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은 직장인으로 살고, 이외 모든 시간엔 그림을 그리며 꾸준히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김유미 작가. 그녀가 마음속에 각자의 꿈을 품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모든 어른을 응원하는 책을 냈다.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는 그녀가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을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 조금씩 용기를 냈던 순간들을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만의 용기를 발견할 것이다.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라는 책 제목이 흥미로워요. 어른에게 필요한 용기란 무엇일까요?
어른에게 필요한 용기는,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는 마음,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의 속도에 흔들리지 않고 삶의 방향을 스스로 그려 나가는 태도, 관계 속에서 솔직해질 수 있는 용기, 때로는 쉬어도 괜찮다고 여기는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용기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매일 나답게 살아보려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판다를 주 소재로 그리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책에 수록된 58점의 그림 중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그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만의 그림을 구상하던 중에 판다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어요. 무아지경으로 대나무를 먹고, 나무 위에 올라가 한참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시간에 몰입하는 판다가 너무 멋져 보였어요. 전 그렇게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내지 못했거든요. 구상 중이던 그림 속 인물을 판다로 바꿨고, 그렇게 판다와 저의 이야기가 시작됐어요. 이번 책의 표지 작품인 <지금이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싶어요. 책 내용에 맞게 표지 그림을 새로 그리면 참 좋겠는데, 개인전 준비와 원고 마감, 회사 일까지 겹친 상황이라 섣불리 그리겠다는 말을 못 했어요. “플랜 B가 있으니, 일단 그냥 하던 대로 그려보라”는 출판사의 응원에 용기를 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망설이는 모든 순간에 대답은 예스!’라는 이번 책 내용과도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결과물이어서 자랑하고 싶습니다.
10년간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에 그림을 그리셨다고 하셨어요. 전시회도 여러 번 여시고, 올해도 개인전을 무사히 마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꾸준하게 두 개의 직업을 병행하실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N잡러를 꿈꾸는 분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해주세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과 그걸 해내는 기쁨이 쌓여 10년이 된 것 같아요. 물론 매일 그림을 그린 건 아닙니다. 이불 속으로 도망친 날도 많았죠. 그럴 때면 전시 일정이나 누군가의 칭찬과 응원이 자연스럽게 동력이 되어줬어요. N잡러라면, N개 중에 하나는 분명 좋아하는 일일 거예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려면, 덜 좋아하는 일도 함께해야 하죠. 그 균형을 잘 잡으면서 자신만의 속도로 가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림이라는 도전을 시작하신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스스로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겉으로 보면 제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여전히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림을 그리는 하루를 살고 있죠. 예전 같았으면 이런 반복되는 일상에 불만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득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같은 하루를 살아도 그 안에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작가님의 그림과 글을 보면, 평범한 생활 속에서 그림 같은 순간을 포착하시는 재능이 있으신 듯합니다. 일상 속에서 반짝임을 발견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처음부터 일상의 반짝임을 잘 보는 사람이었던 건 아니에요. 퇴근 후 그림을 그리며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익숙한 풍경들이 조금씩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죠. 여행 중엔 사소한 장면도 특별하게 느껴지잖아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걸 아니까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게 되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평범한 일상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걸요.
두 번째 책을 내는 것이 작가님의 여러 꿈 중 하나였다고 책 안에서 언급하셨는데요. 책을 출간하신 소회는 어떠신가요? 요즘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첫 책을 낸 뒤, 바로 두 번째 책을 내고 싶었는데 현실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운명처럼 만난 출판사에서, 꿈꾸던 책이 나왔네요. 자주 말하던 소원들이 하나둘씩 이뤄지는 걸 보면, “정말 말하면 다 이뤄지는 걸까?” 싶어서 자꾸 소원을 말하고 싶어져요. 화가로서는 해외아트페어에 초대받는 것이 꿈입니다. 언젠가는 나만의 작업실로 출퇴근하면서 평일 낮의 자유를 누리는 삶도 꿈꾸고 있습니다.
끝으로 삶의 전쟁터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해 용기의 말씀 전해주세요.
완벽하지 못한 하루 중에 한순간이라도 ‘나 꽤 괜찮네?’라고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오늘을 무사히 살아낸 여러분 자신을 칭찬해주면 좋겠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출판사 | 나무사이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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