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주 신간
세상은 문밖에 있다
이장우,이지용 공저 | 올림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공저자 이지용)과의 인터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듯, 이장우 박사는 한국3M 수세미 판매사원 시절부터 글로벌 기업 CEO로서의 경험, 1인 기업가로서의 길에 대해 꾸밈없이 이야기한다. 아이디어닥터로서 아이디어의 탄생과 실현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SNS 리더의 눈으로 바라본 이 시대의 코드와 ‘실질적’ 성공의 조건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들려준다.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정규재 저 | 베가북스
‘30여 년 기자 생활’의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 정규재가 2014~2015 주요 현안을 명쾌하게 해석한다. 정치-사회-경제 분야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글로벌 이슈, 인문-예술까지 넘나드는 그의 해박한 지식과 합리적인 맥락 찾기에 탄성을 금할 수 없다. 눈앞에 나타난 현상만 보고 아우성치며 들끓는 ‘앵무새’ 뉴스 뒤에서, 보이진 않지만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의미와 본질을 찾아주는 끈끈한 지식의 힘이 우리에게 상쾌한 생명력과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세상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저 | 동아시아
김범준의 주요 연구 주제들은 ‘지금 여기’ 사회와 정의를 향해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민주주의 사회의 소통방식을 논하면서 ‘뒷담화를 권’하고, 연결망 과학으로 메르스 사태를 분석하면서 초기 방역 실패와 정부의 ‘비공개’ 원칙을 상황 악화의 주범으로 ‘과학적으로’ 비판한다. 영호남 지역감정이 ‘의도된 잣대’ 때문에 빚어진 오해 혹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발언한다. SNS의 영향력이 어디에서 빚어지는지, 그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연결 중심성’을 이용해 파악해 SNS의 전략적인 활용방안을 제안하기도 한다.
사십사
백가흠 저 | 문학과지성사
어쩌다 어른’이 된 우울한 사십대들이 여러 작품 속 다양한 이야기들로 한 궤를 같이하는 이 책에서 앞선 세 권의 소설집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룬 작가의 성숙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사람살이의 그늘을 포착해 ‘인간’ 안에서의 내부고발을 담당해온 ‘생체 정치적 상상’의 시기와, 자신을 둘러싼 혼란스런 현실에서 자신과 사회와의 결합할 수 없는 관계를 그린 ‘사회 심리적 상상’의 시기를 지난 지금 작가는 ‘한 박자’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 저/이승수 역 | 마음산책 | 원서 : IN ALTRE PAROLE
이 산문집은 줌파 라히리가 로마에 머물며 이탈리아어를 발견하고 공부하고 탐색하고 마침내 이탈리아어 작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특유의 간결한 문장과 깊은 성찰로 기록한 책이다. 더없이 유려하게 정제된 23편의 산문 가운데에는 그녀가 이탈리아어로 쓴 단편소설 2편도 포함되어 있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는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에 대해 시도한 지극한 사랑의 은유들이다.
모방살의
나카마치 신 저/최고은 역 | 비채
40만 미스터리 팬들 사이에서 ‘환상의 명작’이라 불리는 《모방살의》가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1973년 출간 이후 40년 만인 2012년, 분쿄도 서점의 기획코너 ‘다시 만나고 싶은 복간 희망도서’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반년 만에 34만 부 증쇄를 기록하며 연일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신인 추리작가의 ‘7월 7일 오후 7시의 죽음’이라는 소설을 둘러싼 탐욕과 음모, 복수를 애거서 크리스티와 엘러리 퀸을 연상시키는 충격적인 트릭 구조에 담아 독자에게 치열한 두뇌게임을 제안한다. 천재작가 나카마치 신의 ‘살의殺意 시리즈’ 제1작이자 작가가 유명을 달리한 후에야 비로소 빛을 발한 ‘비운의 걸작’이기에 이번 한국어판 출간이 더욱 뜻깊고 반갑다.
데이트의 탄생
베스 베일리 저/백준걸 역 | 앨피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연애가 어쩌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타락’했는지를 묻는 책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데이트의 원래 모습을 역사적?사회적으로 추적한 본격 데이트 연구서이다. 데이트가 어떻게 사적인 행위에서 공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는지, 사람들이 데이트를 통해 얻고자 한 바는 무엇인지, 어쩌다 우리는 데이트를 통하지 않으면 연애를 할 수 없게 되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말 그대로 ‘데이트의 탄생’에 얽힌 공공연한 비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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