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곳, ‘학교’. 친구 관계, 발표, 시험, 선생님과의 관계까지, 아이들은 매일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며 크고 작은 불안을 마주한다. 16년 차 초등교사 이현아 선생님은 그 불안을 강점을 끌어올리는 ‘성장의 기회’로 바라본다. 교실 속 아이들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이현아 선생님이 전하는 『학교생활이 불안할 때 똑똑하게 돌파하는 법』,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예스펀딩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학교생활이 불안할 때 똑똑하게 돌파하는 법』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초등교육 멘토이자 사회정서학습 연구의 선두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신 선생님께서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책은 학교생활 속에서 불안한 상황을 만날 때 내 안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돌파하도록 돕는 책이에요. 발표가 두려울 때, 친구와 어색해졌을 때, 실수로 마음이 무너질 때 아이들은 불안의 순간을 마주하는데요. 그 순간에 아이가 내 안에는 이미 단단한 힘이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기를 바랐어요. ‘역시 나는 못해. 왜 나만 이럴까’라는 불안을 딛고 ‘내 안에는 이런 힘이 있었구나’라는 자신감으로 나아가도록 돕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전작 『감정을 안아 주는 말』과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 모두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책도 그야말로 어린이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이야기로 찾아오셨는데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세 권의 책은 어린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키우며 정서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감정을 안아 주는 말』은 무드미터를 토대로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법을 담았고,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은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힘을 다뤘는데요. 이번 책은 내면의 강점을 기반으로 학교생활의 고민을 돌파하는 법을 담았습니다. 특히 긍정심리학의 VIA 성격 강점 분류 체계를 토대로 6가지 힘과 40개의 강점 보석을 제시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제시했습니다. 아이 스스로 자기 안의 강점 보석을 발견하고 그 힘으로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때 구체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려 ‘60가지 초등 고민’이 담겨 있어, 어른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짚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들로 구성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을까요?
겉으로 보기엔 늘 비슷한 학교생활 같아도 아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낯선 모험이자 새로운 도전입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불안이 얼굴을 드러내는 일상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나를 투명 인간 취급할 때’, ‘채팅방에서 내 험담을 할 때’, ‘어른에게 말하지 말라고 협박당할 때’처럼 아이의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나약함을 느끼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그 고민마다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힌트를 담았습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 강점을 토대로 불안을 극복하도록 돕는 방식이 인상 깊습니다. 불안과 강점을 함께 다루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불안은 늘 아이의 약한 부분을 먼저 건드리는데요. 그럴 때 필요한 건 불안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불안을 돌파할 나만의 힘을 찾는 일이에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줄만 알았던 내 속에 분명한 힘이 숨어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아이들은 변화합니다. 내 안에는 두려워도 한번 시도해 보는 용기가 있고, 친구의 외로움을 알아차리는 세심함도 있고, 새로운 관계를 여는 주도성도 있거든요. 내 안에 분명한 힘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 이 힘을 더 자주 꺼내서 쓰고 싶어집니다.
책 첫머리에 실린 ‘강점 찾기 테스트’가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실제 교실에서, 또 아이들에게 어떻게 쓰이길 바라시나요?
교실에는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자기 안의 힘에 아직 이름을 붙이지 못했을 뿐인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그 힘에 이름을 붙여 주고 꺼내 쓸 용기를 부여해 주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마음속 보석을 꺼내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실수해도 끝까지 해내는 끈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 나와 친구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열린 태도. 이런 보석이 하나씩 빛을 내면서 얼굴이 환해지고 눈빛엔 자신감이 생깁니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 '사회정서학습(SEL)'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도 그러한 접근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데요. 이 책에서 SEL을 어떤 관점으로 풀어내고자 하셨나요?
SEL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역량 중에서 뿌리가 되는 것은 ‘자기 인식’이에요. 특히 내 안에 보석처럼 빛나는 강점을 발견하는 것은 자기 이해의 중요한 과정입니다. 시험 점수나 운동 실력처럼 눈에 보이는 것만 강점인 건 아니에요.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내는 자세,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가짐까지 모두 소중한 힘이죠. 누구나 이 값진 보석들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힘을 꺼내 쓰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가진 힘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꺼내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를 이끌며 아이들뿐 아니라 많은 교사와 양육자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계신데요.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그 곁의 어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첫 번째 세상입니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매일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마주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아이가 자기 안의 힘을 믿고 꺼내 쓸 수 있도록 곁에서 빛을 비춰 주는 일입니다. 내일도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걸음이 조금 더 가볍고 단단해지면 좋겠습니다. 그 걸음마다 아이 안의 강점 보석이 반짝이며 세상을 향해 더 크게 빛나길 소망해요. 이 책이 양육자님에게는 아이의 가능성을 바라보는 눈이 되고 아이에게는 스스로 성장의 길을 열어 가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학교생활이 불안할 때 똑똑하게 돌파하는 법
출판사 | 한빛에듀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