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 공감의 멘토이자 지휘자로 나서다 - 5월 셋째 주 이주의 신간
일상 사물을 철학의 눈으로 들여다본 독창적인 인문학 에세이 『철학자의 사물들』이 출간 되었습니다. 지승호가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 강신주를 인터뷰했습니다.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MBCevery1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 tvN 「스타특강쇼」 등 각종 강의 프로그램에서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연애 강사 김지윤의 『달콤살벌한 연애상담소』, 『심플하게 산다』 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 신작 『소식의 즐거움』까지 5월 셋째 주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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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저 l 동녘
일상 사물을 철학의 눈으로 들여다본 독창적인 인문학 에세이!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서른 개의 사물을 각기 서른 명의 철학자와 사상가의 ‘생각’과 절묘하게 연결시킨 철학에세이. 세탁기-헤겔, 진공청소기-스피노자, 담배-프로이트, 선글라스-니체, 비누-장 보드리야르, 가죽소파-사르트르, 거울-라캉, 책-움베르토 에코, 냉장고-질 들뢰즈 등 다소 낯선 연결이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과 중요한 현대철학자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물을 통해 인간의 사유와 일상,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욕망과 무의식, 꿈과 환상에 대해서 말한다. 저자가 일상의 사물들에 대해서 묘사하고 탐문하며, 철학자들의 생각과 연결시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그 사물에 종속되거나 매혹당하는, 혹은 사물을 이용하거나 착취하는 인간들의 욕망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이런 인간의 모습을 철학의 통찰력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나간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사물의 인상과 사용 후기, 사물의 역사와 변천, 사물에서 촉발된 영감과 직관, 그리고 덧없는 상념들을 섞고 비비고 발효시키면서 그런 철학자들의 사유와 인식들을 풍성하게 만든다.
강신주,지승호 공저ㅣ시대의창
‘강신주의 인문학’을 생생하게 들어보자
끊임없이 인문정신에 육박해 들어가는 우리 시대의 철학자, 강신주를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5주. 50시간. 풀어낸 초벌 원고 4,500매. 인문정신에서 시작한 이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인문학적 계보를 찾다가 제자백가에 이르고, 다시 현대 한국 사회로 돌아와 우리 현실을 바라보다, 본연의 인문정신에 이르러 끝을 맺는다. 강신주는 김수영이 그의 인문학의 원형이라고 말한다. 그의 시에 나오는 ‘팽이’처럼 타인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 모두는 스스로 돌아야 한다. 이것이 자유이다. 자유는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유는 사랑과 닿아 있다. 사랑 역시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인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사랑과 자유는 우리에게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당당할 것을 요구한다. 철학자 강신주의 촘촘하고 정교한 사유의 그물을 통과하고 나면, ‘나’와 ‘너’를 그리고 세상을 좀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영란,김두식 공저 l 쌤앤파커스
단단한 부패의 사슬을 어떻게 끊어버릴 것인가
수십 년간 우리 사회를 옭아매고 있던 단단한 부패의 사슬을 어떻게 끊어버릴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급진적이고도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소수자의 대법관’, ‘독수리 오형제’라 불렸던 전직 국민권익위원장 김영란과 법과 법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고발해온 김두식. 두 명의 법 전문가가 만나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 내린 부패의 구조를 밝히고, 국민 모두가 현실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담았다. 전직 대법관과 전직 검사로서, 두 저자 또한 부패와 청탁의 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고백하며 책은 시작된다. 그리고 질문한다. ‘그들만의 리그’를 비난하는 다수의 착한 사람들도, 뒤로는 자신을 지켜줄 ‘빽’과 연줄을 찾고 있지 않느냐고. 저자들은 소수의 ‘악당’뿐 아니라 누구나 부패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처음부터 부패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하는 규범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부패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누군가 했어야 했지만, 누구도 쉽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책은 담고 있다.
