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시간을 잇는 사랑과 인연의 이야기, 『쓰가루 백년식당』
가업으로 이어온 고향의 메밀국수집 ‘오모리 식당’을 떠나 고독한 대도시 도쿄에서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요이치. 사진작가의 꿈을 품고 상경해 현장에서 부딪히며 성장하는 나나미. 같은 고향 출신에 엉뚱하고도 순수한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고, 고독하고 차가운 도시 도쿄에서 서로의 존재를 통해 깊이 위로받는다. 그러나 언젠가는 고향에 돌아가 가업을 이어야 할지도 모르는 요이치와 도시에 남아 사진작가로 활동해야 할 나나미는 이렇듯 서로 다른 미래를 구상하면서 갈등과 오해가 깊어가는데……
20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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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후기
‘실수할 자유가 없는 자유란 가치가 없다.’ (마하트마 간디)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입니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자꾸 ‘실수’를 범하고 상처 입고 괴로워하는 우리 인간을 따뜻한 자비의 담요로 감싸주는 듯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쓰가루 백년식당』 의 등장인물들도 어떤 삶이 옳고 어떤 삶이 그른지 알 수 없어서, 손으로 더듬어가며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늘 감사하게 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어지는 마음입니다.
메이지 시대부터 현대까지 여러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동안, 어쩌면 멋진 ‘연결’에 한해서라면 실수를 범할 자유를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연결엔 ‘용서’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자비의 담요가 되어, 실수를 범한 사람을 감싸주는 것. 참으로 멋진 마음의 연결법입니다.
이런 글을 쓰고는 있지만 나 자신은 아직 수행 중인 몸입니다. 등장인물들처럼 다정한 인간이 되고 싶어 날마다 노력하고는 있습니다만.(웃음).
마음과 마음의 이어짐을 그린 『쓰가루 백년식당』 은 많은 독자 여러분과 이어져서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그 외에도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쓰가루 백년식당』 을 쓰면서 저 또한 정말로 많은 분과 만나고 이어졌습니다. 이 인연을 멋지게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저와 이어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역자 후기
지금 소중한 것이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눈 아래에 히로사키 거리가 펼쳐져 있고, 거리 끝에는 이 마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와키 산이 푸른 자태를 뽐내며 우뚝 솟아 있다. 이와키 산을 본 순간, 요이치 안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고향’이라는 퍼즐 조각이 한순간에 연결되면서 기분이 팡 하고 터질 듯 흥분되었다. 드디어, 정말로, 히로사키에 왔다!’
도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요이치. 5년 만에 고향인 히로사키로 내려와 변하지 않은 풍경에 안도하는 장면이다. 이때 요이치가 맡은 고향 냄새를, 작가는 ‘달콤하지만 약간은 숨 막히는 냄새’라고 표현했다.
고향이란 우리에게 그런 곳일까?
몸과 마음을 따스하지만 갑갑하게 옥죄는 그 무엇.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시대의 파도를 타고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젊은이가 많은 가운데, 가업을 잇는다는 꿈을 끝까지 간직하는 요이치는 어떤 의미로나 귀중한 존재이다.
전통의 적은 시대의 파도라고 하지만, ‘발전’에 ‘변화’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전통’도 ‘시대의 파도’를 얼마든지 탈 수 있다는 생각이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의 주인공 요이치가 그 역할을 멋지게 해내리라 믿는다.
