 조금 빨라지는 정도. 내가 쓴 걸 참고 넘어가느냐 못 넘어가느냐의 문제일 때, 진도가 안 나가는 이유는 내가 앞에 써둔 걸 못 참아서 그런 건데. 더 나은 다른 게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앞으로 못 나가는 건데, 마감이 코앞에 닥쳤거나 이미 마감이 지났거나, 그렇다면 조금 저 스스로 내려놓게 되면서 앞으로 성큼성큼 나가게 되는 건 있는데요(웃음). 이걸 잘 써진다고 하기에는 조금 뭐하고요. 저는 잘 써지는 건 모르겠고 하여간 마감이 오면 조금 빨라져요.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오은: 압박이 필요한 거네요.
황인찬: 그렇죠(웃음).
김하나: 시인도 마찬가지인 거군요. 누구나 그렇군요. 마감이 닥쳐야 되는 거군요.
황인찬: 그렇죠. 글은 마감이 만들어줍니다, 정말.
김하나: 정말 그런 거예요? 툭 치면 나오는 거 아니었어요?
오은: 아니요, 2세대 아이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안미옥 시인님, 어떤가요?
안미옥: 저도 그런데(웃음), 정말 심장이 쫄릴 때...
김하나: 마감 때문에 심장이 쫄릴 때.
안미옥: 네, 심장이 쫄릴 때. 너무 편집자 님께 죄송할 때(웃음).
황인찬: 그런데 제가 아무리 늦어도 저는 크게 죄송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저보다 더 늦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웃음). 시인들은 그렇게 안 미안해도 되는 것 같아요(웃음).
김하나: 그러면 항상 아주 늦어버리는 사람이 시를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겠네요. ‘내가 그렇게까지 늦지는 않았을 거야’라며 약간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안미옥: 그렇죠. 고마우신 분들이 조금 계세요(웃음).
김하나: 그 분은 알게 모르게 한국 시단에 굉장히 기여를 하고 계신. (일동 웃음)
오은: 예전에 어떤 문예지에서 마감 순서대로 시를 실은 적이 있어요.
안미옥, 황인찬: 맞아요, 맞아요.
오은: 그러니까 가나다 순서도 아니고 등단 순서도 아닌 거예요. 마감을 빨리한 사람이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그러니까 맨 마지막에 있는 사람은 제일 마지막에 준 거죠. 마감 이후에 줬을 가능성이 높고요. 제가 한 번 발표한 적이 있는데 저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김하나: 아, 마감의 위치를?
오은: 네. 제가 딱 마감일에 보냈거든요. 그런데 중간보다 앞서 있었어요. 그러니까 마감을 어긴 분들이 더 많았다는 셈이 되겠죠.
김하나: 그러면 마감 순서대로 싣는다는 게 사전에 공표가 됐었어요?
오은: 네, 잡지 앞에 ‘저희는 마감 순서대로 시를 배열합니다’라고 되어 있어서, 항상 등단 연도나 출생 연도나 가나다 순서에 길들여져 있던 사람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김하나: 맞아요. 편집자 님들도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오은: 시인들이 모이면 시 이야기 별로 안 하잖아요. 우리는 왜 그런 걸까요?
김하나: 무슨 이야기 하시나요, 시인들이 모이면?
오은: 황인찬 시인은 아이돌 이야기 좋아하시고, 안미옥 시인은 가챠 이야기 좋아하시고. (일동 웃음) 저희가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기는 해요. 귀여운 거. (일동 웃음)
김하나: 그런 이야기들 하시나요?
황인찬: 시 이야기 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고. 저는 그렇거든요, 시 이야기는 보통은 술자리나 이런 데서 정말로 새벽이 깊어서 약간 다들 긴장을 놨을 때 말하게 되고. 만약에 늦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누가 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면 저는 바로 ‘이제 갈 때가 됐다, 가자’ 이러고 가거든요(웃음). 저는 그렇게 썩 (시 이야기를) 자주 말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일대일로 만났을 때는 종종 어쩌다 보면 말하게 될 때가 있기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한테는 시 이야기라고 하는 게 조금 내밀한 지점인가 봐요. 그래서 드러내놓고 여러 명이서 말하기는 조금 민망한...?
김하나: 안미옥 시인은 어떠신가요? 시 이야기를 잘 하지는 않게 되세요?