아론 제임스 저/박인균 역ㅣ추수밭
우리 사회 골칫덩이들의 민낯을 파헤친다
"왜 모 기업 임원은 라면 맛이 없다며 여승무원을 폭행했을까?", "왜 스티브 잡스는 베푸는 데 인색하고 동료들에게 악담을 퍼부었을까?" 불행히도 우리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예의와 규칙 따위는 쉽게 무시해 버리는 사람들과 마주치며 살아가고 있다. 도대체 그들은 왜 그렇게 뻔뻔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일까? 캘리포니아 대학교 철학 교수인 아론 제임스는 ‘골칫덩이 이론’을 통해, 우리 입에서 저절로 욕(Asshole: 개새끼, 꼴통, 저능아, 골칫덩이 등)이 나오게 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친다. 그리고 그들이 지닌 부도덕한 특권 의식이 어떻게 조직을 망치고 자본주의 사회를 망가뜨리는지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건전한 사회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인간 본성의 힘, 특히 도덕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성적 희망’을 이야기한다. 또한 말미에는 특권 의식을 가진 인간들에 맞서기 위한 대응책과 더불어 세상이 나아질 것이라는 근거 있는 희망을 제시한다.
한귀은 저 l 한빛비즈
밤 10시, TV 앞에 앉아 인문학을 마주할 시간
인문감성을 권한다. 죽고 싶을 때, 불행할 때, 고통스러울 때처럼 거창한 순간에만 인문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의 사소한 모든 순간에는 흔들리는 우리를 일으켜줄 가볍고 따뜻한 인문학이 필요하다. 책은 지적으로 사유하는 힘, 깊이, 감성을 갖게 하기 위해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나 드라마, 즉 ‘스토리’를 차용한다. 우리가 킬링 타임으로 쓰는 스토리를 통해 인문감성을 채움으로써 일상이 어떻게 의미를 되찾는지 보여준다. 특히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인 사랑, 이별, 관계, 상처 등 소소하고 사적이지만 중요한 삶의 순간들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여 우리가 부대꼈던 모든 순간에 인문학적 감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저자는 깜짝 놀랄 만한 솔직함과 섹시한 지성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조한성 저 l 생각정원
한국의 레지스탕스들은 어떤 세상을 꿈꾸었는가
일본 제국주의의 야만과 광기에 맞섰던 근대 지식인, 항일 혁명가들의 고뇌와 투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청년 안창호의 신민회부터 만년 여운형의 조선건국동맹까지, 민족해방과 새 조국 건설이라는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던진 7개 비밀결사단과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레지스탕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한국의 레지스탕스 가운데는 민족주의자도 있고 공산주의자도 있고 아나키스트도 있었다. 그들은 경우에 따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갈등과 반목하기를 거듭했다. 하지만 사상과 상관없이 공통된 꿈이 하나 있었다. 자유! 당시 긴박했던 현장을 누빈 레지스탕스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사투의 현장에서도 붓을 들어 긴장되고 장엄한 순간을 남긴 기록들은 오늘까지 남아 당시의 진실을 여과없이 들려 준다.
김지윤 저 l 포이에마
아직도 서툰 싱글에겐 ‘봄날’을,
오늘도 다툰 커플에겐 ‘성숙’을
MBCevery1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 tvN 「스타특강쇼」 등 각종 강의 프로그램에서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연애 강사 김지윤, 그녀의 세 번째 이야기. 교회를 넘어 학교, 기업체, 방송국까지 이어진 상담사례와 250여 회 강의에서 만난 ‘그’와 ‘그녀’들의 속사정을 모두 모았다. 마흔을 앞둔 모태솔로, 연애를 막 시작한 허둥지둥 커플,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담았다. 사랑이 고픈, 사랑이 아픈 청춘의 고민을 꿰뚫는 그녀의 거침없는 연애 상담을 만나 볼 수 있다. 「모태솔로들의 질문」, 「연애 중인 여자들의 질문」, 「연애 중인 남자들의 질문」,「예비부부의 질문」,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10년 넘게 솔로로 살아온 저자의 경험, 그리고 현재 결혼생활과 자녀양육을 통해 삶으로 터득한 경험이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게끔 정리되어 있다. 사실은 연애에 관한 책이지만, 질문과 대답을 통해 연애를 넘어 삶을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책의 말미에 30가지 짧은 질문과 팁을 부록으로 첨가했다.
