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라고. |
지난 3월 30일 메트로 신문사에서 진행된 ‘책 속에 답이 있다’에서 ‘란도 쌤’과 청춘들이 직접 만났다. 대학교 초년생부터 직장인까지 20대가 골고루 모였다. 하는 일은 각자 다르지만, 완성되지 않은 청춘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직 가지 않은, 수많은 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그들에게 ‘란도 쌤’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친구들이 나에게 와서 질문을 하면 무슨 말을 해줘야 하나 걱정이 된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확신과 노하우 하나가 있다. 답은 여러분 속에 있다는 것. 여러분은 용기가 없어서 그걸 꺼내지 못하는 것뿐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바로, 답을 꺼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일일 테다.”
15명의 YES24 독자가 참석한 이날 행사. 오붓하게 마련된 자리에서 참석한 청춘들은 각자의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 깊이 담고 있는 고민들을 풀어놓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내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 이날 나누었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1. 대학초년생의 고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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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법은 이미 자명하게 밝혀졌다.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정말’ 열심히 하면 된다. 이 공식을 각자에 삶에 대입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열심히 하는 법도 어렵지만, 진짜 하고 싶은 일. 자신의 마음을 아는 일은 더 어렵다. 20대의 체력, 시간, 힘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이 답을 찾기 위해 마련된 것일지도 모른다. 란도 쌤은, “답이 쉬이 나오지 않는다고 미리 겁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진로 상담하러 오면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얘기를 한다.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런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로를 모르고 성장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찾아내는 게 아닐까? 자아는 발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거다.
책 속에서 ‘우연에 기대라’는 말도 했는데,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양한 경험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내가 어떨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자.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원래 꿈이 이것이었냐고 물으면, ‘하다 보니 이 길로 들어섰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을 거다. 하고 싶은 일은 찾는 게 아니라 쌓아간다는 걸 기억하자.”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다니엘 핑크의 조언대로 ‘멋진 실수’를 계속하며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배워나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로부터 배우고, 그로부터 한 뼘씩 성장하는 자신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우연에 기대는 참된 방법이리라.(p.51) |
2. 취업준비생의 고민
“달라져야 하는 건 알겠는데, 몸이 마음 같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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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취업 준비생의 고민이 아니다. 당장 연초에 세운 계획만 떠올려보자. 올해의 계획 혹은 목표가 지난 해의 것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음을 떠올려본다면, ‘몸이 마음 같지 않은 문제’가 어떤 것인지 체감할 수 있을 터. ‘작심삼일’은 인류 최대의 난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꿈이 있는 당신이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도전하고 부딪쳐야 하는 문제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돌진하는 사람이 있다. 그게 가능한 사람은 자기 통제 의지가 꽤 강한 거다. 그런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그런 굳건한 의지가 없는 게 사실이다. 마음을 굳게 먹는다고 다음날 확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생활과 목표를 잘게 쪼개는 게 중요하다. 목표를 정했는데, 달성하지 못하면 ‘나는 왜 못할까’ 생각하기 전에 목표부터 낮추는 게 순서다. ‘오늘은 요 만큼만 해보자.’
게임을 끊겠다는 목표는 어렵다. 오늘은 게임을 1시간만 하겠다. 이렇게 줄여라. 그래도 생활에 방해가 되면, 조금씩 줄여나가다 끊어라. 게임을 안 하는 대신, 이 시간에 뭘 하겠다. 정해놓고 지켜보자. 이런 실천 능력도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거다. 수영을 할 때 25M를 간신히 가던 사람이 큰 결심을 한다고 해서 단번에 50M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리듬에 맞춰 목표를 작게 세워라. 그것부터, 그것만 실천하라.”
수많은 작심삼일이 존재하는 진짜 이유는 그 결의가 실은 오늘의 나태를 합리화하는 방편이었기 때문이다. 연습은 많은 ‘오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내일은 없다. 그러므로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 조금이라도 한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p. 157) |
3. 사회 초년생의 고민
“이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요? 옮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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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가면 진로 문제쯤은 해결될 줄 알았건만, 대학이라는 문은 1차 관문에 불과했다. 취업을 하면 만사 해결될 것 같다고? 이 역시 하나의 관문에 불과하다. 한치의 의심 없이 오직 믿음으로 공부하여 의사, 검사, 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룬 이들도 여전히 고민한다.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젊을 때 더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이직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난도 쌤은 이런 얘길 해주고 싶다. “전환점을 모색할 때는 지금이 싫어서가 아니라, 비전을 발견했을 때여야 한다.”고.
“계속 할까? 때려 칠까? 진로 설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다. 이런 질문 하면 대답해주기도 어렵다. ‘퐁당퐁당 옮기다가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 법이니 진중하게 버티세요.’라거나 ‘사람이 도전정신이 없어서. 젊을 때 도전을 해봐야죠.’ 이 두 가지 조언 중에 어떤 게 더 맞을까? 쉽지 않다.
도피라면 지금 그대로 있고, 도전이라면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 지금 내 근무의 여건에 대한 불만, 상사에 대한 불만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는 도피다. 연봉을 더 높이겠다는 생각 때문에 감행하는 이직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 있는데,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이 없어 주저하고 있다면 그땐 도전해야 한다.
너 왜 회사를 옮기려고 하니? 물었을 때, “재미도 없고, 보수도 낮고.…..”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면 틀린 거다. 교직을 하다 보니 조금 더 공부해서 학생들이 아니라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대학원에 가고 싶다. 이렇게 설계되었을 때 옮기는 게 맞다.”
마음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라. 지난 꿈을 종종 회상하고, 다가올 미래를 항상 설계하라. 주어지는 기회가 기회인 줄 알 수 있도록 늘 준비하라. 그런 노력들이 하나 둘씩 모일 때, 그대의 직장생활은 팽팽한 줄 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균형의 끝자락에 성공과 보람의 조화가 닿아 있음을, 그대는 알게 될 것이다.(p.309)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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