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식과 이완의 해] 환상의 소재를 현실화한 자비 없는 블랙코미디
소년원에서 비서로 일하며 자기혐오로 똘똘 뭉친 24세 여성의 젊은 날을 그린 첫 장편소설 『아일린』에 이어 『내 휴식과 이완의 해』에서는 사망한 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아 말 그대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돈을 버는 26세 뉴요커 여성의 염세와 절망어린 나날이 펼쳐진다.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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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의 뒤틀리고 병적인 면모에 확대경을 들이댄다. 그 비호감적인 모습에 처음에는 거리감이 들지만, 사실적이고 냉담한 혹은 유머러스한 묘사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절로 웃음이 나거나 어떤 서늘함에 엄습당하기도 한다. 주인공의 시선에는 기괴하고 한심해 보일지라도 저 인물들은 술이든 허영이든 그 무엇에든 정신을 의지해 자기 일상을 이끌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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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 저/민은영 역 | 문학동네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일 년간 동면에 들기로 계획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차갑고 신랄한 블랙코미디로 그려내 십여 개 이상의 언론사로부터 ‘올해의 책’에 호명되었고, 마거릿 애트우드와 조이스 캐럴 오츠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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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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