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표 "고민은 나쁜 게 아니다"
고민은 나쁜 게 아니에요. 고민은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질문이에요. 고민이 있다는 건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진다는 의미이고,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건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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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문득 누군가를 불러서 속에 있는 답답함을 토로하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막상 핸드폰 주소록을 뒤지다 보면 딱히 불러낼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런 이들을 위해 온라인 ‘고민우체통’을 통해 수백 개의 사연을 들어 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던 이가 있다. 바로 ‘도서관에 사는 남자’로 북튜버 활동 중인 조영표 작가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단 한 사람’이 없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이들을 위해, 그동안의 상담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고민하게 했던 44개의 사연을 엄선해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를 펴냈다.



‘고민이 일상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책 소개 부탁드려요.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는 우리가 살면서 꼭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과 고민에 대한 답변을 담은 책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가 가장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대개 비슷한 고민을 하게 돼요. 덕분에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답을 찾아 나가다 보면 훨씬 현명한 자신만의 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에서는 여러분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연들을 만날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방법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세요.

굉장히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신 걸로 보여요. 북튜버, 작가, 돈에 관한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고 고민 상담 채널 역시 별도로 운영 중이고요. 이 중에서 ‘고민 상담’을 주제로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 역시 20대 초반에는 제 고민이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 줄 사람이 주변에 단 한 사람도 없었어요. 고민에 대한 현명한 답을 듣기는커녕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조차 없었죠. 그래서 세상을 혼자 살아간다는 느낌이 얼마나 외로운 느낌인지 잘 알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그런 고민은 남들도 다 한다고, 고민은 나쁜 게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고민 상담’에 관한 주제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고민 상담에 대한 책들은 많이 있어요. 작가님의 신간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하면,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고민 상담을 주제로 한 책들을 보면 고민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에서는 정답을 알려 주는 대신에 왜 그런 고민을 하게 되는지, 어떤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자신만의 답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생에 한 가지 정답은 없는 만큼,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을 이야기했어요. 책을 읽어 보면 고민에 대한 저의 답변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딱 한 가지의 정답을 말하지 않은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가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혼자라고 느껴질 때, 그 순간들을 어떻게 버티고 이겨냈나요?

사실 20대 초반에는 혼자라고 느껴질 때, 그래서 더 혼자 이겨낼 힘이 없었어요.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때로는 이렇게 외로운 인생을 꼭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혼자인 게 싫어서 친구들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도 나올 수 없을 때 더 외롭고 괴로웠죠.

그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 바로 책이에요. 책을 읽으며 혼자라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제 곁에는 책이라는 든든한 조언자와 조력자들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죠. 이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독서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는 편이에요.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 많아져서 언제든 만날 친구가 있죠. 만약 모두가 시간이 안 된다고 해도 괜찮아요. 지금은 아내가 항상 곁에 있거든요. 게다가 인생이 안정되고 나니, 혼자 있어도 혼자라고 느껴지지 않을 때가 훨씬 많아요.

 ‘누군가 내 고민을 들어 준다’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요?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 준다는 건 그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력을 나눠준다는 의미와도 같다고 생각해요. 고민을 들어 주기 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하고 관심도 필요해요. 게다가 상대방의 고민과 고통을 함께 짊어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고민을 들어 줄 때 반드시 답을 알려줘야만 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저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많은 위로가 될 수 있어요.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어요.

만약 누군가 내 고민을 들어 준다면, 그래서 그 사람의 생명력을 나눠 받아 세상을 살아나갈 힘이 생겼다면 그 생명력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눠주시는 것만으로도 좀 더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들에게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를 추천하고 싶나요?

지금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든 ‘혼자’ 고민에 빠져있는 분이 있다면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를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을 읽다 보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저도 한때 심하게 방황을 해 봐서 알지만, 방황이라는 게 몸도 마음도 많이 상하는 일이거든요. 그러니 혼자 고민하면서 답을 찾을 수 없거나 미래가 막막할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 때는 꼭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어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책에서도 말했지만, 고민은 나쁜 게 아니에요. 고민은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질문이에요. 고민이 있다는 건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진다는 의미이고,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건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고민’을 너무 안 좋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좋은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마음껏 고민하세요. 고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찾아 가세요. 다만, 너무 고민에 '만' 빠져있지는 않았으면 해요. 때로는 그저 몸을 움직이는 것이 답일 때도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조영표


글 쓰는 크리에이터.

인생의 답을 찾고자 책을 읽고

그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쓴다.


한때,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던 그는

이제 고민을 들어 주는 사람이 되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 사업에서

북튜버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브런치와 유튜브에서

‘도서관에 사는 남자’와

‘고민우체통’을 운영한다.


브런치 @libraryman

유튜브 도서관에 사는 남자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조영표 저
지식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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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표 #고민 #북튜버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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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