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지킬 앤 하이드> 10주년 -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인터뷰 [No.134]
2014.12.09
초심, 새로운 10년을 다지는 힘
2004년 <지킬 앤 하이드>의 대성공은 이후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만큼 지난 10년간 신춘수 대표에게 이 작품은 자랑스러운 자식이자 언젠가 넘어서야 할 거대한 벽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지킬 앤 하이드>는 단순한 프로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터뷰를 하던 날은 마침 신 대표가 이번 공연 캐스트들과 상견례를 하던 날이었다.
그는 1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자신의 앞에 있는 초연 멤버 류정한과 조승우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과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년이 결정되던 그 당시를 그는 어떻게 기억할까.

생명을 바쳐 완성한 작품
본지가 ‘2005년의 인물’로 선정했던 기록이 있다(70호). 당시의 기록에는 ‘지킬 앤 하이드’라는 영광과 함께 ‘심장판막증’과 ‘뇌경색’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들도 보인다. 그렇게 치열한 삶의 흔적들을 돌이켜보면 이번 10주년을 맞는 감회가 더 새로울 것 같다.
더 완벽한 작품을 만들고 싶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고 늘 말해왔다. 그때의 혹사도 그런 개인적인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겠다.
당시 <지킬 앤 하이드>는 흥행이나 인지도 면에서 안전한 작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공연을 감행했던 건 어떤 확신 때문이었나. 흥행성보다는 작품성에 비중을 둔 결정이었나.
물론 작품 자체에 자신이 있었겠지만, 그걸 뒷받침하는 마케팅 전략도 있었을 것이다.
바로 그 성공은 당시엔 좋은 일이었지만 이후에는 부담이 됐을 것 같다. 하나의 모범 사례가 생겼고, 그 이후 모든 작품들은 그것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니까.
그런 다양한 사연과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첫 공연을 올렸으니, 막이 오르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첫 공연을 마치던 순간도.
조승우가 지금의 영향력을 갖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스타 이전의 ‘배우 조승우’에게서 어떤 점을 보았나.

섬세한 업그레이드로 진화하는 작품
이후 매 시즌마다 주로 어떤 부분에서 작품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나.
10년간 여러 번의 재공연을 통해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돌이켜봤을 때 기대 이상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을 꼽는다면.
스타의 산실 역할을 많이 한 작품이다. 캐스팅할 때 신예들의 무엇을 주로 눈여겨 보았나.
박은태의 새로운 지킬은 이번 공연에서 많은 기대를 받는 부분이다.
10주년을 맞은 만큼 요즘은 지난 시간을 회고하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 10년간의 키워드가 ‘꿈’이나 ‘열정’, ‘성공’이라면, 다가올 10년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간지러운 얘기지만 이제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일의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람인 것 같다. 결국은 뮤지컬도 사람들에게 평화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지 않는가. 나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았지만 그 대신 잃어버린 게 너무 많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하면서 느낀 게 일 외에도 소중한 것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실행에 못 옮기고 있다. 지금까지는 좋은 프로듀서가 되고 싶었다면 앞으로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까지는 욕심도 많고 남보다 나를 더 생각하지만 결국엔 그렇게 바뀔 것 같다. 이러다 철들고 인생 끝나는 거 아닌가? (웃음)
10주년이 지나면 또 다른 <지킬 앤 하이드> 10년이 펼쳐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는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4호 2014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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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지킬 앤 하이드>의 대성공은 이후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만큼 지난 10년간 신춘수 대표에게 이 작품은 자랑스러운 자식이자 언젠가 넘어서야 할 거대한 벽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지킬 앤 하이드>는 단순한 프로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터뷰를 하던 날은 마침 신 대표가 이번 공연 캐스트들과 상견례를 하던 날이었다.
그는 1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자신의 앞에 있는 초연 멤버 류정한과 조승우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과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년이 결정되던 그 당시를 그는 어떻게 기억할까.

생명을 바쳐 완성한 작품
본지가 ‘2005년의 인물’로 선정했던 기록이 있다(70호). 당시의 기록에는 ‘지킬 앤 하이드’라는 영광과 함께 ‘심장판막증’과 ‘뇌경색’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들도 보인다. 그렇게 치열한 삶의 흔적들을 돌이켜보면 이번 10주년을 맞는 감회가 더 새로울 것 같다.
더 완벽한 작품을 만들고 싶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고 늘 말해왔다. 그때의 혹사도 그런 개인적인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겠다.
당시 <지킬 앤 하이드>는 흥행이나 인지도 면에서 안전한 작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공연을 감행했던 건 어떤 확신 때문이었나. 흥행성보다는 작품성에 비중을 둔 결정이었나.
물론 작품 자체에 자신이 있었겠지만, 그걸 뒷받침하는 마케팅 전략도 있었을 것이다.
바로 그 성공은 당시엔 좋은 일이었지만 이후에는 부담이 됐을 것 같다. 하나의 모범 사례가 생겼고, 그 이후 모든 작품들은 그것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니까.
그런 다양한 사연과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첫 공연을 올렸으니, 막이 오르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첫 공연을 마치던 순간도.
조승우가 지금의 영향력을 갖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스타 이전의 ‘배우 조승우’에게서 어떤 점을 보았나.

섬세한 업그레이드로 진화하는 작품
이후 매 시즌마다 주로 어떤 부분에서 작품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나.
10년간 여러 번의 재공연을 통해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돌이켜봤을 때 기대 이상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을 꼽는다면.
스타의 산실 역할을 많이 한 작품이다. 캐스팅할 때 신예들의 무엇을 주로 눈여겨 보았나.
박은태의 새로운 지킬은 이번 공연에서 많은 기대를 받는 부분이다.
10주년을 맞은 만큼 요즘은 지난 시간을 회고하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 10년간의 키워드가 ‘꿈’이나 ‘열정’, ‘성공’이라면, 다가올 10년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간지러운 얘기지만 이제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일의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람인 것 같다. 결국은 뮤지컬도 사람들에게 평화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지 않는가. 나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았지만 그 대신 잃어버린 게 너무 많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하면서 느낀 게 일 외에도 소중한 것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실행에 못 옮기고 있다. 지금까지는 좋은 프로듀서가 되고 싶었다면 앞으로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까지는 욕심도 많고 남보다 나를 더 생각하지만 결국엔 그렇게 바뀔 것 같다. 이러다 철들고 인생 끝나는 거 아닌가? (웃음)
10주년이 지나면 또 다른 <지킬 앤 하이드> 10년이 펼쳐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는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4호 2014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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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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