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독서가 평생 글쓰기를 좌우한다 - 매일 하루 2개씩만 읽어라
읽기가 글쓰기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은 비단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읽기를 소홀히 하면서 글쓰기를 잘할 수는 결코 없다. 바꿔 말하면 글쓰기를 잘하려면 읽기부터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읽기 훈련에서도 물론 양보다 꾸준함이 관건이다. 메일 적은 양이라도 빼놓지 않고 읽는 것이 핵심이다.
2013.02.26
작게
크게
공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이 있다. 어릴 적 들인 습관의 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다.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글쓰기도 어릴 적부터 제대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처음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순서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익혀 나가는 어린 나이에 들인 습관은 한 사람의 평생 글쓰기를 좌우하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
글쓰기가 커뮤니케이션의 최상위 단계라는 점을 생각할 때, 아이가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로 앞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인 읽기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좋아하는 것을 당할 것은 없다고, 우선은 책을 좋아해야 한다. 무조건 많이 읽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책과 친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지만, 그건 공부하고 싶어하지 않는 학생에게 그저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가 책과 친해지게 될까? 단순히 책과 친해지라고 ‘강요’해서는 될 리 없다. 그보다는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엄마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자연스레 책과 친해진다. 물론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읽어주어야 한다.
나는 딸이 세 살이 되면서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두 권씩,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읽어주었다. 더 많이 읽어주면 좋았겠지만, 일하는 엄마로서 두 개 이상은 무리였다. 아이도 대개는 두 권이면 잠이 들었다. 처음에는 스토리보다는 아이의 눈길을 끌만한 화사한 그림책, 갖고 놀 수 있는 보드 북이나 소리가 나는 놀이 북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점점 짧은 이야기가 있는 책을 늘려 나갔다. 곧 딸은 잠자기 전에 우유를 찾는 것처럼 자연스레 엄마와 책 두 권을 읽어야 꿈나라로 가는 줄 알게 되었고 낮에도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가지고 놀게 되었다. 딸에게 책은 책이 아니라 장난감이나 마찬가지였다. 가끔 중얼거리는 소리가 나 방을 들여다 보면 아끼는 인형에게 책을 읽어준다고 이 책, 저 책 잔뜩 끄집어내고 놀이에 열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이를 책이 많은 곳에 데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아이가 조금 자라 나들이를 하고 바깥 환경에 익숙해지자 시간 날 때마다 도서관과 서점에 데리고 갔다. 요즘은 구립 도서관은 물론이고 대형 서점의 어린이 책 코너도 몇 시간씩 보내기 좋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아이가 앉아서 책을 가지고 노는 동안 나는 딸이 좋아할만한 책을 골라 빌리기도 하고 사기도 했다. 새 책이 생긴 날은 집으로 돌아와 ‘서점 놀이’나 ‘책 장수 놀이’를 하면서 아이에게 그 날 밤 읽을 책을 고르게 하면 너무나 재미있어 했다.
아이가 좀 더 자라 스스로의 의견을 밝힐 수 있게 된 다음부터는 아이와 함께 책을 골랐다. 만화책에 입문한 후로는 십중팔구 만화책부터 손이 갔지만 만화책도 보고 싶은 이유를 물어 나름 대답을 할 수 있으면 원하는 대로 집게 했다. 물론 온통 만화책만 고른다거나 나이보다 한참 어린 책을 읽겠다고 무작정 조를 때는 내가 고른 책과 비교해 주기도 하고 만화와 동화, 예쁜 책과 유익한 책 등 여러 종류를 고루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었다. 어느새 새 책 욕심을 갖게 된 아이는 스스럼없이 다양한 책들을 받아들이곤 했다.
하룻밤에 두 권씩 책을 읽는 사이, 아이는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한글을 깨쳤다.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된 다음부터는 이따금 자기가 만든 책이라며 그림까지 곁들인 짧은 글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의 글 속에는 요즘 읽고 있는 책이 한 눈에 보인다. 제법 난해한 단어들과 생소한 말투, 심지어 구성까지도 놀랄 만큼 닮아 있다.
다음 달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딸은 이제 혼자서도 제법 긴 책도 너끈히 읽는다. 그 사이 아이가 읽은 책은 여러 번 읽은 책을 다 치면 3000권에 육박할 것이다. 5년 동안 매일 두 권이면 1년에 730권이니 그러고도 남는다. 매일 두 권이면 별 것 아니지만 그것도 쌓이면 결코 적지 않다.
요즘도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려 한다. 스스로 한글을 읽을 수 있으니 굳이 읽어줄 필요는 없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만이 아니다. 특히 그 다음 단계인 쓰기를 생각하면 책을 읽고 자기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재미나 스토리만 쫓아가서는 그 책에 대해 혹은 그 책의 주제와 관련한 글을 써야 할 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초등학교에서 권장도서를 정해준 이후 다독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읽기는 책의 권수와는 또 다른 문제다.
