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 snow black』는 잠결에 읽어주던 희미한 기억같이, 우리의 엄마 아빠가 읽어주던 아름다운 동화를 또다시 내 아이들에게 읽어 주게 되고, 또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 아이에게 읽어주는 좋은 동화로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 책이 더욱더 빛나 보이는 것은 번역 도서가 아닌 우리의 저자가 우리말로 엮었다는 점이다. 영한 대역이 아닌 한영 대역이라는 점도 영어 학습에 도움을 준다고 말할 수 있다. 『흑설공주』가 우리 아이들에게 널리 읽히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상담·코칭 전문가로서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아이들을 위한 그림 동화 책을 출간하셨다고 들었어요. 책 이름이 『흑설공주』입니다. 이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이번에 내놓은 『흑설공주』는 제가 20년 전에 쓴 책이에요. 2003년 6월에, 제가 성경의 제일 마지막 부분인 요한계시록을 읽고 있었는데, 몇 번을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했는데, 그때 '흑설공주 이야기'의 영감을 받았어요. 그 내용을 수첩에 기록해 두었다가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더니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했어요.
그래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수업 시간에도 '메타포(metaphor)'에 대한 설명을 할 때, '흑설공주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른들도 흑설공주 동화 내용에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때부터 언젠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면서도, 성인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오다가 이번에 좋은 계기가 되어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흑설공주』를 읽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사랑에 대한 꿈'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아동 동화이니까 아이들 수준에 맞게 쓴 것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내가 부족해도 나를 있는 그대로 품어주고 바라봐 주는 사랑',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도록 늘 준비하기', '진짜 사랑을 만나면 변화되고 아름다워진다'라는 걸 깨닫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것의 대상이 모든 사물이 될 수도 있고, 또한, 영적인 사랑이 될 수도 있겠죠.
『흑설공주』문장을 보면 번역이 아닌 영역이 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아이들 동화책에 영작까지 넣는 건 힘든 공만 들이는 작업일 수도 있는데, 이 책은 한국 아동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에요. 성경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도록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아 왔는데, 성경의 제일 하이라이트인 요한계시록의 이해 부분이 명확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열린 시각을 확보하는 훈련을 해보자는 거예요. 세계인이 함께 알아 가보자는 취지에서 미리 영작을 해둔 것입니다. 앞으로 때가 되면 영문판으로 제작해서 세계의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소개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흑설공주』를 읽다보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이 책은 아이들도 읽어야 하지만, 성인 동화처럼 어른들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사님의 의견은 어떤가요?
어쩌면 『흑설공주』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기보다는 성인 동화가 더 맞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 책을 쓰게 되었던 배경 지식이 바로 성경 요한계시록에 있으니까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자의 수준에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게 될 거라는 거죠. 만약, 이 책을 성경적 깊이가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요한계시록 19장,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대한 깨달음이 더 할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는 성경의 제일 마지막 부분인 22장과의 연결, 결국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의 결혼 이야기'가 계시록에서 어린양의 혼인 잔치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이 책은 성인들이 먼저 읽고 이해를 하시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면 더 좋겠다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박사님께서는 현재 종교인의 입장에서 많은 강연을 하고 계십니다. 비종교인인 독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지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반드시 더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단 한 번이라도 바쁨을 멈추고 내 영의 갈급함,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는 것이죠. 비종교인 독자분들이 『흑설공주』를 읽어보고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면 어떨까 생각해요.
『흑설공주』가 독자분들께 전달했으면 하는 박사님의 메시지는 무얼까요?
진정한 사랑을 찾자,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깨어있자!
마지막으로 박사님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간략하게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강의하고, 전하고,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활동도 하면서 상담·코칭 연구에 올인해 볼 생각입니다.
*서우경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SFTS)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D. Min.)를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대학원에서 아동 심리 치료 전공으로 박사 학위(Ph. D.)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 코칭아카데미 책임 교수를 7년간 역임하고, 현재는 연세대학교 학부 대학에서 리더십 연계 전공 겸임 교수를 맡아, 리더십 코칭 관련 과목들을 2007년부터 현재까지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상담코칭진흥원 원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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