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김동완, <벽을 뚫는 남자> 매력에 빠지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2012년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세기 최고의 단편소설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벽을 뚫는 남자>은 1996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는 성 스루(Sung-through) 작품. 올해 <벽을 뚫는 남자>의 주인공 듀티율은 이종혁, 김동완, 마이클 리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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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뮤지컬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던 <벽을 뚫는 남자>가 오는 11월 13일부터 2014년 1년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이종혁을 비롯해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 신화 출신 배우 김동완이 주인공 ‘듀티율’ 역에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또 충무로의 신 스틸러 배우 고창석이 <벽을 뚫는 남자>에서 가장 코믹한 캐릭터, 의사 ‘듀블’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도 이정화, 강연종, 임철형, 성열석, 조진아, 심재현, 최수진, 손승원, 정지환, 이경미 등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올해도 <벽을 뚫는 남자>를 선택했다.
11월 4일, 공연 준비에 한창인 <벽을 뚫는 남자> 대학로 연습실을 찾았다. 이종혁의 사회로 진행된 <벽을 뚫는 남자> 연습실 언론 공개는 1년만에 재개되는 공연인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11명 배우가 연기하는 23개의 캐릭터. <벽을 뚫는 남자>는 대사 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는 성 스루(Sung-through) 스타일의 뮤지컬로 흡인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또한 단 4인의 라이브 밴드가 건반, 플루트, 피콜로, 클라리넷, 색소폰 등 20여 가지 악기를 연주해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 같은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벽을 뚫는 남자(원제: Le passe-muraille)>는 2006년 2월 국내 초연 후 2007년, 2012년 다시 무대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하여 지나다니는 능력이 생긴 평범한 남자 ‘듀티율’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이다. 미셀 르그랑의 감미로운 음악과 몽마르뜨를 그대로 옮긴듯한 아름다운 무대와 조명, 베테랑 배우들의 호연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랑스러운 보통 남자, 듀티율
듀티율은 배우 이종혁, 마이클 리, 김동완이 열연한다.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로 사랑 받고 있는 이종혁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벽을 뚫는 남자>를 주저 없이 선택했다. 이종혁은 “뮤지컬에 삽입된 모든 노래가 좋다.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듀티율을 맡게 되어 영광이고 더 잘해내고 싶다. 극중 ‘난 그저 보통 남자. 성실한 공무원. 소박한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특히 공감이 갔다. 많은 관객들이 이 가사를 듣고 많이 힐링됐다고 하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벽을 뚫는 남자> 연출을 맡은 배우 임철형은 “지난해에 이종혁이 듀티율을 연기하면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걸 지켜봤는데, 최선을 다했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이종혁이 다시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작품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지저스’ 역을 맡아 한국 뮤지컬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마이클 리는 “한국에 올 때마다 동료 배우들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들로부터 영감을 받는다. 특히 함께 듀티율을 맡은 이종혁, 김동완 배우들이 편안하게 연기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항상 배우게 된다. 듀티율이라는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 배우들을 보면서, 굉장히 놀랍고 영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뮤지컬 <헤드윅>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배우 김동완은 <벽을 뚫는 남자>의 음악성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정했다. 김동완은 “<벽을 뚫는 남자> 제의가 왔을 때, 고민 없이 바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좋은 작품이기 때문에 기대가 더 크다”며, “듀티율이 벽을 뚫는 굉장한 능력을 갖게 됐지만, 난 그냥 보통남자라고 노래하는 부분이 와 닿았다. 슬프면서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철영 연출은 “김동완은 <헤드윅>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후 많은 합과 그림을 맞춰왔다. 평소 성격이 무척 활발하고 밝지만 ‘듀티율’을 표현할 때만큼은 매우 진지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완의 듀티율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11인 23역, 단 한 명의 앙상블도 없는 새롭고 독특한 뮤지컬
‘듀티율’이 순정을 바치는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 ‘이사벨’ 역은 최근 뮤지컬 <헤이, 자나!>에서 로데오 광이자 독특한 삼각관계에 빠진 발랄한 여대생 ‘케이트’를 연기했던 최수진이 캐스팅됐다. 특히 까다롭고 객관적으로 배우를 평가하기로 정평이 난 변희석 음악감독과의 만남에서 변 감독이 그녀의 노래를 끝까지 듣지도 않고도 즉석에서 ‘이사벨’로 출연을 제의했을 만큼, 이사벨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야채장수, 매춘부 역으로 합류한 뮤지컬배우 이정화는 <피터팬> <올슉업> <브로드웨이 42번가>, <넌센세이션> <엘리자벳> 등 출연 작품만으로도 한국 뮤지컬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베테랑 뮤지컬배우다. 그녀가 보여줄 ‘매춘부’의 굴곡진 인생에 대한 소회나 완숙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선보일 코믹한 넘버들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공무원, 경찰, 간수, 판사 등 멀티 연기를 펼치며 새롭게 합류한 배우 성열석은 최근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서 ‘로젠버그’ 역으로 관객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약방의 감초다. 신문팔이 역은 올해 <헤드윅>을 통해 팬덤이 형성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뮤지컬배우 손승원이 맡았다. <헤드윅>과 <벽을 뚫는 남자> ‘신문팔이’ 역을 모두 거쳐간다는 점에서 그를 포스트 조정석으로 점 찍고 있는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강연종, 조진아, 심재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벽을 뚫는 남자>에 참여하게 되어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하모니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적재적소에서 큰 웃음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강연종은 초연이래 지금까지 ‘화가’의 전회 공연을 소화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뮤지컬 <헤드윅>에서 파워풀하면서도 도발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던 조진아는 다시금 상큼 발랄 귀여운 말괄량이 역할인 ‘M양’으로 돌아와 180도 변신을 선보이며, 2012 시즌이 낳은 또 다른 ‘신 스틸러’ 심재현은 ‘듀티율’과 대립각을 이루는 부장, 검사 역할 등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예스24 공연(http://ticket.yes24.com)에서는 <벽을 뚫는 남자> 가족패키지 이벤트를 제공해, VIP석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또 11월 13일부터 12월 1일 공연에 한하여 올해 수험생 관객들에게는 S, A석을 50% 할인하고, 2012년 2013년 <벽을 뚫는 남자> 유료 재관람자는 전석을 1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3.11.13 ~ 2014.01.26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등급 : 만7세 이상 관람 가능 문의 : 02-3485-8700 관람시간 : 약 110분 (인터미션 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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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필자
엄지혜
eumji01@naver.com
김민희
201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