‘쓰가루(津.)’는 일본 아오모리(.森) 현 서부를 가리키는 지역 호칭이다. 에도시대에 쓰가루 씨가 지배한 영역이라는 이유로 이런 호칭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인간실격』 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의 고향이기도 한데, 그가 쓰가루 지역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 형식의 소설 『쓰가루』 로 인해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백년 식당’이라는 단어는 아오모리 현이 3세대, 70년 이상 계승되어온 대중식당에게 내린 호칭이다. ‘원조’라는 말이 붙으면 전통의 맛을 오래 지켜온 식당의 이미지를 떠올리듯, ‘백년 식당’이라는 이름에서도 역사를 통해 성숙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 집필을 위해 열 곳에 이르는 백년 식당을 취재했다고 한다. 면밀한 취재 끝에 요이치가 4대째 주인이 될 ‘오모리 식당’이 탄생한 것이다. 아, 물론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요이치에겐 좀 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헌법상으로는 모든 이에게 직업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다 해도 심리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업을 잇는 것에 대한 강제성은 집안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향을 떠나 도쿄로 간 요이치에게 동네 어르신이 ‘불효자’라고 말한 부분을 봐도 알 수 있듯 일본은 한국에 비해 가업을 중요시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 배운 것을 활용하여 기업 등의 조직에서 일한다 하더라도, 부모가 은퇴하는 시점이 되면 현재 직업을 계속 이어갈지 가업을 계승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도 3대째인 데쓰오가 그랬던 것처럼 집안 사정에 따라 꿈을 버려야 했던 젊은이들이 수없이 많았다. 4대 째인 요이치의 세대에 이르러서야 자유의 폭이 급속도로 넓어졌고 심지어 부모마저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이처럼 조금은 자유로워진 환경 속에서도 요이치의 꿈은 다행스럽게도 고향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이었다. 흔치 않은 젊은이이기에 그의 등장이 더 반가운지도 모른다.
이야기가 100년의 세월에 걸쳐 흐르는 동안, 오모리 식당 맞은편에 서 있던 어린 벚나무는 고목이 되었다.
벚꽃이 피고 지기를 100번 반복하는 동안, 초대 겐지에게서 4대 요이치에게로 이어진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자개 서랍장에 그 비밀이 감춰져 있는지도 모르고, 도요의 배 속 아기에게 들려준 떠버리 욧짱의 속삭임이 위력을 발휘했는지도 모른다.
천직. 우리는 이런 이끌림을 운명이라 부른다.
어쨌거나 요이치가 고향으로 회귀한 이유는 집안 사정 때문도 아니고 대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해 도피한 것도 아니었다. 엔딩 장면이 흐른 뒤로 요이치가 결국 어떤 길을 선택할지 우리는 영원히 알 수 없지만 짐작은 가능하다.
작년 4월 봄비에 속절없이 떨어진 벚꽃 잎이 연분홍빛 이불이 되어 새싹을 덮고 있던 광경이 거의 1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문득 떠오른다. 가지에 달려서도 땅에 떨어져서도 그 자체로 아름다웠던 존재가 또 두세 달 뒤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그렇게 계절이 한 바퀴씩 돌 때마다 새롭게 태어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게 있는 반면, 100번을 돌아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게 있다.
올해 4월 다시 벚꽃이 필 무렵, 내게 남은 건 무엇이고 변한 건 무엇일까? 지금 소중한 것이 그때도 변함없이 소중하기를.
이제 책을 덮었다면, 오모리 식당으로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무엇에 이끌려 이 직업을 선택했는가? 지금 이 일을 마지못해 하고 있진 않은가? 내 꿈은 무엇이었는가? 나는 고등학교 졸업문집에 뭐라고 적어놓았는가?
번역하면서 일본의 어느 장소에 대한 묘사가 나오면 지도에서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자연 풍경이나 마을 분위기를 현실감 있게 묘사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 발로 걸으며 취재한다는 모리사와 작가의 책을 번역하면서부터 생긴 습관이다.
『쓰가루 백년식당』 은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었기에, 읽는 이의 상상력으로 각자의 머릿속에 만들어놓았을 정경과 영화 속 영상을 비교해보는 재미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스포일링하지 않는 선에서 살짝 귀띔하자면, 영화화되면서 내용이 상당히 달라졌다는 점과 저자인 모리사와 아키오가 지나가는 사람으로 깜짝 등장한다는 점을 미리 일러둔다. 요이치와 나나미의 달콤한 러브라인도 약간은 다른 색채를 띤다. 감안하거나 기대하며 감상하면 더 흥미로울 부분이다.
