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만화잡지 <보고> 창간
‘어른을 위한 만화잡지’ 월간희망 만화무크 <보고> 창간호가 출간됐다. <보고>는 만화인들의 모임인 (사)우리만화연대와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더 좋은 문화 생태계를 꿈꾸며, 출간하는 만화 잡지다.
글ㆍ사진 엄지혜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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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보고> 창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보고>는 만화인들의 모임 (사)우리만화연대와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함께 기획해 출간하는 만화잡지로 ‘월간 발행’을 희망하는 무크지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는 “21세기는 멀티 미디어시대다. 만화는 그림, 글, 그래픽 요소가 모두 결합된 장르로 강요 받지 않는 상상력을 준다. 원초적 보고인 셈”이라며, “<보고>를 통한 다양한 실험을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잡지가 몇 부가 팔리는가 보다는 어떤 실험을 하고 있냐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성 우리만화연대 대표는 “오랫동안 만화잡지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휴머니스트를 믿고 <보고> 작업을 함께하게 됐는데, 든든하다.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더 알차게 잡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보고>는 당분간 부정기적으로 제작을 한 뒤, 월간 발행을 목표로 출간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서찬휘 편집위원, 김종범 편집장, 백정숙 편집위원장


만화잡지를 그리워하는 성인들을 위한 무크지

<보고> 창간호에는 최민호, 권범철, 정용연, 최인선, 굽시니스트, 이은홍, 하민석, 김수박, 하재욱, 유승하, 홍승우, 이강주, FOE 작가 등이 참여했으며, 필진으로는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상천 서울SF아카이브 대표, 서찬휘 만화칼럼니스트, 백정숙 만화평론가,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조익상 만화평론가가 합류했다. 커버스토리로는 ‘웹툰견문록 2014’이라는 제목 아래, 굽시니스트의 ‘출판만화와 웹툰과 손가락 운동에 관하여’, <보고>의 편집위원장인 백정숙이 사회를 맡고 이종범 작가, 박철권 누룩코믹스 대표, 김준구 네이버 웹툰사업본부장이 참여한 ‘대단, 웹툰, 웹툰을 말하다’,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의 ‘한국 웹툰 연표’가 실렸다. 작품으로는 하민석의 「남녀상열잔혹극」, 홍승우의 「양치기 소년이 펜 잡았대」, 이강주의 「연주씨는 열애 중」, 유승하의 「혼자 걷는 내일」 등이 수록됐다. 또한 백정숙 만화평론가의 ‘우리는 그저 행복하고 싶다-사이바라 리에코 「우리집」’, 권범철 작가의 만평 ‘세상보고: 안녕들 하십니까?’, 구아바 작가, 유창창 만화가, 노명우 교수가 참여한 호프토크 ‘원샷 인문학,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가 주목할만하다. <보고>에 실린 작품들은 1년 정도 연재 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만화무크
<보고>는 20, 30대 독자를 타깃으로 한다. 스크롤 형식의 웹툰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포함해 과거 <보물섬>과 같은 만화잡지를 즐겨봤던 독자층까지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백정숙 만화평론가는 “만화잡지 부흥기가 지나갔지만, 여전히 만화가 출판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은 유효한 상황이다. 얼마만큼 사회적, 문화적으로 울림 있게 잘 만드는가가 우리의 목적이다. 성인 독자층을 위한 만화를 연재하고, 문화 이야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는 “무크지로 출간되는 것은 기본으로 온라인에서는 더욱 다양한 정보를 싣고자 노력할 것이다. 단순한 만화잡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화계에 필요한 여러 가지 담론을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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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우리만화연대 #휴머니스트
9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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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B612호

2014.03.26

웹툰도 잼나긴한데 만화방에서 읽던 그 만화책의 참맛이 그리워요~
휴머니스트 출판사라면 믿고보는거죵.. 월간 고정 응원합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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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jsky

2014.03.20

정기구독하고 싶은 잡지네요. 부디 절판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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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말

2014.03.17

성인용 만화 잡지가 발행된다니 반가운 일입니다. 상상력의 보고처럼 여겨지는 만화를 다양하게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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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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