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 최초 월간 형식으로 연재된 『심해수』는, 수몰되어 문명이 사라진 지구에서 유적들을 헤매며 살아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룬 작품이다. 4년이라는 긴 연재 동안 매회 ‘월간’에서 ‘월갓(God)’으로 불릴 만큼 탄탄한 스토리, 창의적인 소재와 묘사, 세련된 전개, 고퀄리티 작화로 많은 독자에게 찬사를 받았다.
책을 통해 작가님을 처음 만나게 된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노미영 : 중학교 시절 김영숙 작가님의 『갈채』라는 만화책을 읽고 매료되어 문하생 삼아달라고 무작정 작가님께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한국 잡지 만화의 르네상스라고 불릴 정도로 잡지 창간이 왕성하고 명작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이었거든요. 평소 만화에 관심이 많던 저도 멋진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 후 1999년, 대원씨아이의 월간 <주니어챔프>의 「살례탑」으로 데뷔했고 이후 20년이 넘게 계속 만화가이자 웹툰 작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꿈을 이룬 여중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하.
이경탁 : 만화가가 되고 싶어 만화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졸업하고 게임회사에 들어가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결혼 후에 노미영 작가님의 도발적인(?) 권유로 퇴사했고 제1회 SICAF 다음 웹툰 공모전에 〈떡볶이〉로 데뷔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아스팔트 위의 앨리스〉 〈기토〉를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투믹스에서 연재하는 〈심해수〉의 스토리를 맡고 있습니다.
『심해수』는 연재되자마자 웹툰 어워드 4관왕을 수상할 만큼 큰 화재를 불러일으킨 작품인데요. 방대한 세계관과 뛰어난 구성 및 작화로 많은 웹툰 마니아에게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심해수』의 소개와 기획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이경탁 : 2014년, 노미영 작가님이 연재하던 일본 주간 <영 매거진>의 부편집장님이 “일본에서 바다 괴물 만화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저를 비롯한 다른 한국 작가님께도 제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이미 다른 작가님께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제가 나서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괴물이 등장해 사람을 잡아먹는 생존 장르는 제 취향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작가님과 진행하던 바다 괴물 작품이 중지됐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문뜩 제 아이디어 노트 안에는 아포칼립스 작품을 준비하면서 그려 둔 잠수복, 디젤펑크풍의 잠수함이 잔뜩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경탁 : 마침 ‘구상하고 있던 ‘아포칼립스’ 소재와 제안받은 괴수물을 한데 섞으면 재미있겠다’라는 호기심이 들어 다시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금의 『심해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심해수』를 준비하던 담당 편집자가 부서를 옮기면서 기획이 중단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저는 그때부터 국내연재용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노미영 작가님의 합류로 월간 투믹스에 2018년부터 『심해수』를 연재했습니다. 4년에 걸쳐 연재한 『심해수』는 3월 31일 게재되는 110화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책에는 수몰된 지구에서 살아가는 소수의 인간이 나옵니다. 바다에 잠긴 도시를 ‘유적’이라 부르며 쓸만한 물건들을 건져 올려야 살 수 있을 만큼 환경도 열악합니다. 자원마저 한정되어 인간들도 서로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 척박한 환경에서 인류는 심해수라고 불리는 바다 괴물과도 싸워 살아남아야 합니다.
얼핏 보면 액션 만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공들였던 부분은 인간들의 관계 묘사였습니다. 권위적인 유니온 부산, 차별적 지배자인 상층부, 저항적 피지배자였던 하층부, 탐욕과 거짓으로 가득한 오아시스 항구 등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인간 공동체를 등장시킨 이유입니다.
이경탁 : 바다에는 ‘심해수’라는 괴물이 있고 인간이 사는 공동체 안에도 심해수 못지않은 괴물이 있습니다. 그 세계관 안에서 보타와 리타, 카나가 그들과 연대하는 선한 캐릭터들과 함께 가족애와 이타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독자분들이 주인공과 함께 물에 잠긴 지구 곳곳을 모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등장인물을 만나며 겪는 헌신과 희생정신, 척박한 삭막한 환경에서 발견하는 따스한 인간미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다에는 ‘심해수’라는 괴물이 있고 인간이 사는 공동체 안에도 심해수 못지않은 괴물이 있습니다. 그 세계관 안에서 보타와 리타, 카나가 그들과 연대하는 선한 캐릭터들과 함께 가족애와 이타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심해수는 수몰된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가장 큰 적입니다. 하지만 파괴된 환경 아래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살아가는 인간 또한 서로가 위협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심해수의 의미와 심해수가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경탁 : 인류는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유적을 파헤쳐 자원을 구하고 이 과정에서 심해수의 터전을 파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해수에게는 반대로 인류가 재앙인 셈이지요. 작품을 시작하며 두 종류의 심해수를 구상했습니다.
