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채소밥을 먹으면 다이어트가 쉬워진다?!
마녀채소밥은 반, 혹은 반 이상이 채소이므로 같은 밥 100g이라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양은 완전히 달라 보여 현미밥 100g에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을 괴로워하던 사람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글ㆍ사진 정아름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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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에 대한 오해와 관심은 끝이 없다. 과연 체중이 많이 나가면 뚱뚱하고 체중이 적으면 날씬한 것인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오랫동안 좋은 몸을 만들고 유지해나가고 싶다면 체중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몸매, 같은 사이즈라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쪽이 훨씬 탄탄하고 탄력 있고 질적으로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아름

 

'근육은 지방보다 훨씬 무겁다'는 사실을 머리로만 알고 실제로 받아들이고 적용시키지 않는다면 다이어트는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과정이 아닌 무게만 덜어내는 고통의 시간일 뿐이다. 몸의 밀도를 높이는 과정은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이 병행되어 서서히 쌓이고 다져지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무게만 줄이는 것은 의외로 그리 어렵지 않다. 다리나 팔이 부러져 깁스를 한 적이 있거나 장염에 걸려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며칠 동안 물 이외에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려 본다. 한두 달 동안 깁스를 하고 풀면 붕대에 감싸여있던 부위는 현저히 얇아져 있다. 사용하지 않아 근육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장염에 걸리면 먹지 못하니 당연히 체중이 줄고 홀쭉해진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변화를 살이 빠지고 날씬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탄력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운동을 지속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체중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글램 다이어트 레시피


두 번째 레시피. 마녀채소밥

 

한때 ‘마녀스프다이어트’가 유행했었다. 각종 채소를 넣어 끓인 채소스프, 다이어트에는 물론 좋으나 먹기는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를 응용한 다이어트식으로 채소밥의 발전된 형태인 ‘마녀채소밥’이 탄생했다. 장점은 비만의 원인인 탄수화물 섭취를 괴롭지 않게 낮춰주며 마녀스프처럼 액체 상태가 아니라 씹는 맛이 있고 푸짐하게 느껴지므로 다이어트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평소 밥을 많이 먹는 습관 때문에 다이어트가 힘든 이들에게 적합하다. 보통 다이어트 시 한 끼 탄수화물 양을 100~150g으로 제안하지만 실상 반공기도 채 안 되는 밥의 양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들이 많으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마녀채소밥은 반, 혹은 반 이상이 채소이므로 같은 밥 100g이라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양은 완전히 달라 보여 현미밥 100g에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을 괴로워하던 사람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푸짐한 한 공기를 먹어도 보통 현미밥을 한 공기 먹었을 때의 칼로리인 300칼로리보다 월등히 낮고 잡곡의 종류부터 채소까지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가족들과 한 식탁에 앉아 먹어도 된다는 점도 다이어트를 가능케 만들어주는 좋은 요인이다. 다른 식구들은 그냥 밥, 나는 마녀채소밥을 먹으면 오케이.

 

반찬을 곁들여서 먹을지라도 일단 밥에서부터 탄수화물 양과 칼로리를 훅 낮출 수 있다. 또 고구마나 단호박보다 저렴하다. 고구마나 단호박 등 양질의 탄수화물을 매일 먹으려면 돈이 많이 들지만 마녀채소밥은 잡곡과 제철 저렴한 채소만 있으면 되고 한번 왕창 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어도 되니 참 편리하고 싸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또 채소를 싫어하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섬유질과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다이어트 음식이다.

 

정아름-마녀채소밥

 

 

체크 포인트


처음에는 잡곡의 양에 비해 채소의 양이 두 배 정도 되도록 잡는다. 밥 반 채소 반!

 

재료


현미│원하는 잡곡(율무, 현미찹쌀, 보리, 늘보리, 찰보리, 검은쌀, 검은콩, 약콩, 서리태 등)│원하는 채소(양배추, 무, 부추, 콩나물, 양파, 마늘, 생강, 버섯 등)


레시피

1. 채소는 잘게 채를 썰어 넣고 잡곡과 섞어준다. 채소에도 수분이 있으니 물의 양은 일반 밥을 할 때보다 조금 적게 넣는다(본인 취향에 맞추어 조절한다).

