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가브리엘』
할프단 프레이호브 저/허형은 역 | 문학동네
막내아들 가브리엘이 세 살 되던 해에 의사로부터 자폐증과 ADHD를 진단받으면서 저자는 긴 인내심이 필요한 삶이 시작되었음을 직감한다. 가브리엘의 머릿속엔 온통 질문거리로 가득하다. 하늘나라에는 불이 안 나는지, 해적들이 자기 보물을 훔쳐가진 않을지, 인디언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지 하루하루 궁금한 것들이 넘쳐나는 가브리엘에게 아버지는 복잡한 세상을 설명해주는 가장 가까운 어른이자 친구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가브리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가브리엘이 느끼는 호기심이란 사실 혼란에 가까우며 의문이 명확하게 풀리지 않으면 심각한 공포나 분노로 치닫곤 한다. 그런 아들에게 어떤 대답도 선뜻 해줄 수 없는 아버지는 쉬운 대답이 가장 어렵다는 역설을 일상적으로 깨닫는다. 책 속에는 내 아이의 자폐증을 이해하기 위해, 부모로서 여러 상황을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으며 아이의 삶을 지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탐구했던 저자가 가브리엘에게 쓴 열 통의 편지가 담겼다.
『엄마니까 느끼는 감정』
정우열 저 | 서랍의날씨
요즘 엄마들에게는 기본적인 엄마 역할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는 역할까지 주어진다. 아이 잘 키우는 일이 엄마의 능력이 되고 성공해야 할 목표가 되는 분위기는 스스로 부족하고 무능력한 엄마라는 자책을 불러오기 쉽다. 엄마 역할에만 집중하다 보면 분노, 죄책감, 외로움이나 불안 같은 감정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매번 그 감정을 표출하면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엉뚱한 상황에서 아이에게 그동안의 억누른 감정을 쏟아내며 감정적인 엄마가 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육아빠’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낮엔 버럭하고 밤에 반성하는’ 엄마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불안을 다독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로버트 아이거 저/안진환 역 | 쌤앤파커스
월트디즈니컴퍼니를 지난 15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직접 쓴 최초의 책. 2005년 마이클 아이즈너의 뒤를 이어 디즈니의 6번째 CEO가 된 그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같은 콘텐츠 거물들을 차례로 디즈니로 끌어들였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전통 미디어 기업들의 침몰 속에서 독보적 반전을 이뤄낸 디즈니는 세계 경영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브랜드 부활의 사례로 꼽힌다. 100년 된 브랜드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이 놀라운 회사,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비밀을 공개한다.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김병민 저/장홍제 감수 | 동아시아
주기율표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이 하나씩 쌓아 올려온 노력의 결정체다. 주기율표의 네모진 칸 하나하나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기율표’라고 하는 대상을 독자와 함께 천천히 ‘읽어나가는’ 시간을 제공해 별이 알려주는 물질의 비밀과 원소와의 관계로 운을 띄우고, 원자와 원소라고 하는 개념의 발견에서 주기율표가 서서히 만들어지는 과정을 천천히 훑는다. 눈에 쏙 들어오는 직관적인 이미지와 함께 주기율표를 구성하는 원소들이 실험실이나 교과서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음대생 진로 전략서』
정은현 저 | 리음북스
졸업 후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참고도서가 있으면 좋겠지만, 음악전공은 다른 전공에 비해 전공 안내서가 빈약한 편이다. 졸업 후 연주자와 교육자 외에 다른 일을 상상할 수 없다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주자의 길을 택하지 않은 음악 전공생에게 컨설팅해온 저자의 경력을 모아 응시원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창업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전공생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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