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옷 입어도 그녀가 더 예쁜 이유
옷 잘 입는 남자의 패션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같은 물감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것처럼, 같은 숍에서 같은 옷을 동시에 사간 두 남자가 코디한 결과도 전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가령 친구와 공동구매한 청바지나 재킷을 입더라도 친구와 똑같이 입기보다 어딘가 우월해 보이는 스타일링을 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글ㆍ사진 박준성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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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스타일 제안 1


옷 잘 입는 남자의 패션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같은 물감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것처럼, 같은 숍에서 같은 옷을 동시에 사간 두 남자가 코디한 결과도 전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가령 친구와 공동구매한 청바지나 재킷을 입더라도 친구와 똑같이 입기보다 어딘가 우월해 보이는 스타일링을 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TV앞에 드러누워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어? 이승기가 입고 있는 저 셔츠, 내 거랑 비슷한데?”하고 간신히 알아차렸더라도 뭔가 찜찜하고 ‘내가 졌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길을 걷다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과 마주쳤는데, 내가 입은 것과 달리 더 멋져 보였다면 알 수 없는 패배감이 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같은 옷도 더 잘 입을 확률이 높다. 자신의 체형이나 외모 등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스타일링의 시작이다. 그러면 내가 어떤 옷이 잘 어울리는지, 어떤 옷을 피해야 하는지 파악하게 된다. 나 자신을 똑바로 알고 내 몸을 제대로 이해하면 적어도 옷을 못 입는다는 얘기는 들을 일이 없을 것이다.

또 색감이나 패턴을 잘 매치하여 고난이도 레벨에 도전해도 좋다. 주로 어두운 컬러를 고집하는 우리나라 남자들은 밝은 컬러나 패턴이 들어간 옷을 꺼리는 편이라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아이템이라도 적절히 컬러나 패턴 포인트를 주면 센스 넘치게 코디를 잘했다는 느낌이 든다. 또 단조로움을 피하면서 신체 비율이 뚜렷하게 좋아 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데님 셔츠>

데님 셔츠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밝은 청색 셔츠가 쾌활하고 젊은 느낌이 있다면, 블랙에 가까운 데님 셔츠는 세련미가 있다. 청 재질의 빳빳한 질감 때문에 캐주얼해 보이는 동시에 톤 다운 된 블랙 블루 셔츠에서 오는 느낌이 제법 안정적이고 단정한 구석까지 있다. 완전한 블랙이 아닌, 어두운 청색과 회색이 섞인 컬러에 화이트 스티치가 들어가 경쾌함을 더했다. 이런 양면의 매력이 있는 아이템은 청바지나 화이트 팬츠, 면바지까지 모두 다 잘 어울린다.
여기에 어두운 브라운 컬러의 벨트로 포인트를 주고 이너로 화이트 라운드 티를 입어 깔끔한 분위기에 한 몫 더한 코디다. 한 톤 어둡게 워싱된 민트 컬러의 데님은 파스텔 컬러임에도 어두운 상의와 매치되자 튀지 않고 오히려 깔끔해 보인다. 상의 컬러가 어두울 때, 하의를 같은 컬러의 어두운 톤으로 맞추거나 반대로 밝을 컬러를 고르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회색빛이 도는 데님 셔츠에 어두운 회색이나 블랙 팬츠를 입었다면 조금 밋밋해 보이더라도 전체가 슬림하고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밝은색 팬츠를 선택해도 좋다. 하체를 확장돼 보이게 해 다리 비율이 상체에 비해 길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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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 멋남 박준성 저 | 라이스메이커

이 책은 멋남의 모든 것을 옮겨놓지는 못했지만, 그 핵심만을 쏙쏙 뽑아냈다. 대표이자 저자인 ‘박준성’이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진짜’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만을 모았다. 찌질하게 다니기는 싫고, 그렇다고 풀코디 되어 있는 옷들을 모두 사자니 돈도 많이 들고… 조금만 센스가 있다면, 혹은 조금만 방법을 안다면 나도 충분히 멋 좀 부릴 텐데… 하고 아쉬워하는 남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캐주얼 스타일 #멋진 남자 #멋남 #데님 셔츠 #패션
6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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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7.20

기본적으로 타고난 몸매나 외모가 다르니까 연예인 따라 입는다고 해도 다 연예인 패션은 안되죠. 그렇더라도 여기 팁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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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h0122

2012.06.30

여성편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여성들이 옷을 잘 입는건 아닌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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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낭만푸우

2012.05.18

그러게. 제 생각엔 색깔이나 재질별로 벨트만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도 센스 있게 옷을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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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강렬한 첫인상. 무엇보다 눈빛이 ‘살아 있는’ 잘생긴 부산 사나이.
패션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는 부산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살면서 ‘한멋’ 부리는 것에 꽤 관심이 많았다. 경제학을 전공 했지만 일찌감치 장사에 눈을 뜨고 쉴 새 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자신을 ‘CEO’라 부르고 있더라고. 한 가지에 몰입하면 며칠 밤낮이 그냥 지나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집중하는 터라, ‘옷’이라는 것에 한번 빠진 이후부터는 오직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만 고민한다는 남자. 그런 그의 열정이 대한민국 1등이라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자리를 몇 년 동안이나 지키도록 만들어주었다.
대한민국 1등 쇼핑몰 ‘멋남’의 캐치프레이즈와도 같은 ‘정말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멋 부리기’에 주저하는 남자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그동안 쇼핑몰을 통해 알려주던 ‘정말 쉬 운’ 스타일링 공식을 고심, 또 고심하며 담아내었다. 멋 좀 부린 다고 ‘잘난 척’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대한민국 평균키(173cm 언저리)에 식스팩이 없어도, 지극히 평범한 외모와 체형에도 간단한 몇 가지 공식만으로 멋진 남자가 될 수 있는 쉬운 방법들 이 낱낱이 들어 있다.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아이템에 항상 목 말라하고, 그림 감상과 모으기가 취미다. 힙합을 좋아하고, 정돈되어 보이지만 자유로 운 것들을 사랑한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렇게 부딪혀 얻은 것들을 고스란히 담은『멋진 남자, 멋남』이 그의 첫 번째 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