 

2. 잘 섞은 재료들을 전기밥솥에 넣고 ‘찜’ 모드를 눌러 1차 조리를 시작한다. 부피가 컸던 채소들의 숨이 죽는다.

*만약 조금 더 진격의 다이어트를 하고 싶을 경우에는 찜 모드로 익힌 후 채소를 한 번 더 넣어서 채소의 양을 늘린다. 그러면 겉으로 보기엔 같은 분량의 밥을 퍼도 그 속에는 채소의 양이 더 많으므로 실제 탄수화물 섭취는 아주 낮아지게 된다. 이렇게 1차 조리 과정을 거치면 채소도 숨이 죽고 잡곡도 어느 정도 익은 상태가 되어 다음번에 물의 양을 잡기가 쉬워진다. 매번 채소의 양 때문에 처음부터 물의 양을 완벽하게 맞춰 넣기는 어려울 수 있고 잘못하다간 채소가 가진 수분이 더 나와서 죽처럼 될 수 있다.

 

3. 1차 조리 후 채소가 약간 으깨질 정도로 익은 상태에서 밥이 너무 고슬할 것 같다면 물을 조금 더 넣어주고 촉촉한 상태라면 그대로 잡곡밥 모드로 밥을 하면 된다. 마녀채소밥은 그냥 잡곡밥보다 칼로리와 탄수화물 양에서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태어난다. 한꺼번에 해서 보관용기에 나눠 담아 얼려두면 편하게 꺼내어 먹을 수 있다.


마녀채소밥 활용법

 

1. 밥 단백질 반찬
마녀채소밥에는 단백질이 없으므로 여기에 단백질을 추가한다. 단백질의 양은 여성 100g, 남성 150g으로 생선 기준 한 토막 정도, 닭가슴살 한 쪽 정도이다.

마녀채소밥 한 공기 (최대한 간을 약하게 한)고기│두부│생선│달걀

 

2. 간 조절
단백질 반찬에 간이 되어 있다면 마녀채소밥은 그냥 먹고, 단백질 반찬을 무염으로 굽거나 익혀 먹는다면 밥에 간장 약간 참기름 혹은 들기름을 넣어 양념밥처럼 먹는다.

 

3. 채식주의자
마녀채소밥 한 공기 두부

 

4. 부족한 양 채우기
식사를 마친 후에도 뭔가 좀 더 먹고 싶다면 생채소 또는 굽거나 데친 채소를 먹는다. 이때 간을 하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너무 싱겁다면 간장과 참기름만 약간 넣어 심심한 나물처럼 먹는다. 

 

5. 비벼먹기
달걀 1개 혹은 작은 참치캔 하나를 기름을 빼고 넣어서 쓱쓱 비벼 먹는다. 역시 싱거우면 살짝 간장을, 다이어트 고수라면 그냥 먹는다.

 

6. 응용하기
마녀채소밥에 다이어트에 좋은 ‘녹차가루’를 뿌리면 비주얼은 별로지만 다이어트 기능은 강화된 ‘슈렉밥’이 탄생한다.



정아름다운글램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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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다운 글램 다이어트 정아름 저| 오픈하우스
누구나 멋진 몸을 원한다. 그것이 마른 몸이든 멋진 근육이 탄탄하게 자리 잡은 단단한 몸이든 기준만 다를 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멋진 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매해 여름이 다가오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너도 나도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 하기 바쁘다. 하지만 문제는 쉽게 포기하거나, 급속한 체중 감량과 잘못된 방법으로 인한 몸의 이상 징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하는 다이어트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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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4.05.30

밥반 채소반... 한번 먹어봐도 좋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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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미스코리아, 골퍼, 피트니스 선수, 트레이너, 방송인 등 전방위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Y-STAR 생방송 스타뉴스 「라이프 앤 스타일」, MBC 뉴스투데이 「1분 피트니스」, SBS 『스타킹』, XTM 『절대남자』, StoryOn 『다이어트 마스터』 등에 고정출연하였으며 현재도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