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에 상사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사실 상사는 미래가 두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달라진다면 미래형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겠지요. 물론 예의를 갖춰서… 미래에 대해서는 당신이 리더이고 상사는 팔로어입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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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일본 된다』에서 전환형 복합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기업들의 일본 연구 붐을 일으켰던 저자 홍성국이 『인재 vs 인재』로 돌아왔다. 독특한 제목의 이 책은 과거형 인재(人災)에 대비해 미래형 인재론을 펼친다. 이 책은 한마디로, 미래학에 인재론을 접목하고 있다.

 

저자 홍성국은 공채 사원에서 대우증권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30년 '대우맨'이었다. 2016년 홀연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 그간 관심을 두었던 미래형 인재관을 책으로 집필했다. 『인재 vs 인재』로 에서는 현재 통용되고 있는 인재상이 잘못이나 실수로 재앙(災殃)을 불러오는 ‘인재(人災)’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인재(人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홍성국은 한국의 인재관인 ‘모범생ㆍ매뉴얼적 인재’ 역시 도태된 인재(人災)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미래형 인재가 되기 위한 역량으로 '관.철.격.류'를 제시한다. 미래의 변화를 정확하게 꿰뚫는 관(觀), 복잡한 세상을 극복할 가치와 철학을 갖춘 철(哲), 완전히 달라질 미래형 조직에 필요한 격(格), 혜안을 갖춘 최고의 인재 류(流)다.


과거에는 인재였는데, 지금 달라진 환경에서는 변화를 외면해서 ‘재앙’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변화에 빠른 사람과 둔감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우선 개인의 성격적 특성이 중요합니다. 유연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집을 부리지 않는 여유로운 성격의 소유자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습니다. 이런 성격을 가진 분을 일부에서는 마음의 근육이 단단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특성은 자신의 존재를 매우 큰 구도 즉 우주, 세상, 한국, 내가 다니는 직장 등의 큰 차원에서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큰 그림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당연히 자신의 존재에 대해 겸손해지겠지요. 겸손하게 되니까 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특성은 과거나 현재보다는 미래를 향한 관심이 매우 커야 합니다. 미래의 변화에 대해 자신이 충분히 이해한다면 변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자기 조직에서는 상사들이 하나같이 과거형 인재인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하소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언을 해주신다면?


단 한 번에 상사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우선 필요한 일은 상사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과거형 인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잘 이해한다면 부하 입장에서도 상처를 적게 받겠지요. 현재 우리 사회에는 과거형 인재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너무 답답해하지 마세요. 기회가 될 때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해 얘기하세요. 사실 상사는 미래가 두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달라진다면 미래형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겠지요. 물론 예의를 갖춰서…미래에 대해서는 당신이 리더이고 상사는 팔로어입니다. 그래도 안 되면 기다려야겠지요. 과거형 상사가 도태될 때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세 가지 위기 중에서 한국인의 특수성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압축 성장 하느라 마음이 황폐해진 것 같습니다. 외형에 걸맞은 도덕성이나 신뢰사회도 구축하지 못했고요. 그럼에도 한국인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정신건강도 황폐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인의 긍정적인 정신적인 원형을 찾는다면요?

 

일단 한국인은 머리가 좋습니다. 세계에서 고등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입니다. 요즘 한국이 여러 면에서 어렵지만 그래도 다른 국가들보다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험난한 역사가 만들어준 강인한 생존 능력 역시 한국의 자랑입니다. 사막에서 삼겹살 구워먹을 민족입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면서 집중력이 강합니다. 요즘에는 많이 약해졌지만 한국인의 협업 능력은 현재의 한국을 만들었습니다. 기적 같은 50년 경제개발의 저변에는 선배 세대들의 상부상조와 협업이 녹아 있습니다.