안미옥: 저는 친한 시인 친구들을 만나면 시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술 먹고는 오히려 안 하고. 내 시나 상대방 시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요즘에 재밌게 읽었던 시라거나 요즘에 시에 대한 생각이나.
김하나: 그러면 시 이야기를 잘 나누게 되는 친구들은 아주 가까운 친구들인가요? 시를 쓰는?
안미옥: 네, 가깝죠. 그리고 거의 저랑 같이 활동 시작한 친구들인 경우가 많고. 그러니까 거의 볼 꼴 못 볼 꼴(웃음), 서로의 시에 대해서 많이 주고받았던 시인들인 경우도 있고. 최근에 새로 사귄 시인 친구하고도 카페에서 시 이야기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보통 시인들이 혼자서 쓰잖아요. 저는 궁금해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시는 어떻게 읽었고 요새 어떤 고민을 하는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김하나: (생중계를 보고 계신) 연연 님께서 이런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럼 요즘에 읽은 좋은 시는 뭔가요?’ 황인찬 시인부터 이야기를 해볼까요?
황인찬: 좋은 시라고 하면 너무 많기도 해서... 근래에 나온 시집 중에서 생각을 해보면 저는 김복희 시인의 『희망은 사랑을 한다』을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안미옥: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황인찬: 되게 좋은 시집입니다, 여러분(웃음).
김하나: 두 분 다 ‘재밌게’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재미의 지점은 어떤 거였나요?
안미옥: 저는 김복희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서 ‘정말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감각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되게 산뜻한데, 뭐라고 해야 되지, 뭔가 알 수 없는 되게 재밌는 코드가 있거든요.
황인찬: 맞아요.
안미옥: 그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황인찬: 사실은 은근히 이지적인 시인데 되게 감각적으로 잘 굴러가고, 약간 지성과 감각이 겸비되었다고 하면 너무 띄워주나(웃음). 그런데 저는 그게 좋더라고요.
안미옥: 네, 저도요.
김하나: 되게 흥미롭네요. 보통 시집을 이야기할 때, 저 같은 사람은 그냥 ‘너무 좋더라’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두 분이 정말 재밌는 프로를 본 것처럼 ‘오, 재밌더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니까.
황인찬: 읽으면 ‘이건 어떻게 한 거야?’, ‘이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들면 조금 재밌어지거든요. 아까 (안미옥 시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한테는 없는 감각’이라는 것과 비슷한 말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쓴 거야?’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머리가 계속 팽글팽글 돌아가게 되면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한테는.
오은: 두 분이 공통적으로 김복희 시인의 시집을 이야기하셨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분이 ‘3세대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동 웃음)
김하나: 오은 시인님은 시 이야기를 잘 하시나요? 다른 시인들이나 문인들과 함께?
오은: 사실 제가 데뷔를 일찍 했고 당시에 제 또래가 없어가지고, 그 당시에는 또래만 있으면 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또래가 생기고 나서도 안 하더라고요. 그걸 보니까 저는 그냥 시인들을 친구로 만나고 싶은 것 같아요. 좋은 시가 뭔지 이야기하고 ‘우리 이렇게 써보자’ 으쌰으쌰 하는 게 아니라, 밥 먹고 술 한 잔 하고 공원 거닐고, 이렇게 하는 것들을 하고 싶은 사이가 된 것 같아요. 저한테 시인이란 친구들은.
김하나: 시를 쓰는 공간도 중요할 것 같아요. 보통 어디에서 작업을 하시나요?
안미옥: 많은 작가 분들이 그럴 것 같은데, 작업실이 따로 없으니까 카페를 전전하게 돼요. 각자 원하는 카페가 있죠, 유형들이(웃음). 그런데 저는 보통 스타벅스를 많이 가는 것 같고. 왜냐하면 거기는 음악이 거슬리지 않거든요. 그리고 넓어서 쾌적한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통유리창이 있어야 되고. 그곳에서 많이 쓰는데, 요즘에는 카페도 잘 못 가잖아요. 집에서 울면서 씁니다(웃음). 정말 안 써져요, 집에서는.
황인찬: 맞아요. 집에서는 정말 안 돼요.
오은: 지금 많은 분들이 이 방송을 들으시면서 ‘천하의 2세대 아이돌 시인도 집에서 쓰는구나’ 하실 것 같아요.사실 황인찬 시인이야말로 카페에서 작업하는 걸로 너무 유명했잖아요.