첫째는 바닷속에 사는 심해수입니다. 이 심해수들은 ‘재난’입니다. 이미 자연 일부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이지요. 이 심해수들도 결국엔 우리가 공존해야 하는 생태계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재난을 우리가 피할 수는 없지만 재난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약자를 보호하는가 아니면 약자를 이용하는가. 재난이 지나갔을 때 우리는 서로를 비난하는가 아니면 연대하는가. 심해수라는 재난은 참혹한 환경에서도 인간다움을 유지한 채 살아가는 인류를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했습니다.
둘째는 바다 위에 사는 심해수입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은 무슨 꿍꿍이인지, 무슨 괴물을 숨겨 놓은 것인지 볼 수 없어서 ‘심연’과 같은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악한 사람들이 어쩌면 또 다른 심해수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에선 악인이 잘먹고 잘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만, 만화 속에서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심해수』를 보면 고퀄리티 작화에 혀를 두르게 됩니다. 태블릿에 의존하는 디지털드로잉이 만연한 웹툰 시장에서 노미영 작가님은 데생을 수작업으로 하시지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수정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수작업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노미영 : 어느 일본 작가님이 “주간 연재는 인간에게 아슬아슬하게 불가능합니다”라고 하셨죠.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한 회에 들어가는 그림의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거든요. 연재만화라는 특성상 작업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양을 그려야 해서 속도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저는 20년 넘게 수작업으로 훈련하다 보니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그리는 것보다 더 빠르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또 원고 종이를 펼쳐놓으면 전체 구도 및 공간을 파악하기도 쉬웠고 인물을 배치하는 것도 수월했습니다. 다행히 데생할 때 모든 집중을 펜 끝에 하는 편이라 수정도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흐름에 맞게 디지털드로잉을 시도해볼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습니다. 종이에 펜으로 서걱서걱 그리는 그 느낌을 저는 지금도 정말 좋아합니다.
노미영 : 단 펜 터치가 끝난 그림을 스태프분들이 지우개로 지우고 스캔해 컴퓨터로 채색하는데요. 그분들이 지우개질할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마 대부분 화실에선 저희처럼 지우개를 사용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펜촉을 파는 화방도 국내에 거의 없어졌습니다. 제도용 잉크를 만들던 회사도 없어져서 시판 먹물로 잉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종이 원고지도 파는 곳이 없어 헤매다 수소문 끝에 부산의 화방을 통해 대량으로 사들여 쓰고 있습니다. 디지털드로잉으로 연재하는 작가님들이 많으니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겠지요. 어쩌면 『심해수』가 제 마지막 종이 원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노미영 작가님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공각기동대 어라이즈〉의 작화를 맡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으셨는데요. 일본에 진출하게 된 계기와 일본에서의 활동이 궁금합니다.
노미영 : 데뷔작 〈살례탑〉을 11권으로 완결하고 차기작을 준비하던 중 몇몇 잡지가 폐간되는 등 한국 잡지 만화 시장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었습니다. 대신 웹툰이 생겨났지만 크게 확장되지 않았던 때여서 만화가로서 활동할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때 일본의 아키타쇼텐 출판사의 <플레이 코믹>이라는 잡지에서 『검은사기』의 스토리 작가와 함께 연재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갱스터즈〉라는 작품의 작화를 맡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일본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 완결 후 두 번째 연재를 따기 위해 일본 출판사 여기저기 찾아다녀 봤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노미영은 한국에선 10년을 활동한 중견 만화가였지만 일본에서는 증명되지 않은 신인 작가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 만화가들도 책 한 권 내고 사라질 만큼 일본 만화 시장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밑바닥에서부터 저는 맨몸으로 그들과 경쟁해 실력을 인정받는 것뿐이었습니다. 이후 <히어로즈>라는 잡지의 신인 작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도 타고 장편 시놉시스와 콘티, 원고를 들고 여러 출판사를 무작정 찾아다녔습니다. 일본의 신인 작가들이 시도하는 코스를 저도 고스란히 밟아나간 것이었지요.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버리고, 10년 경력의 만화가라는 허울도 버렸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그 과정에서 그림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채찍질하다 고단샤의 주간 <영 매거진> 야스나가 나오토 부편집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3부작 단편 원고를 <영 매거진> 게재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부편집장님은 『피안도』의 담당이자 시로마사무네 작가의 〈공각기동대〉와 〈공각기동대SAC〉의 만화판 편집자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각기동대ARISR〉라는 프리퀄(prequel·오리지널 콘텐츠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버전 극장판 VOD 네 편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 애니메이션의 만화판을 맡아줄 작가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그 작가로 제가 발탁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후지사쿠 준이치 님이 만화판의 스토리를 담당하고 제가 작화를 맡아 〈공각기동대ARISE〉 만화판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의 프리퀄이라 참여를 한 것만으로도, 그리고 시로마사무네 선생님의 팬으로서 영광된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별책 월간 매거진에서 항우를 주인공으로 한 〈BOUNDER〉의 연재를 끝으로 10년간의 일본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경탁 작가님과 노미영 작가님은 작업 파트너로서 또 부부로서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오셨는데요. 두 분이 작업하시면 여러 이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이점과 또 단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노미영 : 이때까지 두 분의 스토리 작가님과 함께 일을 해봤는데요. 두 분 모두 3~4년의 긴 시간 동안 함께 일했었습니다. 프로와 프로의 협업에는 각자의 고유한 영역은 넘지 않는 선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원고에 불만이 있더라도 예의를 지켜서 의견을 조심스레 제안하는 형식이 그렇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성과를 이훈 분들이 대부분이라 예민한 부분은 건들지 않고 잘 협의해 나가야 하지요. 협업작가들끼리 싸우면 그 작품은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되니까요.
