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작가의 본격 술 만화
위스키 한잔에 담긴 역사, 주조 과정, 브랜드 스토리부터 다양한 맥주의 세계, 그리고 칵테일 레시피까지...
글ㆍ사진 이동진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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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툰의 바이블 『생활의 참견』에서 애주가의 모습을 보였던 만화가 김양수!
자신의 주 종목인 술을 소재로 그린 본격 음주 만화 『한잔의 맛』이 단행본으로 출간됐습니다.

위스키 한잔에 담긴 역사, 주조 과정, 브랜드 스토리부터 다양한 맥주의 세계, 그리고 칵테일 레시피까지...
만화를 읽다보면 저절로 술에 관한 지식까지 마스터하게 되는 『한잔의 맛』

김양수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김양수 작가님의 주종목이 술...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작가 소개는 물론 여러 기사에서도 소개되고 있어요. 술을 좋아하시는 만큼 주량이나 좋아하는 주종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으시죠?

 

A.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량을 잘 안세요. 사실 주량이란게 의미가 없는게 자기가 기분 좋게 마시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니까 예전만큼 많이 마시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주종은 정말 다 마셔요. 소주, 맥주, 위스키 다양하게 마시죠. 하지만 와인은 제가 잘 몰라서 도전을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중국술도 깊게 들어가진 못하고 있어요.

 

Q “아버지가 나에게 주신 대학 입학 선물은 커다란 2리터짜리 시바스 리갈 두 병이었다.” 프롤로그에서 밝히신 내용인데요, 정말 ‘파격적’이라고 밖에... 술과의 인연이 참 깊고 오래 되셨네요?

 

A. 아버님이 술을 워낙 좋아하셔서 저녁 식사때마다 진토닉을 만들어서 드셨어요. 가지고 계신 술도 굉장히 많으셨죠. 그래서 대학에 들어갔을 때 장을 열어서 선물로 주셨는데 그 기억이 크게 남아 있어요.

 

Q 최근에 소주와 맥주가 아닌 위스키와 칵테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하죠. 동호회도 많이 생겼구요. 하지만 여전히 바에 가거나 위스키를 마시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익숙한 소주 맥주가 아니라... 나도 한번 위스키를 마셔볼까, 하는 분들의 위스키 입문, 어떻게 조언을 해 주시겠어요?

 

A. 일반적으로 주변을 보면 1차에서 위스키를 마시지 않더라고요. 거의 만취한 뒤에 위스키를 마시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마실 때 뭔가를 섞으려고 하는 경향도 있고요. 그런데 이건 정말 안좋아요. 마스터들이 만든 위스키를 다른 술과 섞어서 드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에요. 절대 그렇게 드시지 않길 바라고요.

 

위스키에 입문하실 때 특별할 것은 없어요. 처음부터 굉장히 특별한 위스키를 고르겠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부터 만나보시는 게 좋아요. 마트에만 가도 좋은 위스키들이 많으니까요 유명 브랜드 부터 시작해보시길 추천 드려요.

 

Q 단행본 특전으로 맨 뒤에 실린 ‘집에서 간단히 한잔 레시피’ 『한잔의 맛』 단행본을 꼭 소장해야 하는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술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이구요,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가끔 한잔쯤 가볍게 마시고 싶어질 때 이 레시피만 보더라도 입맛을 다시게 될 것 같은데요, 작가님은 실제로 댁에서 어떤 칵테일을 만들어서 즐기시는지, 또 특별히 좋아하는 위스키나 칵테일이 무엇인지, 요즘 같은 봄날에 권하고 싶은 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칵테일도 요리처럼 만들기 쉬운것부터 어려운 것 같까지 난이도가 다양해요. 어려운 칵테일을 레시피를 보고 따라한다고 그대로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칵테일바가 가격이 비싼 거라고 보시면 돼요.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집에서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쉬운 것부터 자꾸 습관처럼 만들어봐야 해요. 그리고 봄에 추천할만한 칵테일은 향기가 좋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모히토 같은 칵테일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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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맛김양수 글,그림 | 예담
일하던 잡지사가 망해서 프리랜서 생활을 이어가던 기자 태백은 어느 날 연륜 있는 바텐더 인터뷰 의뢰를 받아 바(bar) 옐로우 마스크를 찾아간다. 취재는 단칼에 거절당했지만, 아버지의 오래된 서재 같은 냄새가 나는 바의 분위기에 매료된 태백은 그곳의 단골이 되고 마스터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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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