황인찬: 저는 서너 번째 가는 카페가 제일 집중이 잘 돼요. 조금 자주 가게 되면 제 방이랑 똑같아져서(웃음), 진도가 다를 바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되는데, 요즘은 일하기 좋은 카페가 많지는 않아요.
김하나: 그러면 요즘은 시가 잘 안 써지는 때인가요?
안미옥: 네, 저는 그런 것 같아요.
황인찬: 저도. 울면서 쓰고 있어요.
김하나: 갑자기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일동 웃음)
오은: 지금 코로나 19 때문에 많은 독자 분들을 만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그 분들 중에 상당수는 시를 쓰고 있는 분들일 거잖아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던져지거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질문은 이것일 것 같습니다. ‘시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 분이 생각하기에 시를 쓰는 데 있어서, 시인이 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한 가지씩을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어요.
황인찬: 문창과에 강의를 나가기도 하고 아카데미 같은 데에서도 강의를 하기도 하는데요. 그때 꼭 하는 말들 중에 하나가 이거예요. ‘무조건 많이 내라.’ 시인이 되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등단 제도를 통해서 편입되는 방식을 택하고 싶으면 무조건 많이 내라고 해요. 왜냐하면 시인이 되는 건 다 그날의 운 같은 것이기 때문에 많이 내는 게 맞다는 말을 하거든요. 물론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을 때의 이야기이기는 한데, 어쨌든 많이 내보는 경험 자체가 일단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요. 왜냐하면 내기 전에 자기 작품을 돌아보게 되잖아요. 내가 지금까지 쓴 걸 돌아보는 경험이 시인으로서 성장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뭘 남기고 뭘 버릴지, 내가 지금까지 썼던 시는 무엇이었고 앞으로 무슨 시를 쓸지, 계속 고민하게 되거든요. (당선이) 되든 안 되든. 그래서 그냥 내라는 말을 꼭 해요. 그러면 자기를 돌아보게 되고, 무엇보다 마감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투고할 수 있는 여러 매체들이 있는데요. 거의 계절 단위로 굴러간다고 보면 돼요. 그러면 계절마다 마감이 생기는 거예요. 학생은 마감이 없기 때문에 수업 때 쓰는 것 말고는 쓰는 일이 없어요, 다들. 그냥 빈둥빈둥 시간을 갖다버리기를 너무 잘한다는 걸, 제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데(웃음). 마감이 있으면 더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무조건 많이 내면 좋겠다고 말하고요. 질문에 딱 맞는 답은 아닐 것 같은데요. 시는 사실 알아서 쓰는 거고요(웃음).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많이 내보고 많이 돌아보는 것 자체는 분명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말은 꼭 하는 편이에요.
김하나: (생중계를 보고 있는) 어떤 학생이 ‘시인이 꿈이에요. 저도 문창과를 가는 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황인찬: 꼭 문창과를 가야만 시인이 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건 있죠. 내가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문학 공부에 열과 성과 시간을 갖다 바치는 것에 약간의 주저함 같은 게 생길 수는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본인의 열정에 달린 문제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하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꼭 문창과를 나와야만 시인이 되는 건 결코 아닙니다.
김하나: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거겠죠. 주위에 있는 사람도 있고, 피드백도 있고, 다들 쓰는 분위기 같은 것도 있고.
황인찬: 저는 문창과에 가지 않았으면 시를 안 읽었을 거예요. 문창과에 가기 전까지는 시라고 하는 걸 읽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교과서에 실린 시 말고는 시를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전혀 시를 몰랐어요. 그런데 소설 쓰고 싶어서 문창과에 들어갔다가 시라고 하는 걸 접하니까 매력이 있더라고요.
김하나: 안미옥 시인은 어떠신가요?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뭐라고 답하실 것 같으세요?
안미옥: 저도 약간 비슷한데요. 문창과를 꼭 가야 하는 건 아닌데, 장단점이 있거든요. 계속 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는데 그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동력 같은 게 혼자서 만들어내기가 어렵거든요. 아무리 열정이 있어도. 그런 차원에서는 좋은 것 같고. 그리고 계속 읽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 계속해서 쓸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게 참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 오디오클립 바로 듣기: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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