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
그 속에서 서로의 진술이 엇갈리고 복잡하게 펼쳐져 나가는 것이죠. 이런 진행방식의 장점으로는 끝까지 미스터리의 진실을 알기 어려워 더욱 진실을 궁금해한다는 것일 텐데요.
글ㆍ사진 이동진
2018.09.13
작게
크게

ㅃㅏㄹㅊㅐㄱ_ㅇㅖㅅㅡ24(281-282).jpg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캐런 M. 맥매너스 저/이영아 역 | 현암사

이 작품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데요, 제목 자체가 소설이 작동하는 기본 동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죠. 소설은 어떤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다음 다섯 명의 학생이 벌을 받기 위해 교실에 모이게 되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그런데 담당 교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이먼이라는 아이가 물을 마시다 호흡곤란 증상을 겪고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사이먼은 알고보니 학교 내의 가십을 공유하는 앱을 만들어 운영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앱을 통해 늘 다른 사람의 비밀을 폭록해 많은 미움을 받던 학생이었던 것이죠. 처음에는 단순한 사고사라고 생각을 했지만 며칠 뒤, 사이먼이 살해 당했음이 분명한 증거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경찰이 수사에 착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본다면 함께 모였던 학생 중에 누군가일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네 사람은 각기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고함을 강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제목처럼 이들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일 텐데요. 그리고 그들 각자에게는 밝혀지면 치명적일 저마다의 비밀이 있는 것이죠. 소설의 전개는 네 명의 화자가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입장에서 사건을 술회하는 방식의 서술방식을 보입니다. 그 속에서 서로의 진술이 엇갈리고 복잡하게 펼쳐져 나가는 것이죠. 이런 진행방식의 장점으로는 끝까지 미스터리의 진실을 알기 어려워 더욱 진실을 궁금해한다는 것일 텐데요. 그래서 계속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저 | 인플루엔셜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책입니다. 김민형 교수는 학문적인 연구 외에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수학강의로도 잘 알려져 있죠. 이 책은 그런 김민형 교수가 강의를 하고 강의 중간중간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이기도 한 편집자들은 그때의 경험을 서문에서 따로 적기도 했는데요. 그 서문에서 "이 책이 수학을 쉽게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아울러 수학 과정의 주요 과정을 밟아가며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수학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난해하면서도 끌어당기는 힘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책이다." 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펼쳐 들고 익기 시작했는데요 시야를 대폭 확장 시켜주면서 시각을 교정해주고, 무엇보다 지적인 호기심을 흥미롭게 충족 시켜주는 교양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스스로 수학을 하는 것보다 수학을 생각하는 것을 즐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밝히는 저자의 태도가 수학에 공포를 느끼는 분들에게 아주 작고도 단단한 돌파구 하나를 던져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cats.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수학의 필요한 순간 #빨간책방 #이동진 작가 #eBook
2의 댓글
User Avatar

찻잎미경

2018.09.26

믿고 읽는 이동진 작가의 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ㅎㅎ
답글
0
0
User Avatar

susunhoy

2018.09.13

아직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지
영혼의 살림집이 필요한 순간
누군가는 그대 문간을 두드립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
아주 단단한 우주의 초점이
지나간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실로 교정이 필요한 것은 관점이지요_()_

그리고...

* 착하게 됩니다-착수하게 됩니다 ㅋ^^;
답글
0
0
Writer Avatar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