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 받던 화가 지망생이 노벨문학상을 받기까지…
9월 마지막 주의 주요 신간으로는 세계적인 경영전략가 게리 해멀이 제시하는 기업의 미래 청사진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버드 각 분야의 석학들이 하버드생들을 위해 새롭게 정리한 기본 커리큘럼을 담은 『하버드 교양 강의』 등 세계의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들이 눈에 띈다…
글ㆍ사진 정현경 도서 MD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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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주의 주요 신간으로는 세계적인 경영전략가 게리 해멀이 제시하는 기업의 미래 청사진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버드 각 분야의 석학들이 하버드생들을 위해 새롭게 정리한 기본 커리큘럼을 담은 『하버드 교양 강의』 등 세계의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들이 눈에 띈다. 문학 분야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작가론 『소설과 소설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빅 피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장편소설 『템테이션』,올해로 등단 12년 차를 맞은 백가흠의 첫 장편소설 『나프탈렌』 등이 출간되었다. 그 밖에도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나라 요시토모의 대표작품 48개와 그가 직접 쓴 글을 모은 『나라 48 걸스 NARA 48 GIRLS』, 명화를 통해 중세부터 20세기까지 인테리어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그림 속 살림살이를 통해 선배 주부의 조언을 듣고자 하는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이 출간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게리 해멀 저/방영호 역/강신장 감수 | 알키

『꿀벌과 게릴라』, 『경영의 미래』에 이은 게리 해멀의 혁명적 경영전략서. 조직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 당장 논의하고 점검해야 할 쟁점을 5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기업의 미래 청사진을 심플하게 제시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1년 12월호에 실린 “관리자들을 모조리 해고하라!”라는 문제적 글을 싣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빠른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과 생존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조직 체제에 인간의 욕망과 심리가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인상적이다. 일상화된 상명하복 체제하에서 최대한 부하직원의 욕망을 통제하고 심리를 무시하는 우리나라 조직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부분이다.






하버드 교양 강의

스티븐 핑커 등저/이창신 역 | 김영사

하버드 각 분야의 석학들이 하버드생들을 위해 새롭게 정립한 기본 커리큘럼의 핵심.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하버드 클래식’ 전집이 교양인의 필수 지식을 빠짐없이 요약하는 것이었다면, 변화된 하버드 교양 교육의 목적은 하버드의 “학생들이 하버드 대학교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상아탑 밖에서도 그리고 졸업한 후에도 실생활에 직접 적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를 이끌어나갈 하버드생들을 위해 새롭게 교양 강의 체계를 정립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지심리학의 세계적 석학인 스티븐 핑커와 철학 분야의 권위자 스캔론을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학문적으로 정리된 체계적 지식보다는 환경, 도덕, 인종, 종교, 세계화, 인간정신 등 다양한 분야의 서로 다른 설득력 있는 여러 가지 시각을 담고 있는 이 책은 하버드생들을 비롯한 각 분야를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학문의 출발점과 지향점은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인문학의 가이드북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소설과 소설가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민음사

현대 터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오르한 파묵이 노벨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소설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강연록. 2008년 가을 하버드 대학의 ‘찰스 엘리엇 노턴’ 강연에 초청받은 그는 여섯 차례의 강연을 통해 35년 동안 소설에 매진해 온 자신의 문학 여정을 털어놓았다. 촉망 받던 화가 지망생이 소설을 통해 난생처음 자유의 감각을 느끼고 홀로 작가의 꿈을 키우게 되고, 사실주의와 모더니즘을 오가는 좌충우돌의 시기를 거쳐 마침내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소설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개척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저/조동섭 역 | 밝은세상

전 세계 30여 개국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장편소설. 저마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인생과 성공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렸다. 한 시나리오 작가의 성공과 실패, 좌절과 재기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 생에서 끝내 포기하지 말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작품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 일제히 출간되며 더글라스 케네디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킨 이 소설은 군더더기 없는 다이내믹한 전개,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인물들, 읽는 이를 쥐락펴락하는 역동적인 스토리로 읽는 내내 한시도 눈을 돌릴 수 없게 할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






나프탈렌

백가흠 저 | 현대문학

등단 12년차, 개성 있고 탄탄한 작법과 구성으로 자기만의 확고한 소설세계를 구축하며 문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함께 받아온 작가 백가흠의 첫 장편소설. 이 작품은 2011년 5월호부터 2012년 5월호에 이르기까지 『현대문학』에 총 10회에 걸쳐 연재되었으며, 지난여름 EBS ‘라디오 연재소설’의 연재작으로 선정되어 전편이 낭독된 바 있다. 작가의 기존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서사의 확장이나 삶의 다양한 형태들, 그리고 인간들의 삶과 죽음이라는 대전제를 안고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거의 몇 편의 장편으로 묶였어도 좋을 스케일의 대서사로 꾸며져 있다. 산속에 위치한 하늘수련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사건, 그들이 지닌 각각의 사연과 상처들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죽음과 소멸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비틀거리는 인간 군상에 관한 나의 이야기이자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나라 48 걸스 NARA 48 GIRLS

나라 요시토모 저/김난주 역 | 시공아트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나라 요시토모의 대표작들 중 소녀 이미지를 담은 48개의 작품과 그가 직접 쓴 글을 모은 책. 2006년부터 3년간 나라 요시토모가 어느 출판사 홍보지의 표지로 그린 작품과 당시 표지 뒤에 썼던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눈을 땡그랗게 뜨고 무심하게, 혹은 아련하게 바라보는 그의 소녀들은 작가의 자화상인 동시에, 몸은 자랐어도 마음은 어린 아이인채로 남고 싶어 하는 이 시대의 청춘의 모습과도 닮았다. 연필 드로잉이나 입체 작품, 종이봉투에 그린 그림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을 곁들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약한 겉모습 안에 슬픔, 반항, 분노, 희망, 유머를 담고 있는 소녀의 이미지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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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해멀 #하버드 #오르한 파묵 #더글라스 케네디 #백가흠 #나라 요시토모
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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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1127

2012.11.30

나라48걸스. 저는 일본의 책들을 잘 읽는편이아니에요. 그들과 정서적으로 좀 맞지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하지만 읽어보고싶어지네요. 볼거리많은 책을 좋아해서 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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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27zz

2012.10.09

하버도 교양 강의 봐야겠어요! 요즘 칼럼들을 읽으면서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져서 홍세화씨 책을 필두로 인문학 기초서적들을 보는데 이 책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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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경 도서 MD

커피와 음악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이 들고, 밤만 되면 눈이 번쩍 뜨이는 야행성 인간. 여름 휴가 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1년을 버티며 산다. 면접 때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대답을 하고 입사했다. 그래서인지 집에 읽지 못한 책이 자꾸 쌓이기만 해서 반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