나는 딸에게 책을 읽어줄 때마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과 관련을 지어주기도 하고, 최근 아이가 겪었던 일들을 언급하기도 하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넌지시 물어보기도 한다. 읽기를 통한 사고를 유도하는 것이다. 아이는 나와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생각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재미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배를 잡고 웃어대기도 한다. TV라면 아무리 오랜 시간 같이 봐도 누릴 수 없는 즐거운 공감이다. 딸에게도 책은 여전히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재미 있는 놀이 중 하나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딸이 마다하기 전까지는 계속 책을 읽어줄 생각이다.
읽기가 글쓰기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은 비단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읽기를 소홀히 하면서 글쓰기를 잘할 수는 결코 없다. 바꿔 말하면 글쓰기를 잘하려면 읽기부터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읽기 훈련에서도 물론 양보다 꾸준함이 관건이다. 메일 적은 양이라도 빼놓지 않고 읽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하루에 두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일과가 빡빡한 어른에게는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꼭 책일 필요가 있을까? 짧은 글 두 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좋은 글, 따라 써 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른다면 말이다.
신문 기사도 좋고, 자기 분야에서 쓰는 보고서나 리포트도 좋다. 그도 아니면 읽고 싶은 책 두 장, 하다 못해 두 페이지라도 좋다. 꾸준히 하기만 하면 된다. 굳이 잠자기 전일 필요도 없고 지하철로 하는 출퇴근 시간, 혹은 점심 시간 1시간을 쪼개서 읽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주말을 제외하더라도 하루에 2개씩 읽으면 일주일에 10개, 한 달이면 40개, 일 년이면 거의 500개의 문서를 읽는 셈이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매일매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눈으로 보던 글이 저절로 몸에 배어 글로 써지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서른 살 버릇도 여든까지 가긴 마찬가지다.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글쓰기도 어릴 적부터 제대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처음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순서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익혀 나가는 어린 나이에 들인 습관은 한 사람의 평생 글쓰기를 좌우하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
글쓰기가 커뮤니케이션의 최상위 단계라는 점을 생각할 때, 아이가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로 앞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인 읽기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좋아하는 것을 당할 것은 없다고, 우선은 책을 좋아해야 한다. 무조건 많이 읽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책과 친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지만, 그건 공부하고 싶어하지 않는 학생에게 그저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가 책과 친해지게 될까? 단순히 책과 친해지라고 ‘강요’해서는 될 리 없다. 그보다는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엄마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자연스레 책과 친해진다. 물론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읽어주어야 한다.
나는 딸이 세 살이 되면서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두 권씩,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읽어주었다. 더 많이 읽어주면 좋았겠지만, 일하는 엄마로서 두 개 이상은 무리였다. 아이도 대개는 두 권이면 잠이 들었다. 처음에는 스토리보다는 아이의 눈길을 끌만한 화사한 그림책, 갖고 놀 수 있는 보드 북이나 소리가 나는 놀이 북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점점 짧은 이야기가 있는 책을 늘려 나갔다. 곧 딸은 잠자기 전에 우유를 찾는 것처럼 자연스레 엄마와 책 두 권을 읽어야 꿈나라로 가는 줄 알게 되었고 낮에도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가지고 놀게 되었다. 딸에게 책은 책이 아니라 장난감이나 마찬가지였다. 가끔 중얼거리는 소리가 나 방을 들여다 보면 아끼는 인형에게 책을 읽어준다고 이 책, 저 책 잔뜩 끄집어내고 놀이에 열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이를 책이 많은 곳에 데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아이가 조금 자라 나들이를 하고 바깥 환경에 익숙해지자 시간 날 때마다 도서관과 서점에 데리고 갔다. 요즘은 구립 도서관은 물론이고 대형 서점의 어린이 책 코너도 몇 시간씩 보내기 좋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아이가 앉아서 책을 가지고 노는 동안 나는 딸이 좋아할만한 책을 골라 빌리기도 하고 사기도 했다. 새 책이 생긴 날은 집으로 돌아와 ‘서점 놀이’나 ‘책 장수 놀이’를 하면서 아이에게 그 날 밤 읽을 책을 고르게 하면 너무나 재미있어 했다.
아이가 좀 더 자라 스스로의 의견을 밝힐 수 있게 된 다음부터는 아이와 함께 책을 골랐다. 만화책에 입문한 후로는 십중팔구 만화책부터 손이 갔지만 만화책도 보고 싶은 이유를 물어 나름 대답을 할 수 있으면 원하는 대로 집게 했다. 물론 온통 만화책만 고른다거나 나이보다 한참 어린 책을 읽겠다고 무작정 조를 때는 내가 고른 책과 비교해 주기도 하고 만화와 동화, 예쁜 책과 유익한 책 등 여러 종류를 고루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었다. 어느새 새 책 욕심을 갖게 된 아이는 스스럼없이 다양한 책들을 받아들이곤 했다.
