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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관심’이 생겨야 한다

『뜻밖의 수학 이야기』 나동혁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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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전공하거나 직업으로 삼지 않아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 지식을 활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나 수학의 지문이 묻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2022.03.21)

나동혁 저자

『뜻밖의 수학 이야기』는 나동혁 저자의 3번째 수학책이다. 그는 왜 자꾸 수학책을 쓸까? 사교육 시장에 있다 보면 수학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기계처럼 문제만 푸는 아이들을 자주 만난다. 그럼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 대한 해답을 그는 꾸준히 책을 통해 풀어낸다.



제목이 『뜻밖의 수학 이야기』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책에는 수학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남긴 사람 10명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수학자라 불릴만한 사람은 콩도르세뿐입니다. 전혀 뜻밖의 분야에서, 전혀 뜻밖의 사람들이 수학을 활용한 것이죠. 그래서 '뜻밖의 수학 이야기'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셨습니다. 학창 시절 수학을 좋아하셨나요?

수학을 아주 좋아했어요. 중2 때인가 우연히 교내수학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상으로 문제집을 한 권 받았는데 도형 증명 문제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얼마만큼 풀어야 한다고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라 맘 편하게 풀었습니다. 절반도 맞추지 못했지만, 문제를 풀며 몰입하는 시간이 즐거웠어요. 그 뒤로 쭉 수학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꿈도 수학 선생님이었고, 대학교도 수학과를 선택했고요.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의 눈으로 본 ‘최고의 수학 공부법’ 은 무엇일까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선은 수학에 ‘관심’이 생겨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수학에 관심을 갖게 만들까? 이게 제가 책을 쓸 때마다 고민하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학생들에게 ‘이걸 배워 어디 쓰지?’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시험 잘 봐야 하니까요’라고 답합니다. 즉, 왜 그 내용을 배우는지 맥락도 모르고 열심히 문제만 푸는 거죠. 역사적으로 특정 수학지식이 생겨난 배경, 이 세상과 얽히고설킨 수학 이야기, 수학자의 삶, 수학적 사고와 그 활용법 등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를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학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그게 제가 꾸준히 책을 쓰는 이유입니다.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서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갖고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으신가요?

수학자 칸토어 묘비명이 ‘수학의 본질은 자유로움에 있다’입니다. 수학처럼 딱딱하고 까다로운 학문에 무슨 자유로움이 있다는 거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양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풀이를 포기하지 않는 모든 학생은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책은 10명의 인물 속에 감춰진 수학 이야기를 다룹니다. 첫 장에는 ‘나이팅게일’ 이 나오네요. 나이팅게일과 수학의 연관성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무척 궁금합니다. 맛보기로 잠깐 얘기해 주신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나이팅게일이 태어났던 당시 19세기 영국은, 여성이 체계적인 정규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세상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200년도 안 된 시절인데 말이죠. 하지만 나이팅게일은 주위 반대를 무릅쓰고 간호사가 되었고, 차츰 통계 지식을 활용해 의료 시스템을 개혁해 나갔죠. 그녀는 영국 왕립 통계학회 최초 여성 회원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백의의 천사’로만 알려져 있는 나이팅게일은 보건의료 시스템에 수학지식을 활용한 의료행정가였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10명의 인물은 직업이 제각각입니다. 과학자, 간호사, 화가…이렇게 다양한 직업의 인물들을 등장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학을 전공하거나 직업으로 삼지 않아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 지식을 활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어디에나 수학의 지문이 묻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누구나 수학이 사회를 이루는 기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어디서, 어떻게 그 흔적을 찾아야 하는지 모릅니다. 다양한 인물을 통해 수학이 이 세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는 학부모님과 어린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벌써 3번째 수학 교양서를 썼습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수학책이라니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하죠. 왜 우리는 수학을 그렇게 오래 배우는데도 수학의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할까요? 성인이 되고 나면 대부분 까먹을 수학을 왜 그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배우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 후에 수학 실력이 나아지기를 기대할 거예요. 실력이 나아지려면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재미없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는 건 고통스럽죠. 이 책을 읽고 수학이 마구마구 재미있어지기를 바랍니다.



*나동혁

서울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입시 전문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수학적 사고에 흥미를 갖고 변화하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현장의 경험을 살려 수학 교양서 집필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잘 푸는 것과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수학을 잘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수학적 사고가 세상을 어떻게 만들고 변화시켜 왔는지 이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수학의 눈으로 보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공부하는 이유:수학』 등이 있습니다.




뜻밖의 수학 이야기
뜻밖의 수학 이야기
나동혁 글 | 홍수진 그림
담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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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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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수학 이야기

<나동혁> 글/<홍수진> 그림12,15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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