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머더 발라드> 록 콘서트 같은 화끈한 커튼콜을 원한다면 [No.128]
2014.06.02
지난겨울, 끈적하고 화끈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머더 발라드>가 다시 돌아온다. 초연 당시 록 음악을 주조로 한 성스루 뮤지컬이란 형식과, 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 위를 종횡무진 하는 배우들의 움직임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보게 될 거라는 기대를 한껏 심어줬다. 치정과 살인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는 데 비해 드라마가 주는 긴장감은 다소 밋밋했지만, 공연이 시작되기 전 바를 찾은 손님을 대하듯 관객을 맞이하는 배우들의 서비스와 공연이 끝난 후의 뜨거운 커튼콜은 만족도를 높여주었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바 석과 스테이지 석 역시 큰 인기였다. 더불어 멀티 캐스팅의 면면이 화려해 회전문 관객을 양산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 참여했던 모든 배우들이 그대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최재웅과 강태을, 성두섭, 한지상이 오래 전 헤어진 연인 사라에게 집착하는 탐을 번갈아 연기한다. 탐과 헤어진 후 그와는 정반대의 성실한 남편을 만난 사라 역으로 박은미와 장은아, 임정희, 린아가 출연한다. 착한 남편 마이클 역은 홍경수와 김신의, 그리고 이번에 새로 합류한 조순창이 맡는다. 탐과 사라, 마이클의 삼각관계를 지켜보고 관객에게 이 사건에 대해 전달하는 내레이터 역은 홍륜희와 문진아, 소정화의 몫이다. 가로가 다소 길어 시선이 분산되는 초연의 공연장에 비해, 이번에 공연할 DCF대명문화공장은 좀 더 협소해 무대를 향한 집중도를 높여 주리라 기대된다. 대학로에서도 살인 사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신나는 커튼콜은 계속될 듯하다.5월 3일~6월 29일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02) 548-0597
한 줄 평 : 커튼콜보다 본 공연에서 뜨거움을 기대하며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8호 2014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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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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