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지구를 생각하는 의외의 물건 목록들. 제로웨이스트샵 지구와 더피커, 마르쉐@혜화에서 골라봤다.
설거지용 비누
합성세제로 설거지를 하면 물로 헹궈내도 화학성분이 그릇에 남는 경우가 많다. 그릇에 남은 잔여 성분을 다시 우리가 섭취하게 될지도 모를 일. 이렇게 섭취하는 합성세제가 1년에 1인당 소주잔 2~3잔 분량이라고 한다. 계면활성제나 방부제, 경화제 등의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잔여물 걱정도 없는 친환경 설거지 비누로는 과일이나 채소도 씻을 수 있다.
유기농 메쉬 백
친환경을 실천해보겠다고 장바구니를 들고 가도 그 안엔 비닐봉지로 싸인 물건들이 담기기 일쑤다. 내구성 좋은 유기농 면으로 만든 메쉬 백은 속비닐 대용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그대로 담을 수도 있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 제품도 멀리하게 해준다. 사이즈 별로 몇 개를 구비해 사용하면 장바구니에 와 함께 사용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대나무 칫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싶다면 매일 사용하는 칫솔부터 바꿔보면 어떨까? 칫솔 바디는 천연 대나무로, 칫솔모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대나무 칫솔은 10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다.
대나무 빨대
종이 빨대, 스테인레스 빨대 등 일회용 빨대를 대신하는 휴대용 빨대가 다양하게 나와있다. 이 중 대나무 빨대는 대나무 줄기를 잘라 만든 것으로 전용 세척솔을 이용해 씻어 주면 재사용 할 수 있다. 천연 대나무로 만들어 빨대마다 결과 색이 조금씩 다른 것도 매력이다.
통수세미
통 수세미는 박과 덩굴식물인 수세미 오이를 수확해 삶고 말려 껍질을 벗겨 만들었다. 원하는 만큼 잘라서 사용할 수 있는데, 세제를 따로 쓰지 않더라도 세척력이 좋고 적은 양의 세제로도 거품이 많이 나고 기름을 밀어내는 능력이 우수하다. 쓰임이 다하면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리는데 흙 속에서 자연분해된다.
제로웨이스트 케이스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지고 다니면 습관이 되면 습관이 되면 더 이상 불편하지도 않다. 집에서 남아도는 천이나 손수건 등으로 만들어 써도 된다. 재사용 빨대나 세척솔을 함께 넣어도 되고 젓가락이나 숟가락 등을 넣어 다녀도 좋다. 직접 만들어 이름까지 새겨 놓으면 나만의 제로웨이스트 아이템이 된다.
실리콘 휴대용 컵
일회용 종이컵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컵이다. 모래에서 추출한 실리콘으로 만들어 소재도 친환경, 납작하게 접혀 휴대하기도 좋아 일회용컵 사용량도 줄여줘 사용도 친환경적이다. 실리콘 특유의 성질로 깨지거나 찢어질 염려가 없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소프넛
거품과 세정력 때문에 비누 같은 기능을 하는 열매가 있다. 솝베리 혹은 소프넛이라고 하는데 씨를 빼고 말린 껍질에 사포닌류의 천연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다고. 면보자기에 넣어 세탁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빨래 1kg당 2~3알을 넣어 최대 8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브리타 정수기
페트병 생수의 대안으로 사용하면 좋다. 계란 크기의 필터 하나로 생수병 2리터짜리 100~150병 분량의 정수가 가능하다. 필터는 그대로 분리수거하면 되는데, 독일에서는 필터도 회사에서 따로 수거해 간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필터를 건조시켜 냉장고 탈취제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써모스 보냉컵
보온보냉 기능이 강한 컵이다. 얼음을 넣으면 뚜껑이 없어도 3~4시간 동안 녹지 않을 정도.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냉동, 냉장, 가열)을 줄이는 의미로 사용한다.
기낙경
프리랜스 에디터. 결혼과 함께 귀농 했다가 다시 서울로 상경해 빡세게 적응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서른, 우리가 앉았던 의자들>,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