하룻밤에 두 권씩 책을 읽는 사이, 아이는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한글을 깨쳤다.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된 다음부터는 이따금 자기가 만든 책이라며 그림까지 곁들인 짧은 글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의 글 속에는 요즘 읽고 있는 책이 한 눈에 보인다. 제법 난해한 단어들과 생소한 말투, 심지어 구성까지도 놀랄 만큼 닮아 있다.
다음 달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딸은 이제 혼자서도 제법 긴 책도 너끈히 읽는다. 그 사이 아이가 읽은 책은 여러 번 읽은 책을 다 치면 3000권에 육박할 것이다. 5년 동안 매일 두 권이면 1년에 730권이니 그러고도 남는다. 매일 두 권이면 별 것 아니지만 그것도 쌓이면 결코 적지 않다.
요즘도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려 한다. 스스로 한글을 읽을 수 있으니 굳이 읽어줄 필요는 없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만이 아니다. 특히 그 다음 단계인 쓰기를 생각하면 책을 읽고 자기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재미나 스토리만 쫓아가서는 그 책에 대해 혹은 그 책의 주제와 관련한 글을 써야 할 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초등학교에서 권장도서를 정해준 이후 다독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읽기는 책의 권수와는 또 다른 문제다.
나는 딸에게 책을 읽어줄 때마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과 관련을 지어주기도 하고, 최근 아이가 겪었던 일들을 언급하기도 하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넌지시 물어보기도 한다. 읽기를 통한 사고를 유도하는 것이다. 아이는 나와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생각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재미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배를 잡고 웃어대기도 한다. TV라면 아무리 오랜 시간 같이 봐도 누릴 수 없는 즐거운 공감이다. 딸에게도 책은 여전히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재미 있는 놀이 중 하나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딸이 마다하기 전까지는 계속 책을 읽어줄 생각이다.
읽기가 글쓰기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은 비단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읽기를 소홀히 하면서 글쓰기를 잘할 수는 결코 없다. 바꿔 말하면 글쓰기를 잘하려면 읽기부터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읽기 훈련에서도 물론 양보다 꾸준함이 관건이다. 메일 적은 양이라도 빼놓지 않고 읽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하루에 두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일과가 빡빡한 어른에게는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꼭 책일 필요가 있을까? 짧은 글 두 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좋은 글, 따라 써 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른다면 말이다.
신문 기사도 좋고, 자기 분야에서 쓰는 보고서나 리포트도 좋다. 그도 아니면 읽고 싶은 책 두 장, 하다 못해 두 페이지라도 좋다. 꾸준히 하기만 하면 된다. 굳이 잠자기 전일 필요도 없고 지하철로 하는 출퇴근 시간, 혹은 점심 시간 1시간을 쪼개서 읽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주말을 제외하더라도 하루에 2개씩 읽으면 일주일에 10개, 한 달이면 40개, 일 년이면 거의 500개의 문서를 읽는 셈이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매일매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눈으로 보던 글이 저절로 몸에 배어 글로 써지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서른 살 버릇도 여든까지 가긴 마찬가지다.
- 글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라: 호모스크리벤스 김지영 저 | 21세기북스
저자는 20년 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하며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다. 기사를 쓸 때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다. 어려운 이야기일수록 쉽게 써라, 짧고 간결하고 신중하게 써라, 제목이 중요하다, 쓰고 나서 최소한 세 번 읽어야 한다 등이다. 저자는 이 법칙이 비단 기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발견했다. 일기, 서평, 이메일 등 어떤 글을 쓰더라도 이 법칙이 적용된다. 저자가 제안하는 글쓰기 과정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 모두 호모스크리벤스만이 가진 다이내믹한 특권인 글 쓰는 하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9개의 댓글
추천 상품
필자
김지영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와 매일경제에서 18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와 라이프 관련 기사를 주로 쓰고 있다. 2000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1990년대 한국 댄스음악과 10대, 그리고 TV와의 삼각관계’를 주제로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대중문화의 흐름 속에서 민감하게 파도타기를 하며 각 세대들이 즐기는 그들의 문화와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그것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흥미를 갖고 있다.
그녀의 최근 작 『헬로키티 성공신화』는 키티 맘 세대로서 네 살 난 딸로 인해 다시 헬로키티의 세계에 입문한 뒤, 만들어진 지 35년이 넘도록 변함없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로망이자 가족도 대신할 수 없는 비밀 친구 역할을 하는 키티에 주목하게 된 것이 동기가 되어 쓰게 된 저서이다. 헬로키티를 이미 잘 알고 있음에도 입이 없기에 모든 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누구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입할 수 있게 만드는 헬로키티의 완벽한 디자인과 감성적인 마케팅 전략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저자는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상의 시대 반항의 음악-60년대 미국음악과 사회』『살림지식총서-월트 디즈니』 등이 있다.
yiheaeun
2013.03.26
chang0307
2013.03.03
yiheaeun
2013.02.2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