[추천 기사]
-<당신에게> 저자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유언은 작품 속 메시지겠죠”
-세상의 모든 것은 돌고 돈다 - 영화 <투모로우>
-최예선 “미술이 아니라 그림에 대한 책”
-오독해도 괜찮아, <인사이드 르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로맨스가 필요한 이유
‘실수할 자유가 없는 자유란 가치가 없다.’ (마하트마 간디)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입니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자꾸 ‘실수’를 범하고 상처 입고 괴로워하는 우리 인간을 따뜻한 자비의 담요로 감싸주는 듯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메이지 시대부터 현대까지 여러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동안, 어쩌면 멋진 ‘연결’에 한해서라면 실수를 범할 자유를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연결엔 ‘용서’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자비의 담요가 되어, 실수를 범한 사람을 감싸주는 것. 참으로 멋진 마음의 연결법입니다.
이런 글을 쓰고는 있지만 나 자신은 아직 수행 중인 몸입니다. 등장인물들처럼 다정한 인간이 되고 싶어 날마다 노력하고는 있습니다만.(웃음).
마음과 마음의 이어짐을 그린 『쓰가루 백년식당』 은 많은 독자 여러분과 이어져서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그 외에도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쓰가루 백년식당』 을 쓰면서 저 또한 정말로 많은 분과 만나고 이어졌습니다. 이 인연을 멋지게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저와 이어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리사와 아키오
* 역자 후기
지금 소중한 것이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눈 아래에 히로사키 거리가 펼쳐져 있고, 거리 끝에는 이 마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와키 산이 푸른 자태를 뽐내며 우뚝 솟아 있다. 이와키 산을 본 순간, 요이치 안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고향’이라는 퍼즐 조각이 한순간에 연결되면서 기분이 팡 하고 터질 듯 흥분되었다. 드디어, 정말로, 히로사키에 왔다!’
도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요이치. 5년 만에 고향인 히로사키로 내려와 변하지 않은 풍경에 안도하는 장면이다. 이때 요이치가 맡은 고향 냄새를, 작가는 ‘달콤하지만 약간은 숨 막히는 냄새’라고 표현했다.
고향이란 우리에게 그런 곳일까?
몸과 마음을 따스하지만 갑갑하게 옥죄는 그 무엇.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시대의 파도를 타고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젊은이가 많은 가운데, 가업을 잇는다는 꿈을 끝까지 간직하는 요이치는 어떤 의미로나 귀중한 존재이다.
전통의 적은 시대의 파도라고 하지만, ‘발전’에 ‘변화’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전통’도 ‘시대의 파도’를 얼마든지 탈 수 있다는 생각이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의 주인공 요이치가 그 역할을 멋지게 해내리라 믿는다.
‘쓰가루(津.)’는 일본 아오모리(.森) 현 서부를 가리키는 지역 호칭이다. 에도시대에 쓰가루 씨가 지배한 영역이라는 이유로 이런 호칭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인간실격』 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의 고향이기도 한데, 그가 쓰가루 지역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 형식의 소설 『쓰가루』 로 인해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백년 식당’이라는 단어는 아오모리 현이 3세대, 70년 이상 계승되어온 대중식당에게 내린 호칭이다. ‘원조’라는 말이 붙으면 전통의 맛을 오래 지켜온 식당의 이미지를 떠올리듯, ‘백년 식당’이라는 이름에서도 역사를 통해 성숙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 집필을 위해 열 곳에 이르는 백년 식당을 취재했다고 한다. 면밀한 취재 끝에 요이치가 4대째 주인이 될 ‘오모리 식당’이 탄생한 것이다. 아, 물론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요이치에겐 좀 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헌법상으로는 모든 이에게 직업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다 해도 심리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업을 잇는 것에 대한 강제성은 집안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향을 떠나 도쿄로 간 요이치에게 동네 어르신이 ‘불효자’라고 말한 부분을 봐도 알 수 있듯 일본은 한국에 비해 가업을 중요시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 배운 것을 활용하여 기업 등의 조직에서 일한다 하더라도, 부모가 은퇴하는 시점이 되면 현재 직업을 계속 이어갈지 가업을 계승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도 3대째인 데쓰오가 그랬던 것처럼 집안 사정에 따라 꿈을 버려야 했던 젊은이들이 수없이 많았다. 4대 째인 요이치의 세대에 이르러서야 자유의 폭이 급속도로 넓어졌고 심지어 부모마저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이처럼 조금은 자유로워진 환경 속에서도 요이치의 꿈은 다행스럽게도 고향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이었다. 흔치 않은 젊은이이기에 그의 등장이 더 반가운지도 모른다.
