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룡 “미소 짓는 습관이 인성의 시작입니다”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핵심이 인성입니다.
글ㆍ사진 김정희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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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능력이나 배경, 학력 등이 없어도 누구나 갈고 닦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책이 나왔다. 바로 인성이다.  『인성훈련365』  의 한무룡 저자는 유대인이 노벨상과 세계의 부를 휩쓸고 다양한 방면에서 인재를 배출하는 주된 이유가 바로 인성이라고 한다. 한무룡 저자는 인성만 갖추고 있으면 흙수저로 태어났어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으니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난 15여 년 간 인성에 관한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글쓰기 실력을 갖추기 위해 성북문화원에 약 3년 동안 다니며 매주 수필 한 편씩 썼다. 인성은 일반적으로 ‘착하다’거나 ‘도덕적이다’라는 말처럼 추상적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인성을 성과, 직업, 실리, 현금 등 실용주의적인 관점으로 보며, 개인의 성공과 국가의 부강 모두 인성교육의 시행으로 쉽게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인성 논란’의 키워드가 심심찮게 얘기되는 요즈음, 인성을 어떻게 갈고 닦을 것인가? 이에 관해 ‘매일, 수시로, 평생’이라는 인성 훈련 수칙을 제시하는 한무룡 저자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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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인성 좋은 것 같다”라는 말을 평소 자주 씁니다. 저자께서는 인성을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핵심적인 질문일 것 같아요. 간단하게 말해 ‘인성이란 무엇인가’이겠죠.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인성을 피터 드러커 박사의 말로 대신 설명하고 싶습니다. 피터 드러커 박사는 “조직 내에서 성공적인 인간관계란 생산적이어야 하며 생산적이라는 것이야말로 좋은 인간관계의 가장 타당한 하나의 정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핵심이 인성입니다. 즉,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인성이 좋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인성이 좋다’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생산적’이어야 하는 것이죠. 스티븐 코비 박사는 주도적이 되면 무려 50배의 성과를 가져온다고 말했습니다. 취업 시즌이면 기업에서 ‘스펙보다 인성’이라며 인재를 찾는 이유이자, 누구나 갈고 닦아야 할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관계가 조직 내에서의 성공적인 인간관계이고 이런 관계를 유지하면 ‘인성 좋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인 거 같네요.


저는 무엇보다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인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상인이 고객을 사랑한다고 할 때 종교적인 사랑과는 다를 것입니다. 도덕적인 무료 봉사를 하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이익을 내기 위한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성은 인격과 달리 반드시 성과나 실리와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기업으로서 대인관계의 목적은 놀러 다니는 게 아니니까요. 일하면서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맺어서 결국은 생산성을 높이고 이익을 증대시키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장사 잘 되는 집, 손님 많은 음식점 있지 않습니까. 그 집 주인과 종업원을 보면 인성이 참 잘 되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지요. 이런 경우 음식점 주인과 종업원을 보며 ‘인격 수준이 높다’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인성교육은 이러한 성품을 가르치는 교육이 되어야 하겠지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인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어떤 것일까요? 예를 들면 친절함이랄지, 구체적인 단어를 몇 개 말씀해주세요.


친절, 배려, 존중, 경청. 이런 게 다 포함되겠지만 우선 하나만 꼽는다면 미소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면접에서 첫 번째로 판단하는 기준을 물어보니 ‘얼마나 밝은 표정을 짓느냐’가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는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미소가 취업이나 진급 등 본인이 원하는 일을 이룸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는 틱낫한 스님도 “미소를 짓는 순간 누구나 부처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즉 미소 짓는 습관 하나만 제대로 익혀도 인성의 전부를 익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소 짓기는 쉽죠. 잠깐 미소 짓기는 더 쉽습니다. 하지만 평소 미소 짓는 습관은 꾸준한 반복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게 좀 어렵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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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실용주의가 많이 강조되어 나옵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 중에 실용주의의 보급과 정착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실용주의에 기반을 둔 문화가 아니라서 실리가 위주가 되는 인성교육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용주의와 관련하여 제가 참고한 책은 김동식 교수의 『프래그머티즘』인데요, 철학적인 관점에서 매우 어려운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리를 추구하는 사고방식’ 정도로 해석해도 될 거 같아요. ‘인사 잘하고 미소 짓는 습관이 있으니 윗사람한테도 잘 보이고 진급도 되는 것 같네?’ 이런 경험치지요. 돈 안 들이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요.

 

프랭클린 훈련법으로 인성교육 하는 것을 책에서 소개해 주셨잖아요. 이것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옛날에 세일즈맨 교육 받을 때 알게 된 겁니다. 그때에도 큰 감명을 받았어요. 벤저민 프랭클린은 처세술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죠.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13가지 덕목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한꺼번에 습득하는 것보다는 한 개씩 1주일 동안 습득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13가지 덕목을 훈련하려면 13주가 걸리는 거겠죠. 프랭클린은 첫 번째 주를 ‘절제’로 삼았는데요. 그 주에는 절제만 계속 생각하는 거예요. 절제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매일 저녁 훈련의 성과에 대해 표시를 합니다. 이렇게 13가지를 정하고 계속 반복하라는 거죠. 여기에서 핵심은 13가지를 정해 놓고 평생 반복 훈련하도록 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반복 훈련에 의해 성공의 습관을 만들고 결국 이것이 인성이 되는 거죠. 몸의 피와 살이 되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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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세트로 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구성입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포장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출판사의 아이디어로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내용의 책, 참 많지요. 그런데 실제로 책에서 얘기하는 대로 실천하여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방법을 몰라서 성공 못 하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왜 안 될까요? 결국, ‘반복’이 열쇠더군요. 책에서 보거나 강의에서 들은 이론적인 습관을 반복 훈련을 통하여 인성으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게 반복입니다. 작심삼일의 원인이 반복을 싫어해서가 아닙니까. 그래서 쉽게 반복할 수 있는 훈련법으로 ‘벤저민 프랭클린의 성공비결 13’을 도입했던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 프랭클린 본인도 성공을 했고요. 그래서 이를 기본으로 그래픽이 가미된 워크북을 만들어야겠다고 처음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만 출간하면 제 생각이 얼마나 이해가 될까 싶어서 책도 같이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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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무룡

 

1947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 예술대)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사회에 나와 광고와 영업 분야 일을 했고 광고 회사를 운영했다. 이때 ‘영업에 필요한 습관을 전 국민이 갖추면 참으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2년에 『3살 이전에 성공시켜라』를 출간했으며, 이번에 그동안 준비한 자료를 모아 훈련법이 중심이 된 『세트북 : 인성훈련365 성공으로 가는 길』을 출간하게 되었다.


 

 

인성훈련365한무룡 저/오병권, 박수로 그림 | 페이지스
훈련 내용이 그래픽으로 되어 있어 글씨만 있을 때보다 훈련의 효율성이 훨씬 높을 수 있다. 또한 방법이 쉬워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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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독서교육을 공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