김용택 저 l 창비
하찮은 존재들의 무한한 가치를 노래하다
김용택 신작 시집. “사라지는 것들과 곁에 남아 있어주면 좋겠는 것들”을 애틋한 그리움으로 노래하며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과 그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존귀함을 일깨운다. 우주적 질서를 관조하는 고요한 사유의 세계와, 물질적 욕망에 포섭되어 삶의 진정한 가치와 참된 행복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이 시대를 통렬하게 일갈하는 우수 어린 목소리는 김용택 시의 새로운 진경을 이룬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김용택 시인을 일컫는 하나의 이름이기도 한 「섬진강」 연작 4편이 새롭게 수록된 점이다. 시인의 첫 시집 『섬진강』(창작과비평사 1985)을 시작으로 한 「섬진강」 연작은 주지하다시피 한국 농촌시의 전형이자 한국문학의 기념비적 성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번 시집에 추가된 「섬진강」 30~33에서 시인은 가난과 소외의 아픈 과거를 현재적 의미에서 반추하거나, 아름다운 섬진강을 앞에 두고 역설적으로 느끼는, 생의 고독과 팍팍해져만 가는 현실로 인한 심적 갈등을 그려낸다. 그 자체로도 명편들이되, 「섬진강」 연작의 의의를 지금 여기에서도 가져가려는 시인의 부단한 시적 갱신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들이다.
이보영 저ㅣ이담북스(이담Books)
반짝이고픈 당신에게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 ‘안녕?! 오케스트라’가 결성되고, 리처드 용재 오닐이 멘토로 참여하며 만들어지는 화합의 하모니를 담은 책이다. 서로를 경계하던 웅크린 별들이 음악으로 인해 비로소 하나의 가족으로 일어나는 과정을 담담하게 좇는다. 다문화라는 거창한 틀을 가지고 시작한 다큐멘터리는 어느새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며 살아가는 데 고정된 관념은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각자 남모를 아픔을 품고 있는 아이들은 연주하고픈 악기를 고르고, 음악 수업을 듣고, 각 악기의 파트장을 선발하는 여러 과정을 밟아나가며 힘든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었다. 그 와중에 실패도 하고 눈물도 쏟으며 자신만의 ‘이기는 방법’을 깨쳤다. 아이들만 얻어간 것은 아니었다. 용재를 비롯해 아이들의 또 다른 멘토 카이와 음악 선생님들은 별 같은 아이들에게서 반짝반짝 빛난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아이들의 눈물에 같이 울고, 아이들의 환호성에 더 폴짝폴짝 뛴 것도 그들이었다.
요코야마 히데오 저/최고은 역 l 검은숲
요코야마 히데오의 10년에 걸친 대작
7년이라는 오랜 침묵을 깨고 선보인 요코야마 히데오의 장편소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서점 대상’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였다. 집필 기간만 10년이 소요되었다는 이 작품은, 3년 전 잡지 연재가 마무리되자 일반적인 수순에 의해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정도의 작품으로 그동안 나를 믿고 기다려준 독자에게 돈을 받을 수 없다’며 출판사에 재고를 부탁, 수천 매의 원고를 다시 쓴 끝에 비로소 『64』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작가 스스로 ‘나 자신의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이라며 성취감을 숨기지 않았던 이 작품은, 장인의 손길로 오랜 시간 공들여 빚어낸 압도적인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년 전 미제로 끝난 소녀 유괴살해사건, 일명 ‘64’.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시효 만료 1년을 앞둔 지금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나서지만 유족은 청장의 방문을 거절한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유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64’의 담당 형사들을 찾아가고, 사건 후 퇴직하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된 동료를 보면서 미카미는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던 중 ‘64’를 모방한 유괴사건이 일어나는데…….
세인트 존 그린 저/이은선 역 l 문학동네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편과 아이들에게 전한 마지막 선물
엄마의 리스트
만약 사랑하는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더는 지켜볼 수 없게 된다면, 세상 모든 엄마에게 그보다 더 큰 고통이 있을까?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첫사랑을 앓고, 사춘기를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면…… 2012년 영국에서 출간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엄마가 있어줄게』는 바로 그런 슬픔 속에서 시작된 책이다. 리프와 핀, 두 아이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꿈이었던 케이트 그린은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엄마 없이 남겨질 아이들과 아이들을 홀로 키울 남편을 위해 ‘엄마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자신이 떠나고 난 뒤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일들,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모두 기록해 놓았다.
전옥표 저ㅣ비즈니스북스
‘자신을 이겨낸 사람들’의 공통분모!
