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동물원] 딸을 구하는 사람은 왜 항상 아빠인가?
‘일상’이라는 이름의 ‘현실’을 구성하는 ‘엄마’라는 존재를, 스크린이든 소설이든 ‘현대 영웅 서사’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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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에서 [테이큰]까지, ‘악’을 물리치고 사랑하는 가족을 구하는 ‘영화 속 영웅’은 항상 ‘아빠’로 그려진다. 그렇다, 어디까지나 ‘영화 속’ 영웅인 것이다. ‘일상’이라는 이름의 ‘현실’을 구성하는 ‘엄마’라는 존재를, 스크린이든 소설이든 ‘현대 영웅 서사’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육아와 양육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할애하면서, 아이와 더욱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는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가 혹은 가족이 위기에 빠진 현장에서 왜 항상 소외되어온 것일까? 한번이라도 이런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면, 여기 『밤의 동물원』 이 하나의 훌륭한 전복적인 답변이 될 것이다.

 

소설에서 다섯 살짜리 아들은 조앤이 지켜야 할 소중한 존재이자,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는 변수로서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삐죽거리는 입술이나 땅 위를 구르는 발 모양만 봐도 아들의 기분과 이내 아들이 요구할 일들이 눈에 선한 엄마 조앤의 미션은,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무장괴한을 피해 달아나는 동시에 놈들에게 발각되지 않게 아들을 제어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아이의 귀엽고 엉뚱한 모습과 조앤의 감정을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스릴, 공감,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는 진정한 웰메이드 스릴러로서, 매 순간 조앤에게 닥쳐오는 절박한 선택의 기로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을 상기시키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밤의 동물원진 필립스 저/강동혁 역 | 문학동네
매 순간 조앤에게 닥쳐오는 절박한 선택의 기로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을 상기시키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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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동물원 #아빠 #영웅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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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