 

강조하신 4가지 역량인 ‘관철격류’ 중에서 미래를 바로 보는 ‘관’을 가장 빨리 습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책을 읽더라도 잘 골라 읽어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독서량이 줄기도 했고, 수많은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을 읽을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래의 변화를 빨리 습득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게 쉬우면 누구나 ‘도사’가 되겠지요. 우선 뇌의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 꾸준히 다양한 분야에 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넓게 봐야 깊게 봅니다. 따라서 우선은 넓게 세상을 보기 위한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의 구조를 설명하는 책을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여러 권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는 조금씩 관심을 좁히면서 다양한 책을 읽고 신문 보도 등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해가면 어느 순간 다양한 분야 간의 연결성을 찾게 되고, 그 인과 관계에 대해서도 저절로 알게 됩니다. 독서에 흥미가 붙겠지요. 이때부터 읽는 책은 뇌에 정리되어 보관되기 시작합니다.

 

‘철’ 중에서 한국인의 상식과 가장 배치되는 것은 “지나치게 몰입하지 마라”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두 번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생각하시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까?

 

몰입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집착하지 말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 열심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하되 자신이 하는 일을 높은 곳에서 관조할 수 있는 자세를 갖자는 의미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나 생각이 세상 전체와 방향이 같은지, 아니면 반대 방향인지 살펴보라는 의미입니다. 우물 안에서 열심히 해봤자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경험상 얕은 지식으로 과도하게 몰입하는 사람일수록 정신 건강이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여타 분야에 대한 관심의 폭이 줄어들면서 변화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문제가 있겠지요.

 

‘격’은 리더십입니다. 전반적 위기 속에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 미래 사회에는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게다가 대체로 한국인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하고, 각자가 두각을 나타내려고 하는 개성이 많다는 게 속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입니다. 특히 자존감과 자신감이 무척 강합니다. 엄청난 변화의 속도 속에서 독립적인 것을 좋아하고 자존감이 과도한 조직원들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과거 고성장 시대에는 열심히 일을 하면 누구나 어느 정도 위치까지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회는 전환형 복합불황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일의 성공 확률이 매우 낮아졌습니다.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조직력도 느슨해지고 그래서 리더는 열 배쯤 어려워졌어요. 한국형 리더는 우선 미래의 변화에 대해 잘 알고 위기감을 느껴야 합니다. 이기적이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조직원을 통솔하기 위해서 솔선수범, 자기희생과 같은 과거의 리더십을 훨씬 더 많이 구사해야 합니다. 또한 사회가 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문가들을 엮어내는 협업 능력이 필요합니다.

 

‘류’의 단계에 도달한다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한 사건의 나비 효과를 ‘십단 논법’으로 소개하신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주세요.

 

6월에 중동에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 중동의 불안은 유가를 올릴 수 있습니다. -> 유가가 오르면 경기가 침체될 수 있겠지요. ->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원유를 사재기 하기 위해 유조선 수요가 늘어납니다. -> 한국에서 거대 조선소가 있는 울산, 거제도 경기가 회복되겠지요. -> 배를 추가로 만드는 데 필요한 후판의 수요가 늘어날 것입니다. ->거제도와 울산의 경기가 좋아지게 됩니다.->그런데 철광석은 대부분 호주에서 수입합니다. ->당연히 호주는 철광석 등 원자재 수출이 늘어납니다.-> 그러면 호주는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글로벌 투기자금은 호주 달러에 투자합니다. -> 호주 달러가 강세가 됩니다. -> 그런데 한국은 호주산 수입 쇠고기를 많이 소비합니다. 당연히 수입 가격 상승으로 호주 산 쇠고기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 만일 오늘 회식을 수입 쇠고기 집에서 한다고 하면 굳이 예약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가격이 올라서 손님이 줄었을 텐데....

 

상당한 비약이지만 중동의 테러가 발생했을 때 중간 과정을 생각해 본다거나 회식 장소를 잡는 데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인재 vs 인재 홍성국 저 | 메디치미디어
『세계가 일본된다』에서 전환형 복합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기업들의 일본 연구 붐을 일으켰던 저자 홍성국이 『인재 vs 인재』로 돌아왔다. 독특한 제목의 이 책은 과거형 인재(人災)에 대비해 미래형 인재론을 펼친다. 이 책은 한마디로, 미래학에 인재론을 접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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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vs 인재 #상사 #변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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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iu22

2017.07.10

꽤 쓸모있는 내용이네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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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