그런 상식적인 관계를 맺어오던 저에게 남편인 이 작가님과의 협업은 비상식의 연속이었습니다. 제 원고를 보고 “동세가 별론데? 너는 이게 문제야!”라고 말했다면 저는 그 사람과는 얼굴도 보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스토리 작가에게 ‘내용 정말 재미없다. 이게 뭐야! 그동안 뭐한 거야!’라고 말한다면 두 사람은 원수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부부입니다. 표현에 한계가 없었어요.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냉정하고 냉혹한 말들이 오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로의 의견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시로 솔직하게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드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만든 콘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제가 전체 손을 보아도 크게 뭐라 하지 않아 제가 생각했던 연출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그림 연출이 스토리와 맞지 않을 때 옆에서 아낌없이 조언해주었습니다. 물론 참견과 조언이 칼날같이 아플 때도 있었지만 완벽한 작품을 위해 나가는 과정이라 우리 부부는 생각했습니다. 그 문제로 싸웠다면 우리 가정은 벌써 파탄 났을 거에요. 하하. 단점은 이 작가님이 ‘다시는 너랑 같이 일 안해’라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자주 듣는 것이지요.
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노미영 : 당분간은 쉬면서 글도 쓰고 몸도 챙길 생각입니다. 곧 재미있는 작품으로 여러분들을 꼭 찾고 싶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경탁 : 차기작을 준비 중입니다. 무게감이 있는 작품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노미영 작가님과의 협업은 노 작가님 하는 거 봐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4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연재했던 작품을 완결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노미영, 이경탁 : 『심해수』는 스크롤이 아닌 페이지뷰로 콘티를 짜고 원고도 페이지뷰로 선이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페이지뷰에서 느껴지는 압도감이 스크롤로는 충분히 표현되지 않아 몹시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마음의숲에서 『심해수』가 출간되어 기쁩니다. 잘리는 그림 하나도 없이, 컷 크기의 왜곡 없이 책으로 온전히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뿌듯합니다. 제작 기간 4년 동안 최선이 아니었던 순간이 없었습니다. 아무쪼록 독자분들께서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보타와 리타를 따라 수몰된 지구를 마음껏 모험해주세요!
*이경탁 2006년 제1회 SICAF 다음웹툰 공모전에서 〈떡볶이〉로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의 편의점용 만화 시리즈 《2030 코믹스》에 〈아스팔트 위의 앨리스〉를 연재했으며 이후 일본 《플레이 코믹》에 대한민국의 형사들을 소재로 한 만화 〈형사 기토〉 스토리를 맡아 인기를 끌었다. 2012년 일본 월간지 히어로즈 공모전에서 〈본 네크로맨서〉 스토리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8년부터 《심해수》의 스토리를 담당하고 있다. *노미영 1999년 단편 만화 〈싸이코〉로 등단 후 《주니어 챔프》에 〈살례탑〉을 연재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08년에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갱스터즈〉 〈공각기동대 어라이즈〉의 작화를 맡아 한일 양국에서 왕성히 활동했다. 심해 괴물들의 습격에 맞서는 인류의 생존기를 그린 《심해수》는 연재 시작 후 누적 조회 수 1,000만 회를 기록할 만큼 큰 화제를 일으켰다. 《심해수》는 2018 부산국제웹툰페스티벌 다이나믹 브릿지상, 2018 오늘의 우리만화상, 2018 SF어워드 만화웹툰부문 대상, 2019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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