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일본어 틀리게 말해도 예뻐요
수업시간에 일본어로 회화 연습을 하거나 테스트를 하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자신 없게 대답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 부끄러움 때문에 아예 입을 다물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일본어 초보자라서 어쩔 수 없이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민아는 달랐다. 어떤 상황에서건 일본어로 대답할 일이 있으면 큰 소리로 자신 있게 말하곤 했다. 항상 적극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 보여서 가끔 틀려도 귀엽기만 했다.
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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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를 만난 것은 2004년 5월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출연하고 조인성과 영화 <마들렌>을 촬영한 후로 꽤 알려져 있을 때였다. 신민아와 함께 카페나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사인 좀 해주세요.”라며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녀는 내가 만난 다른 연예인들과 달랐다. 남들 시선을 의식하며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숨기면서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카페에서도 큰 소리로 “여기 커피 두 잔 주시겠어요?” 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한 성향은 일본어를 공부할 때도 여실하게 드러났다. 수업시간에 일본어로 회화 연습을 하거나 테스트를 하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자신 없게 대답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 부끄러움 때문에 아예 입을 다물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일본어 초보자라서 어쩔 수 없이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민아는 달랐다. 어떤 상황에서건 일본어로 대답할 일이 있으면 큰 소리로 자신 있게 말하곤 했다. 항상 적극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 보여서 가끔 틀려도 귀엽기만 했다.
신민아는 8주 정도 나와 공부한 후 일본어 회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기 위해 일본인 친구를 소개받았다. 그 동안 배운 일본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틈만 나면 일본인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했고, 스케줄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안 되면 전화 통화라도 꼭 하곤 했다. 그때 소개한 일본인 친구 이름이 ‘아이꼬’였는데 셋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미나짱은(신민아의 애칭) 예뻐서 그런지 일본어를 말할 때 틀려도 예쁘네~”
“맞아요, 일본어로 더듬더듬 말하는 한국인 모두 귀여워요. 미국인 마이클이 한국어를 서툴게 말해도 바보 같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귀엽잖아요? 하지만 미나짱은 진짜 예뻐요~”
그렇다. 일본인이 일본어를 하는 한국인을 본다면 문법이 틀리고 발음이 이상해도 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예쁘고 대견할 것이다. 절대 바보처럼 보이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그러니 언어를 배울 때만큼은 소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틀릴까봐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절대 일본어 실력은 늘지 않는다.
이제 민아는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대한한국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다. 아마도 그녀가 가진 당당함과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지금 나에게도 공부가 된 것!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
그것이 내 인생에서도, 일본어에서도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 패턴으로 배우는 네이티브 일본어 한 마디 ※ A : 미나짱은 예쁘네~ B : 맞아요. ▶ Pattern い형용사 사전형+ね ~네 い형용사는 사전형 자체가 현재긍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사전형이란 사전에 나와 있는 기본형태를 말해요. 명사는 だ를 붙여야 ‘~이다’라는 뜻이 되죠? 하지만 い형용사는 사전형 자체가 ‘~(하)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뒤에 だ를 붙이면 이상한 말이 돼요. 따라서 い형용사 뒤에는 だ를 붙이면 절대 안 돼요. 단, 존댓말에서는 사전형 뒤에 です를 붙이면 됩니다. 좀 더 자연스럽게 ‘~네’라는 뉘앙스로 표현하고 싶다면 い형용사 뒤에 ね를 붙이세요. ね는 상대방에게 확인하고 동의하는 느낌을 표현하는 어미입니다. 일본사람들은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표현해주는 것을 에티켓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본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많이 사용하는 어미 중 하나랍니다. 상대방이 만약 ~ね 하고 말을 하면 꼭 대답해 주세요! | ||
- 일본어 말문트기 30일 패턴훈련 조정순 저 | 길벗이지톡
〈일본어 말문트기 30일 패턴훈련〉은 말하기를 위한 패턴 학습법을 제안한다. 각 품사별로 문장의 기본이 되는 4가지 활용기본형이 있다. 품사(명사, い형용사, な형용사, 동사) 4개*활용기본형 4개=16개 패턴만 익히면 기초적인 일본어를 할 수 있다. 활용기본형이라는 큰 틀 안에서 단어만 바꿔 넣으면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예문을 여러 번 읽고 들으면서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말문트기 1단계 완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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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정순
1978년생. 2004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이스트원 어학원을 설립했다. 한류스타 이준기, 박신양, 신민아, 황정음, 이범수, 추소영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일본어 선생님으로 유명해지면서 스타 일본어 강사로 발돋움했다. 최우수 일본어교육기관상에 빛나는 교육사업가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 최근에는 KOREARISM을 만드는 CHO Corporation의 대표로서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한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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