이야기가 100년의 세월에 걸쳐 흐르는 동안, 오모리 식당 맞은편에 서 있던 어린 벚나무는 고목이 되었다.
벚꽃이 피고 지기를 100번 반복하는 동안, 초대 겐지에게서 4대 요이치에게로 이어진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자개 서랍장에 그 비밀이 감춰져 있는지도 모르고, 도요의 배 속 아기에게 들려준 떠버리 욧짱의 속삭임이 위력을 발휘했는지도 모른다.
천직. 우리는 이런 이끌림을 운명이라 부른다.
어쨌거나 요이치가 고향으로 회귀한 이유는 집안 사정 때문도 아니고 대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해 도피한 것도 아니었다. 엔딩 장면이 흐른 뒤로 요이치가 결국 어떤 길을 선택할지 우리는 영원히 알 수 없지만 짐작은 가능하다.
작년 4월 봄비에 속절없이 떨어진 벚꽃 잎이 연분홍빛 이불이 되어 새싹을 덮고 있던 광경이 거의 1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문득 떠오른다. 가지에 달려서도 땅에 떨어져서도 그 자체로 아름다웠던 존재가 또 두세 달 뒤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그렇게 계절이 한 바퀴씩 돌 때마다 새롭게 태어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게 있는 반면, 100번을 돌아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게 있다.
올해 4월 다시 벚꽃이 필 무렵, 내게 남은 건 무엇이고 변한 건 무엇일까? 지금 소중한 것이 그때도 변함없이 소중하기를.
이제 책을 덮었다면, 오모리 식당으로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무엇에 이끌려 이 직업을 선택했는가? 지금 이 일을 마지못해 하고 있진 않은가? 내 꿈은 무엇이었는가? 나는 고등학교 졸업문집에 뭐라고 적어놓았는가?
번역하면서 일본의 어느 장소에 대한 묘사가 나오면 지도에서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자연 풍경이나 마을 분위기를 현실감 있게 묘사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 발로 걸으며 취재한다는 모리사와 작가의 책을 번역하면서부터 생긴 습관이다.
『쓰가루 백년식당』 은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었기에, 읽는 이의 상상력으로 각자의 머릿속에 만들어놓았을 정경과 영화 속 영상을 비교해보는 재미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스포일링하지 않는 선에서 살짝 귀띔하자면, 영화화되면서 내용이 상당히 달라졌다는 점과 저자인 모리사와 아키오가 지나가는 사람으로 깜짝 등장한다는 점을 미리 일러둔다. 요이치와 나나미의 달콤한 러브라인도 약간은 다른 색채를 띤다. 감안하거나 기대하며 감상하면 더 흥미로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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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가루 백년 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 샘터
현대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과 함께, 간직해야 할 소중한 가치와 고향의 정감을 다룬 《쓰가루 백년 식당》은 벚꽃 잎이 흩날리는 쓰가루에서 100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 이어지는 사람과 사람, 사랑과 인연의 이야기를 전한다. 섬세하면서도 곳곳에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문장, 주변에서 한 번씩은 만나본 듯한 친근하고 정감 어린 등장인물과의 에피소드를 읽는 동안 독자는 어느새 흐뭇하고 따스한 미소를 짓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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