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역사인가’란 질문에 답하는 일, 즉 역사적 진실을 규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진실을 규정하는 작업 없이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자들의 거짓말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또한 기념물과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은 절대 해결될 수 없으며, 기억 전쟁은 끝없이 되풀이 된다. 대중은 무엇이 역사인지를 알 길이 없다.
역사적 진실을 규정하는 일은 사실이 무엇이었는가라는 첫 번째 단계와 그 사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는 두 번째 단계의 작업을 필요로 한다. 우선 오바마가 미국에서 태어났는지, 600만 유대인이 고의적 계획에 따라 학살되었는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 수가 과장되었는지 여부 등 사실 여부의 확인은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과거란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없는 대상이다. 새로운 문서, 새로운 유물, 새로운 자료가 끊임없이 발견되며 기정사실을 뒤집을 수 있다. 이러한 잠정적 성격에서 음모론은 싹튼다. 그러므로 역사는 ‘활용 가능한 최적의 증거’를 지속적으로 발견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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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역사인가린 헌트 저/박홍경 역 | 프롬북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온갖 문제에 겸허하게 대처하고, 맹목적 애국심에 비판적 태도를 취하며, 다른 민족과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다.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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