인생의 큰 그림, 빅 픽처를 그려라!
전옥표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꿈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 경험들을 한 권의 책 속에 녹여냈다. 이 책은 저자가 삼성전자의 임원, 한 기업의 대표, 대학교수, 연구소 대표를 하면서 발견한 인생의 숨은 비밀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그간 수많은 기업과 사람들에게 컨설팅과 멘토링을 하면서 왜 어떤 사람은 원하는 꿈에 성큼성큼 다가서지만 왜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지 궁금해왔다. 그리고 연구를 통해 그 이유가 인생을 넓고 큰 시야로 바라볼 수 있는 힘, ‘빅 픽처’가 없기 때문임을 분석해냈다. 이 책은 꿈을 현실로 이룬 사람들의 공통분모인 ‘빅 픽처’를 분석하고 이를 개인의 삶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생의 빅 픽쳐를 가진 사람들은 실패한다 해도 결코 실의에 빠져 있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빅 픽처는 막연히 다른 이의 삶을 동경하고, 다른 이의 꿈을 따라가며 스스로 자기정체성을 잃어가는 현실에서 자신의 인생을 직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인생의 큰 그림, 빅 픽처를 현실로 바꾸기 위한 관점, 목표, 관리, 창의 소통의 다섯 가지 동력을 특별히 강조한다. 단순히 하우투(how to)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존재 가치를 파악해 삶의 주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도미니크 로로 저/임영신 역ㅣ바다출판사
『심플하게 산다』 저자 도미니크 로로 신작
소식이 몸뿐 아니라 마음도 성장시켜 인생 전반을 바꾸어 놓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설득하는 책. 건강법의 한 종류로 한정되었던 소식이란 개념을 확장한 셈이다. 소식은 원래 몸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소식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덮어 놓고 양을 줄이라고 하지 않는다.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하라 한다. 몸의 소리를 듣게 되면, 지나치게 커져 있는 위장을 원래 크기로 돌려놓을 수 있다. 그러면 공복감과 포만감을 제대로 구별해 느낄 수 있다. “끊임없이 배를 채워야 하는 소비 기계로 전락시켜 병들게 하는 사회”를 지적하며, “소비 중독이 자신을 상업적 투기와 이윤 추구의 희생양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잊고서, 소비의 유혹에 넘어가고 이용당하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뤼디거 융블루트 저/배인섭 역ㅣ미래의창
이케아의 스칸디나비아식 세계 점령기
“이케아는 마법에 가까운 매력으로 방문객들을 사로잡는다. 마치 종교를 대하듯 열광하고 예찬하게 한다.” 3시간 동안 매장을 돌아 직접 고른 가구를, 조립까지 하게 만드는 간 큰 기업이 있다.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우뚝 선, 이케아 이야기다. 고객들이 기꺼이 수고로움을 감수하게 만든 그들의 비결은 도대체 무엇일까? 먼저 이케아 가구는 싼 가격으로 유명한데, 저렴한 가격을 가능하게 한 1등 공신은 ‘고객이 함께 일하게’ 만든 것이다. 이케아는 어떻게 이런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을까? 여기 그 답이 있다. 이 책은 불편마저 감수하게 만든 매력적인 시스템의 설계자, 캄프라드가 어떻게 이케아를 탄생시켰으며, 무슨 전략들을 활용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철저하게 파헤친다.
김진희 저ㅣ이봄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만약 ‘결혼한 여자’를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에 비해, 안정된 삶이 보장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행복할 것이라 추측하고 있었던 당신이, 결혼한 친구의 내 그림 폴더 속에서 이런 그림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어떨까? 에드워드 호퍼의 쓸쓸한 그림, 공허한 눈빛을 가진 여자의 초상, 냉소적으로 묘사된 가족 구성원의 모습, 멀찍이 떨어져 서 있는 아내와 남편의 초상과 젊은 남자의 초상 같은 것들 말이다.이 책은 결혼한 여자가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지은이는 서문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이 품에 아이까지 안고 자신의 절망을 공공연히 이야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답답한 심정에 혹시 나와 같은 누군가가 이런 마음을 기록한 책을 찾아보면 좀 낫지 않을까 해서 서점에 갔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본 엄마들의 이야기는 모두 충만함에 관한 것들뿐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행복의 조건을 갖추고도 행복하지 못한 제 자신을 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결혼한 여자’는 한 전자제품 광고의 오래된 문구처럼, “(결혼한) 여자라서 행복해요”와는 분명 거리가 있다. 이 책은 광고나 드라마 속의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이 실제로는 그와 똑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 이미지와 동떨어진 것 같은 자신의 삶에 상실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 ‘결혼한 여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이종민,이승헌 공저ㅣ인사이트북스
아파트 전셋값으로 도심 속 단독주택 갖기, 리노하우스 프로젝트!
