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호주 유학, 18살 첫 자퇴 그리고 목수의 길.
우리가 아는 전진소녀(이아진)의 당돌하고 과감한 이야기는 아마 여기까지일 것이다. 그로부터 6년, 또 다시 새로운 선택으로 건축과에 입학해 보란듯이 6년 차 빌더가 된 이아진 저자.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청소년들이 스스로와 더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한 두 번째 책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는 스스로를 사랑했던 회고이자 성장통에 대한 기록이다. 그 달콤쌉싸름한 이야기를 이아진 저자에게 직접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독자분들께 짧은 자기소개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를 출간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너무 재밌게 술술 써 내려간 책이기에 시간이 정말 빨리 갔는데, 벌써 출간되어 세상으로 나왔다는 게 실감이 잘되지 않습니다. 청소년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실제로 글을 쓰면서도 마치 내 앞에 독자분들이 앉아 있는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책을 통해 분명 친구같이 진솔하고 편안한 대화를 하게 될 거라 믿기에 정말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전진소녀 유튜브 채널’에서 브이로그를 통해 도서 집필에 대한 언급을 종종 하셨습니다. 책을 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특별히 들었던 생각이 있었을까요?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글을 쓰다 보니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게 지난 일을 하나둘씩 꺼내보니, ‘아 그때 내가 그런 마음이었기에 그렇게 행동했었구나…’, ‘나 사실은 되게 외로웠었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구나!’와 같은 생각이 들며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의 답이 떠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저 자신과 더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자신과 더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은 ‘진로 찾기’에 대한 노하우나 조언을 담은 책이 아니라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으면 하나요?
스트레스받거나 고민이 생기면 찾아가고 싶은 사촌 언니, 누나 같은 대화상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번 읽고 버리는 책이 아닌, 가끔 나에게 필요한 레시피를 골라 보는 요리책처럼, 자기가 듣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성스레 적어 둔 책으로 남길 바라요.
친구들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커요.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줄 때, 그 가장 외로운 순간에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공감해 줄 수 있는 책’이 되어 자신만의 도전을 응원해 주고 싶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이 있을 때마다 빛나는 결단력이 돋보였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가족에게 많은 원동력을 얻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항상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이다.”라 말씀하셨거든요. 그리고 엄마께선 항상 그 말을 실천하며 살아오셨고, 그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온 저도 엄마처럼 멋진 결단을 내리고 싶다는 마음에 항상 부딪혀 보았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선택에 있어 자신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이란 ‘나만의 신념으로 선택하고, 그 책임을 지는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아직도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고요. 청소년 친구들이 그렇게 되기 위해선 자신만의 ‘신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신념을 가지기 위해 많은 경험과 사람을 만나 옳고 그름과 선호를 만들어야 해요.
식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자신과 가장 친해지고 대화해봐야 자신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평범하기 싫은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보석이 세공되기 전에는 가치가 전혀 없대요. 아직 원석인 여러분이 ‘나는 쓸모없는 돌멩이구나…’ 하며 섣불리 판단하는 건 자신에게 너무 잔인한 일인 것 같아요.
사람은 모두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원석이고, 나를 얼마나 가공하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는 거잖아요? 저도 스스로를 돌멩이 같다 느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설령 내가 돌멩이더라도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보석들 사이에서 돌멩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을 갖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가진 개성을 남들과 비교만 하다 발견도 못 하면 너무 아깝잖아요.
지금은 대학 생활에 매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의 전진소녀’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을 건축으로 구현하고 그것이 실제로 유의미한지 실험하는 것, 가장 현명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 이 둘이 지금의 제게는 가장 중요하고 몰두 중인 가치입니다. 건축의 세계엔 저보다 우월한 사람이 정말 많아요. 그 사람들을 좇으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에 빠져있기에 한동안은 꾸준히 부딪히고 깨지며, 나만의 이야기를 건축으로 써 내려갈 수 있을 때까지 전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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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출판사 | 체인지업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