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이정연 저 | 웅진지식하우스
표지 제목 아래 적힌 카피 “다정하고 강한 여자들의 인생 근력 레이스”에 꽂혔다. <한겨레> 젠더데스크 이정연 기자가 쓴 에세이.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발레를 했다가 단거리 육상을 했고, 중학생 때는 비정기 단거리 육상 선수로 활동했다. 20대가 되어서도 여러 운동을 전전했으나 운동 방랑자가 되었고, 30대 중반이 돼서야 ‘근력 운동’의 매력에 빠져 국가공인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보디빌딩 자격증을 취득했다. 기자가 쓴 에세이답게 속도감 있게 술술 읽힌다. 책을 읽으며 가장 호쾌했던 순간은 “무섭다면 무서워해 주시겠어요?”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인데, 궁금하다면 얼른 264쪽을 펼쳐 보시길. 내 삶은 근육을 사랑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14쪽)”고 말하는 이정연 기자는 “다정하고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추천사를 쓴 김혼비 작가는 “써본 적 없는 근육들을 움직이는 것은 가본 적 없는 삶의 다른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깨워가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프랑소와 엄)
로런 A. 리베라 저/이희령 역 | 지식의날개(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우리는 좋든 싫든 ‘능력주의’의 사회에 살고 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뉴스 기사 아래 왜 능력 있는 사람들이 차별을 받아야 하냐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그렇다면, 취업의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는 건 확실한 ‘능력’의 지표일까? 『그들만의 채용 리그』는 그 믿음이 환상임을 보여준다. 집안을 떠나서 노력과 능력만을 평가하는 듯한 면접 전형에서도 ‘금수저’가 유리하다는 것. 사회학자인 저자는 인사팀에 인턴으로 입사하여, 직접 채용 현장을 밀착 취재한다. 책읽아웃에도 소개됐던 『특권』과 함께, ‘왜 기회균등을 외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여전히 불평등할까’ 질문하며 읽으면 좋을 책. (김예스)
이주영 저 | 나비클럽
제목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국적이 다른 사람과 같이 결혼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도 힘든데, 그 사람이 하필이면 책벌레라니. 책을 읽는 동안에는 핸드폰도, 열쇠도, 지갑도 시계도 모두 어딨는지 모를 정도로 열중하고, 번 돈은 족족 산 책을 또 사고 또 사는데 쓰는 사람이 내 배우자라니. 하지만 내가 겪으면 환장할 일도 다른 사람의 말로, 그것도 입담 좋은 사람이 쓴 책으로 만나면 폭소할 만한 이야기가 된다. 프랑스 고등학교에서 라틴어를 가르치는 남편을 만난 저자 역시 일본에서 일어를 공부하고 로마에서 동양학을 배운 멀티링구얼이다. 지적으로 환장하는 유쾌한 에세이. (단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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