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족들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 바로 직장동료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보다는 직장 내 인간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이직을 고려하고 실제로 이직을 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것이 감정의 문제, 즉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죠. 오늘 그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 한권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감정 때문에 일이 힘든 당신에게 꼭 필요한 『서른 살 감정공부』라는 책인데요, 일과 삶이 행복해지는 “감정의 주인 되는 법” 오늘 한번 만나보시죠!
이 책의 저자이신 감정코칭 전문가 함규정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영학 박사이자 “국내 최초 감정코칭 전문가” 함규정 박사님~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만나뵈었는데요, 이력을 보니까 세계적인 석학이자 인기 미드 “lie to me”의 실제 주인공 폴 에크먼 박사님에게 사사를 받으셨잖아요, 그래선지 박사님 앞에서는 표정에도 주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동작이나 표정으로 속마음을 읽어내시나요.
사실 아무리 전문가라도 바로 집어내는 것은 어렵고요, 보통 판단을 할 때는 대부분 표정을 봐요. 몸이나 자세와 달리 표정은 90%이상 신뢰도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표정을 본다 해도 바로바로 읽어내는 것은 어려워요(웃음)
일종의 대화의 기술이죠.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기분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직언과 망언사이”에서는 특정 접속어가 감정적인 방어벽 역할을 한다고 말씀하고 계세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등의 접속사는 앞에 한 말을 뒤엎는 것을 의미하죠. 상대방은 그런 말을 들으면 아, 이제부터 본인의 다른 이야기를 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버립니다. 그러면 대화를 할 맛이 나질 않는 것이죠.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법에 맞지는 않겠지만 “아, 그렇군요.” “그리고...” 라고 말을 이어가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기하게도 대화할 맛이 생기게 됩니다.
민감한 사람들과 별 탈 없이 지내는 법, 뒷담화에 대처하는 두 가지 기술, 감정 과잉인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는 법, 피할 수 없는 권태기에 대처하는 법, 때와 장소를 가리는 현명한 한풀이법 등등 뭔가 구체적인 실천론 내지는 방법론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이대로 즉시 실행하면 되겠다 싶은 부분도 많더라구요. 이 가운데서 직장인들이 이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하는 부분 한 두가지만 꼽아 주시면 어떨까요.
나보다 못한 사람의 뒷담화를 하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저 사람이 나보다 나으니까 깎아 내리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러니까 누군가 나의 뒷담화를 한다고 해도 이것에 너무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내 뒷담화 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에이~ 그러지마.” 이런 식으로 여유롭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질투에는 여유가 가장 좋으니까요.
제 5장 ‘가끔, 눈물은 버리고 간다.’ 제목에서부터 살짝 울컥 했어요, “마음이 힘들어 눈물이 난다면, 직장 사람들이 없는 곳에 가서 울자. 눈물은 여자의 무기라는 말은 연인 사이에서나 가능하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직장은 나약함을 상징하는 눈물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니까” 직장에서 눈물이 나오는 경우는 혼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억울할 때 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강한 자는 억울할수록 웃는다! 라는 소제목이 위로가 되면서도 뭔가 짠한 느낌도 들고….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과연 눈물은 불필요한 요소인가요?
눈물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19세기부터 우는 것은 나약하다. 라고 폄하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조직은 일종의 전쟁터이기 때문에 눈물을 보인다는 것은 내가 약해져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보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는 절대 울음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지막 질문 입니다. 상사에 치이고 후배에 밀리는 자리, 끼인 30대 직장인들의 현실감 가득한 감정조언서인 『서른 살 감정공부』를 만나게 될 독자들, 또 빨간책방 청취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박사님이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소통 정말 중요하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마당발인 사람이 소통의 달인일 것이다 라고 오해를 하세요. 하지만 정말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잘 관리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죠. 넓이 보다 깊이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과 자신의 감정에 관심을 갖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관계를 풀어가는 사람이 감정의 달인이다 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 서른 살 감정공부 함규정 저 | 위즈덤하우스
국내 최고 감정코치 함규정 박사는 30대 직장인들과 상담할 때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할 일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은 서른 살 직장인이 어떻게 ‘내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현명하게 다스릴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실제로 직장인들과 함께 감정을 분석하고 치유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상대를 비난하는 대신 이해하게 되고, 관계 회복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어 보다 즐겁게 직장을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레몬맛소나기
2014.08.26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지고 점점 멀어지니까요..ㅠ.ㅠ
메롱
2014.08.11
서유당
2014.08.06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