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소비 수입』 외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현대인의 모든 것 『소비 수업』, 식물과 사랑의 라이벌이 된 『사랑 없는 세계』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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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정희진 저 | 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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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나는 왜 쓰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글 혼’이 담겨 있다. 책에 실린 63편의 글에서 저자는 글쓰기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고백하면서 글쓰기의 윤리에 관해 성찰한다.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쓰려면, 나부터 나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검열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동반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세계관과 인간관을 찾아가는 여정이어야 한다. 글의 문장력과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소비 수업』
 윤태영 저 |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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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공간, 장소, 문화, 광고, 육체, 사치, 젠더, 패션, 취향 등 저자가 선별한 열한 가지 키워드로 현대 사회의 풍광을 살핀다.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한 ‘현대 소비사회의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일상과 소비의 의미를 찾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소비가 점차 중요하게 부각되는 과정을 분석하며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봉 마르셰 백화점 성공 과정 등 역사적인 측면을 살피고, 점차 커지는 소비의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좀바르트, 짐멜, 벤야민, 보드리야르와 부르디외 등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인용한다. 과시적이고 중독적인 소비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깨어 있는 소비로 한 걸음 나아가보자는 제안이 담겼다.

 


『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저/서혜영 역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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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매료된 대학원생과 그를 좋아하는 요리사를 중심으로 일과 사랑에 열정을 쏟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소설. 일류 요리사를 꿈꾸는 후지마루와 식물 연구에 모든 것을 바치는 모토무라는 성실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어가는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순수한 열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작가는 일본 식물학의 발전에 공헌한 살마에게 수여하는 일본식물학회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식물 연구 활동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통해 일반 사회에 식물학을 잘 알렸다”는 수상 이유에서 알 수 있듯이, 꼼꼼한 답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완성된 이 소설은 문학적 상상력에 과학적 사실까지 더해져 완성도 높은 서사를 자랑한다.

 


『소금 지방 산 열』
 사민 노스랏 저/웬디 맥노튼, 황의정 그림/제효영 역 |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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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던 시절, 저자는 7개월 동안 돈을 모아 전설적인 레스토랑 ‘셰 파니스(Chez Panisse)’의 테이블 하나를 확보했다. 마침내 ‘셰 파니스’에서 식사를 끝내고는 강력한 감동에 휩싸여 무작정 다시 레스토랑을 찾아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시켜달라는 게 시작이었다. 저자는 바로 다음 날부터 바닥 청소와 접시 치우기부터 시작해 요리계에 입문해 수십 년간 전 세계 갖가지 맛과 재료를 탐구해 왔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단 네 가지 요소로 정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요리책이다. 2017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아마존 도서 종합 100위와 요리 분야 1위를 지키는 메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국내에는 넷플릭스의 동명 다큐멘터리가 론칭되면서 처음 소개되었다.

 


『사람사전』
 정철 저 | 허밍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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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전에는 정답이 없다. 언제나 ‘사람’을 주제로 이야기해 온 저자가 사람 사는 세상과 우리네 인생을 일상 단어에 비추어 읽고 또 썼다. 1234개의 단어가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지만 소설처럼 정주행할 필요는 없다. 오늘 하루 나를 힘들게 했던 단어나 기쁨을 준 단어를 찾아 읽는 것도 이 책의 좋은 활용법이다. 차근차근 모두가 자기만의 사전을 써내려가는 것. 그게 이 책이 탄생한 진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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