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INSIDE] <보이첵> 연출가 인터뷰 [NO.134]
2014.12.08
운명의 굴레 속에서 파멸하는 인간
게오르고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첵>은 열린 구조와 한정하기 힘든 형식으로 섣불리 규정짓기 어려운 작품이지만, 그런 열린 형식으로 인해 후대의 표현주의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불합리한 시대의 구조적인 폭력 속에서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보이체크는, 사회 시스템에 파멸하는 개인을 상징하기도 한다. 근현대 연극사에 중요한 작품으로 기록되며, 현대 수많은 연출가들에게 사랑받는 <보이첵>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제일 궁금한 것은 왜 <보이첵>을 선택했느냐 하는 점이었다. 윤호진 연출에게 뮤지컬 <보이첵>에 대해 들어보았다.

에이콤의 새로운 뮤지컬로 <보이첵>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보이첵>은 이전의 작품들, <명성황후>와 <영웅>과는 확연히 다른데 연습 과정에서 차이가 있는가?
원작은 부조리한 사회에 파멸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뮤지컬 <보이첵>은 사실적으로 접근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1막에서 할머니가 부르는 곡 ‘갈대의 노래’는 이국적인 음색이 귀에 남았는데, 상황과 잘 연결되지는 않았다.
‘슬픔에 잠긴 소년’도 그렇지만 붉은 달이라든가, 도입부의 호수의 전설 등 작품 전체적으로 운명을 암시하는 장치가 많다

죽음에 이를 운명이 강조되다 보니까, 원작에서 표현된 부조리한 세상 때문에 파멸되는 인간보다는, 운명적인 죽음에 이르는 개인이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마리의 캐릭터는 후반부를 보면 순종적인 인물 같은데, 전반부 보이체크가 집에 오자 유혹하는 장면부터, 군악대장과 섹스하는 장면까지는 성적 불만이 가득한 여자로만 보인다.
시종 나쁜 여자라면 이해가 갔을 텐데, 후반부에 오면 자신의 일을 후회하고 죽음까지 받아들일 정도로 순종적인 여자가 된다.
해외 아티스트들을 기용해 해외에서 먼저 프리 프로덕션을 꾸리고 제작을 진행했다.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방식인데, 이러한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재공연 때 보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기를 바라나?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4호 2014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게오르고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첵>은 열린 구조와 한정하기 힘든 형식으로 섣불리 규정짓기 어려운 작품이지만, 그런 열린 형식으로 인해 후대의 표현주의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불합리한 시대의 구조적인 폭력 속에서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보이체크는, 사회 시스템에 파멸하는 개인을 상징하기도 한다. 근현대 연극사에 중요한 작품으로 기록되며, 현대 수많은 연출가들에게 사랑받는 <보이첵>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제일 궁금한 것은 왜 <보이첵>을 선택했느냐 하는 점이었다. 윤호진 연출에게 뮤지컬 <보이첵>에 대해 들어보았다.

에이콤의 새로운 뮤지컬로 <보이첵>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보이첵>은 이전의 작품들, <명성황후>와 <영웅>과는 확연히 다른데 연습 과정에서 차이가 있는가?
원작은 부조리한 사회에 파멸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뮤지컬 <보이첵>은 사실적으로 접근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1막에서 할머니가 부르는 곡 ‘갈대의 노래’는 이국적인 음색이 귀에 남았는데, 상황과 잘 연결되지는 않았다.
‘슬픔에 잠긴 소년’도 그렇지만 붉은 달이라든가, 도입부의 호수의 전설 등 작품 전체적으로 운명을 암시하는 장치가 많다

죽음에 이를 운명이 강조되다 보니까, 원작에서 표현된 부조리한 세상 때문에 파멸되는 인간보다는, 운명적인 죽음에 이르는 개인이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마리의 캐릭터는 후반부를 보면 순종적인 인물 같은데, 전반부 보이체크가 집에 오자 유혹하는 장면부터, 군악대장과 섹스하는 장면까지는 성적 불만이 가득한 여자로만 보인다.
시종 나쁜 여자라면 이해가 갔을 텐데, 후반부에 오면 자신의 일을 후회하고 죽음까지 받아들일 정도로 순종적인 여자가 된다.
해외 아티스트들을 기용해 해외에서 먼저 프리 프로덕션을 꾸리고 제작을 진행했다.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방식인데, 이러한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재공연 때 보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기를 바라나?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4호 2014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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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박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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