‘리노하우스(reno-house)’란 ‘혁신, 개조(renovation)’와 ‘집(house)’을 합성하여 만든 단어이다. 우리말로는 ‘되살린 집’. 리노하우스는 말 그대로 이렇게 낡고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총체적인 개선, 개조 작업을 통해 신축 못지않은 새 건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건물의 성능을 향상시켜 물리적 수명을 연장시키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집짓기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진행한 리노하우스 풍부한 실제 사례는 물론 리노하우스를 진행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유용한 실용 정보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도심지의 노후한 단독 주택을 설비, 구조, 공간, 마당, 외장까지 올수리하여 마치 새집같이 만들어 내는 리노하우스 프로젝트는 획일화된 아파트 주거 환경에 진력이 난 많은 서민들에게 대안적인 집 짓기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의 생활 패턴이나 주거 욕구에 따라 기존의 공간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전셋집이나 상가, 작업 공간 등의 다른 용도로 일부 전환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서천석 저 l 창비
육아멘토 서천석,
그가 육아에 지친 부모에게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격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이 ‘완성된 부모는 없으며 부모 역시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는 전제 아래 육아와 교육에 대한 다양한 단상을 나눈다. 부모의 잘못을 다그치기보다는 오히려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단단한 결심을 느슨하게 풀라고 조언함으로써 육아에 지친 부모에게 따스하면서도 현실적인 위로를 건넨다. 진료실에서 많은 부모와 아이를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과 위기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한다. 완벽한 부모, 준비된 부모라는 허상에 괴로워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를 위해 살지 말고, 아이와 함께 살자는 조언을 건넴으로써 부모와 아이가 ‘따로 또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모색하는 책이다.
김형준,장원구,이창섭,이희영 공저 l 지식공간
류현진의 공을 때린 타자는 누굴까
2013년 MLB 가이드북. MLB 전문가와 스포츠 칼럼니스트, 야구 기자가 힘을 합쳐 빅리그 30개 팀의 전력 분석과 840명 플레이어의 스탯(stats), 스카우팅 리포트를 완성했다. 다르빗슈 유, 저스틴 벌랜더, 클레이튼 커쇼 등 메이저를 대표하는 투수들의 결정구부터 마이크 트라웃, 미겔 카브레라, 조시 해밀턴 등 빅리그 강타자들이 선호하는 히팅존까지 꼼꼼하게 담고 있어서 류현진과 추신수가 상대할 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피칭존과 히팅존은 색으로 구분하여 선수들의 전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MLB 전문가의 스페셜 칼럼도 수록되어 2013 MLB 관전의 기대를 한층 높여준다. 슬림한 사이즈로 제작되어 언제든 꺼내보기 좋은 이 책과 함께라면 2013년 메이저리그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유정열 저 l 상상출판
그림처럼 아름다운 베스트 촬영지
『놀라운 우리나라 여기가 어디지?』로 아름다운 사진을 전해주었던 작가 유정열의 신작. 아름다운 비경을 따라 무작정 카메라와 가방을 둘러메고 사진여행을 다니며 ‘사진은 재미있다’고 망설임 없이 말하는 그가 이번에는 대한민국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 100곳을 뽑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북촌한옥마을에서부터 새소리가 가득한 가평 조무락골, 고운 능선이 끝없이 펼쳐지는 무주 덕유산, 분홍색 꽃으로 물든 아름다운 선운사 등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아름다운 여행지가 책 속에 가득하다. 작가가 소개하는 100가지 여행지에는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선화공주를 위한 서동의 선물이었다는 부여 궁남지에는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숨어 있고, 영월 청령포에는 절경 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단종의 애잔함이 녹아 있고, 수원 화성에는 이상적인 정치 공간을 만들려던 정조의 꿈이 어려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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