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저 | 한겨레출판
나는 엄마가 되었기 때문에 주말에 이 책을 읽으려고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엄마‘는’ 되지 않기로 한 사람들의 속내를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또 더 알고 싶어서. (‘는’에 방점을 찍어 주시길) 최지은 작가는 17명의 무자녀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왜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는지, 그 이유가 얼마나 복잡다단한지를 파헤친다. “엄마가 되지 않고도 무엇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딩크 여성들의 고민과 관계, 그리고 행복. 인터뷰이들과 동일하게 무자녀 기혼자로 살아가고 있는 작가는 “100%의 확신보다 흔들림에 관한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책을 집필했다. ‘아이가 없으면 빨리 헤어진다’는 (저주 어린) 말들과 온갖 오지랖을 17명의 여성들은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을지? 유자녀 기혼자들도 알아야 할 그 진실. (프랑소와 엄)
고미영 외 5인 저 | 북노마드
사람이 저마다 다르듯이, 책의 매력포인트도 다 다르다. 『편집자의 일』의 특징은 서지사항 페이지에 숨겨져 있다. 미니멀한 흰 표지를 넘기면, 인터뷰 대상자보다 많은 편집자들의 이름이 보인다. 이 책은 책방 연희에서 이루어진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와 함께하는 출판 수업’에 참여한 7인이 기획, 편집, 인터뷰에 참여한 책이다. 이들이 현직 편집자를 찾아가 직접 물었다. 편집자의 하루는 구체적으로 어떤지부터 출판 분야의 트렌드까지 오랫동안 노하우가 쌓인 전문가에게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편집자가 직접 뽑은 추천책 5권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놓치지 말자. (김예스)
김진관 저 | 생각의힘
호랑이 그림자를 한 고양이라니, 좀 귀엽게 들리지만 ‘공황, 오늘도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라는 부제를 보고 적절한 제목이라 생각했다. 공황장애는 죽음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불안과 함께 두통이나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병이다. 머리로는 아무 일도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숨이 잘 안 쉬어지고 공포 때문에 옴싹달싹 할 수가 없다. 열 명 중 세 명이 공황발작을 경험할 정도로 일상적인 병이지만, ‘연예인이 주로 걸리는 병’이라거나 ‘정신이 심약해서 그렇다’는 등의 자책, 다른 심리장애와 복합적으로 오는 증상이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병이 아니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치료 경험을 토대로 공황장애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 고양이가 호랑이로 보이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단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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