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웹툰’하면 그림을 먼저 떠올립니다. 글 위주의 다른 책들과 달리 ‘그림’이 더 주목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빨리 이해하고 더 쉽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상대적으로 웹툰에 있는 ‘글’들은 무심히 지나치기 쉽습니다. 동시에 웹툰 안의 글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림이 주인공이고, 쉽고 가벼운 매체라 치부되기 쉬운, 웹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칼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웹툰을 소개할 때 글을 부각시키고, 다소 무겁게 여겨지는 주제들을 던져보았습니다. 적은 양의 글이지만, 그 짧은 구절에 담긴 깊은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인생 역시 그런 모습이 아닐까요. 가볍게 보았던 것에 심오함이 있기도 하고, 어렵게만 여겼던 것이 실상 별것 아닐 때가 있는. 여기 소개해드린 웹툰을 읽을 때만큼은 하얀 도화지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했습니다. 웹툰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처럼, 삶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 웹툰을 소개하는 제 칼럼을 읽을 때 그러셨다면 더욱 감사하고요. 웹툰에 대한 칼럼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다양한 주제의 웹툰들은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때 자칫 놓치기 쉬운 것들을 한 뼘씩 더 찾아서, 삶의 퍼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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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진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마음속에는 소녀감성이 있고, 익숙해진 삶의 패턴 속 에서도 여전히 서툴고 실수투성인... 어쩌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는 평범한 ‘그녀’입니다. 저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의미 있게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공감과 이해를 통해 조금씩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햇살
2014.07.26
감귤
201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