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곡 「사랑만들기」의 경우 정규작
앨범은 친근한 접근을 지향함과 동시에 급진적인 면모 역시 놓치지 않는다. 이는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섹슈얼한 테마와 이를 치밀하게 구현하는 변칙 및 실험으로 완성된다. 작품의 네 곡 모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섹스를 다루고 있는데, 어둠과 빛 양측을 선명히 대비하는 「불켜」와 이국의 언어를 섞어 생경함을 더한 「Swim」은 감각적인 차원에 집중하는 반면 「뭐라할 뻔 했냐면」과 「사랑만들기」에서는 상황과 무드를 제시하며 스토리텔링의 형태를 취한다.
그것이 단순 묘사를 넘어 ‘가지마 나랑 좀 더 있자’(「뭐라할 뻔 했냐면」), ‘여기 아주 넘쳐나 나로’(「Swim」) 등 주체적인 태도의 자기 결정권을 전달하기에 앨범은 과감해진다.
3분 내외 4곡의 EP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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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