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개연성 있는 가사를 쓴다
10곡의 데모곡을 제공하는 작사 독학 실전서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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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 저자

『프로의 작사법』은 프로들이 작업한 데모곡 10곡을 작사법 학습을 위해 제공한다. 여기에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결혼해 줄래' 등 260여 곡의 작사가로 활동한 황성진 작사가의 20년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낸다. 단순히 좋은 문장을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글쓰기 책에 지나지 않는다. 『프로의 작사법』은 데모곡에 맞춰 '송 폼 나누기', '멜로디 분석하기', '장르별 가사 쓰기', '음절 분석', '라임 만들기', 여기에 '완성한 가사 메일 보내기'까지 프로의 작사 과정 A to Z를 배울 수 있다.



작사가부터 프로듀서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작사법 책을 내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작사를 하면서 독특한 감성을 음악에 맞춰 표현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문장과 표현을 멜로디에 맞추어 넣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죠. 그런데 많은 곡을 작업하면서 곡을 분석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멜로디에 가사를 넣는 작업을 반복해보니 '작사'라는 것 자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음악에 딱 맞는 가사를 쓰는 노하우도 쌓여갔습니다. 

'작사'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께 이러한 저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유명한 맛집의 비법 소스 같은 책은 아니더라도, 분명 저처럼 작사에 관하여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분들에게는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의 작사법』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아마추어 작사가와 프로 작사가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작사는 굉장히 감성적인 작업이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동시에 많은 분들과 호흡을 함께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들과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작업이죠. 그렇다 보니 프로 무대에서 작사가로 활동하는 동안 저는 '공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 작사가는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고 표현하는 단계에서 한 단계 성장해,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과 더 깊게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자신의 가사를 들어줄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는 것이 프로 작사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책과 함께 데모곡을 제공하는 것이 굉장히 차별화되었다고 느껴지는데요. 큰 노력과 도움을 더해서라도 데모곡을 준비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작사가 지망생분들, 혹은 막연히 작사에 관심 있는 분들을 강연에서 만나보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바로 '음악의 부재'였습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데모곡을 받아 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음악 분야에 있지 않다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책을 준비하는 첫 번째 단계부터 '데모곡'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좋으신 작곡가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흔쾌히 곡을 만들어 주셨고, 책을 통해 여러분께 공유해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프로 작사가는 데모곡에서부터 작사를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책을 통해 진짜 프로의 작사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책을 보면 작사에는 통용되는 법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사가님이 체감하시기에 좋은 가사를 위해 이 법칙을 잘 활용하는 것과 기발한 아이디어와 표현을 잘 생각해 내는 것, 두 파트 중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을까요?

작사 법칙을 능숙하게 아는 것과,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 둘 중 더 중요한 것을 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둘 다 중요하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을 가리기 어렵다고 할까요?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프로의 작사법』에 나와 있는 작사 법칙, 노하우 등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잘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도 그것을 음악에 제대로 담아내는 법칙을 모른다면, 고급스러운 프랑스 음식을 준비하고 일회용 접시에 담아내는 것과 마찬가지죠. 어느 것을 더 많이 연습해야 할지 고민하지 마세요. 좋은 아이디어도 그것을 음악에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최근 트렌드는 독특하고 멋진 아이디어를 제목으로, 키워드로 임팩트 있게 표현하는 것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사로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프로의 작사법』을 200% 활용할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너무 정석인 답변이지만 꿀팁이라고 하면 오로지 '꾸준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책 안에 있는 실습 파트를 그냥 넘기지 말고 꼭 손으로 직접 가사를 써보고, 연습해 보길 바랍니다. 제공해 드린 데모곡 10곡 모두 멋진 가사를 완성해보는 것은 물론이고, 데모곡이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브레인스토밍하고, 기존에 발표된 팝 음악에 가사를 개사해보세요. 분명 진짜 기회가 왔을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화룡점정(?龍點睛) 같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작사가 지망생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분들이 당장 오늘부터 프로 작사가가 되기 위한 연습을 시작한다면, 첫 번째로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가요?

'메모하는 습관'입니다. 작사가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무언가를 요구하는 직업에서, 특히 그것을 글로 표현해야 하는 전문가들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 '메모'입니다. 저 역시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메모할 때는 핸드폰보다 펜과 노트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핸드폰에 가볍게 적는 것보다 손으로 또박또박 적은 아이디어가 더 오래 기억납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고민했을 때 떠오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재미난 가사라고 부르는 '감동을 주는 재미', '말장난의 재미(라임)', '진짜 단순 재미'를 주는 표현들은 순간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그때그때 바로 메모하는 습관은 필요한 때에 순발력 있게 가사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프로의 작사법』을 특히 추천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까요? 그분들께 책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막연하게 작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해보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음악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가사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겁니다. 가사에 집중하는 분들은 한 번쯤 가사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죠. 그런 분들께 연필을 들고, 직접 가사를 써보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작곡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곡으로는 잘 표현했지만, 그 곡에 가사를 입히는 일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프로의 작사법』을 통해 가사를 쓰는 일이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작업이라 생각되길 바랍니다. 책을 읽으신 모든 분들의 가사가 좋은 곡과 만나 많은 분의 사랑을 받는 노래로 탄생한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황성진

독창적이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100%의 노래에 120%의 특별함을 주는 작사가이다. 20년 넘게 활동하며 260여 곡의 가사를 만들었다. 작사뿐만 아니라 원어스, 퍼플키스 등의 프로듀싱에도 참여하고 있다. RBW 이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이다. 대표작으로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거미), 따끔(마마무), 결혼해 줄래(이승기), 사랑의 인사(씨야), Bye Bye Bye(먼데이키즈) 외 다수가 있다.




프로의 작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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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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